안녕하세요. 저는 1차 61점(전공점수51점, 교육학 10점), 2차 97.7로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학 점수가 낮았지만 전공 점수 덕분에 1차 시험에 통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1차 점수 높으신 분들이 많아서 굉장히 부끄럽지만
선배님들의 합격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합격수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저는 4월에 병원을 퇴사하고 건강상 문제, 이사 문제로 인해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2월달에 병원 다니면서 한국사를 취득 했습니다.)
시간이 없긴 했지만 1-6월 이론 강의를 빠르게 처음부터 수강하였습니다.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시는 개념을 눈에 익히고, 강의가 끝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수님께서 청킹도 알려주시고, 책도 구조화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공부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부분입니다.
1) 멘탈 관리 -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내기
저는 처음 시작 했을 때 '작년부터 공부할 걸, 조금 더 빨리 시작할 걸, 더 열심히 할걸' 하는 생각으로 하루 1-2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런데 티오가 나고 막상 한 달이 남으니 처음 시작할 때 열심히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후회만 하다간 한달 후에 나도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하지 않는 한 달이 되도록 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집중 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순공시간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셔서 1차 시험이 끝나고 나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2) 밴드 활용
저는 별도의 스터디를 진행하지 않았고 교수님이 만드신 문제 밴드만 진행하였습니다. 이동 할 때, 집중이 되지 않을 때 밴드 문제를 풀었습니다. 틀렸던 개념은 책을 보면서 다시 개념을 잡았습니다. 문제 밴드가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부족한 부분은 암기카드, 기출문제집 활용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암기카드나 기출문제집을 다 활용할 수 없어서 제가 취약했던 부분이면서 많이 기출 되었던 부분 위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지역, 정신, 성인-고혈압, 폐질환 등등 문제를 풀면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4) 서브노트x
시간이 없기도 했고, 교수님께서도 만들지 말라고 하시기도 했지만 저는 제가 공부한 흔적을 보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공부시간이 많이 확보되었습니다. 서브노트가 없었기 때문에 1차 시험 때 4권을 가지고 가서 공부했습니다. (저만 책을 가져 갔더라구요ㅎㅎ.)
2차 준비
1차 합격 발표가나기 전
밴드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면접 레시피 책에 있는 문제를 기반으로 해당요일에 문제를 내고 구성원 분들이 답안을 올리고 피드백 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구성해주신 스터디가 있었는데 스터디원분들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수도권 코로나가 한참 심해지고 있을 때라서 대면스터디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1차 합격의 기쁨도 있었지만 컷+0.33이라는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학부시절에도 동기들이 버벅이라고 놀릴만큼 말을 잘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들이 면접에서 뒤집었다고 하면 많이 놀라더라구요ㅎㅎㅎ) 1차 발표 나고 부랴부랴 본격적으로 합격한 친구와 면접 레시피 1~10 강까지 공부하고 기출 돌렸습니다.
-면접레시피 스터디+기출스터디
-기출스터디
이렇게 2개 줌 스터디를 2주간 진행했습니다. 줌 스터디하면서 확실히 전보다 말하는게 늘긴했지만 한계를 느껴서 딱 2주 남기고 스터디를 더 구했습니다. 대면스터디 2개, 교직관 스터디(줌), 평가원 기출 스터디(녹음), 기존 줌 스터디2개, 보건 아이디어밴드 스터디 돌리면서 매일 연습했습니다. 스터디원 분들을 잘 만나게 되어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줌스터디 2주 한것보다 대면스터디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면접팁
1)대면스터디
코로나때문에 초반에 대면스터디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많이 후회 했습니다. 대면 스터디를 통해 줌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나쁜 습관, 자세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또 다양한 선생님들의 답변을 듣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존 스터디에 익숙해질 때 게릴라 스터디 하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평가원이라면 교직관, 기출 스터디 추천드려요
교사와 갈등상황, 학생과 갈등 상황등 평가원스러운 문제 내는 스터디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대응교육, 교수평기일체화 관련해서 많이 공부했었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만능틀은 직접 만드세요
저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라 만능틀을 구입하거나, 다른 선생님에게 얻어서 사용했었는데 결국은 제가 준비했던 틀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면접장에 들어가야 깨닫게 되더라구요.ㅜ
4)마음가짐
대면 스터디를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게 되었지만 다른 선생님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제 자신을 보면서 자괴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과연 내가 이정도 실력으로 뒤집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교수님께서 '면접은 암기가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사랑과 협력의 선생님을 뽑는거에요.' 라는 문자를 보내주셔서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면접장에 들어갈 때 교수님께서 문자를 곱씹으면서 들어 갔습니다. 조금 버벅거리더라도 내 진정성을 보이고 오자! 라는 생각이었어요. 면접중에 버벅거렸는데 기죽지 않고 끝까지 말할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도 2차 준비를 하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 때 이 문구를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교수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험기간을 교수님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책 앞에 ‘2021 전남 보건 합격’을 써놓긴 했지만 무모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선포한대로 이룰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처럼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주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선생님들 모두 기적을 일으키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믿고 함께 해주신게 무척 감사해요. 짧은 시간 준비하면서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지만 마음을 다시 잡아 기적을 이루셨네요.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기적을 도와주는 선생님의 모습을 상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