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N수생이니만큼 공부 기간도 길어서 사실 김기영 교수님만 따라간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격수기를 구성할까 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주로 들었던 전공 강사 두분 것을 나눠서 올리고자 합니다.
(교수님들 카페에 합쳐서 올리는 것은 두 분께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저는 두분 다 좋아했는데 해석에 따라서는 비교가 될까봐 그렇습니다;)
* 두가지 합친것과 학부 시절 자세한 공부 이야기는 추후 비교과 카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수기 한마음 카페에는 절대 올리지 말아주세요.
한마음에는 사정상 제 합격 사실을 전 남자친구가 알지 않았으면 해서 일부러 안올리는 것입니다.
안 올릴려다가 그래도 1학년때부터 준비한 경우가 정말 없기 때문에 도움을 드리고자 올리기로 용기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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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1. 초수: (학부) 전북 ----> 1차에서 8점? 모자라서 탈락
2. 재수: (올인) 충북 ----> 1차에서 0.33점 모자라서 탈락
3. 3수: (주소 근거지 400명 규모 중학교 근무) 대전 ----> 1차 컷+1 합격, 2차 최탈
4. 4수: (옆 도시 고등학교 근무) 전북 -----> 1차 컷+8점, 최종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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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학부얘기 조금만 하자면 저는 1학년 말 전공 조금 손대다가 어려워서 한국사와 교육학부터 했습니다.
교직이수 들어가는게 중요해서 과하게 공부하기도 했구요...!
그래서 대학교 2학년에 교육학 ㅇㄱㅂ쌤 풀커리 1년 타고(교육학은 이때부터 4학년때까지 풀커리 탔습니다)
기영쌤 기출문제집, 책(당시에는 교수님께서 책 용량 줄이시기 전이라 지금보다 매우 두꺼웠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몰래 임용준비를 했습니다. 임용공부 하러 제 시험기간이 아닐 때도(다른학년 시험기간) 도서관 가서 밤새고 오기 일쑤였습니다. 공황장애와 PTSD가 생길만한 사건이 생겨서... 학교도 겨우겨우 다닌 것 같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임용 많이뽑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다들 니가 할수 있겠냐 했던 시절이라.... 숨어서 공부했습니다.
3학년때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 임용 시작할거면 빨리하라고 하셔서
엄마를 설득한 끝에 김기영교수님 강의를 1년치 끊었습니다.
들으면서 사실 3학년때라 이해 안가는게 많아서 학부 교수님들 쫓아다니면서 질문하러 다녔습니다.
스스로 공부해나가면서 4학년에는 인강 안들어도 되겠다 싶어서
강의 듣는 선생님과 학교끝나고 책 암기인출하는 전화스터디 하나 매일 돌리고 새벽까지 기출 풀고 그랬습니다.
결과는 망했습니다. 시험 전날이 졸업고사인데 제가 다니던 학교 버스로 왕복만 5시간입니다.
저는 전날 벼락치기빨을 많이 받는편인데 결국 밤새고 가서 시험 봤습니다.
이게 계기가 되어 시험 전마다 저는 항상 밤을 샜네요 ㅠㅠ
4학년때 너무 오랜시간 앉아서, 또는 병원 실습때문에 오래 서있고 새벽늦게까지 무리해서 공부하다보니(심할때는 5일에 12시간 잠) 귀에서 압력과 사지 부종을 못이겨 피가 나서 응급실에 실려간적도 있고 합니다 ㅋㅋㅋ...
4학년 때 너무 바빴던 것 같습니다... 어째뜬 정말 처참한 점수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병원 입사지원도 했었기 때문에 학부때 공부했던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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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때는 다른 강사분 것을 듣고싶어져서 ㅇㅅㅈ 교수님 1년 커리큘럼 탔습니다.
그래도 매 해 ㄱㄱㅇ 교수님 책 사서 봤습니다.ㅋㅋㅋㅋ 이론서가 너무 좋아서요...
단권화작업에 시간 다쏟고 끝나버린 재수....ㅋㅋㅋㅋㅋㅋ그래도 재수가 기반이되서 3수부터는 일하면서 1차는 붙었습니다.
재수 패망 요인중 하나가 1차도 스터디 10개나하고 2차도 4개? 아무리 올인이라지만 너무 무리했어요...
특강이란 특강은 다듣고다니고 직강도 전주-서울 왔다갔다 다녔습니다.
재수 한줄 평가 하자면 보여주기용 공부와 3,4수를 위한 도약?지점인 것 같습니다.
교육학은 ㅇㅅㅎ(남)1년 커리 + 전남친과 전화스터디 ㄱㅇㅅ, ㅈㅌㄹ쌤 것 위주로 했습니다.
스파르타 독서실+새벽까지 여는 동네독서실 병행하며 거의 저자신을 모질게 대했던 해이기도 합니다 ㅠㅠ
그리고 또하나 말씀드리면 국시문제집까지는 손 안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전 제가 들은 두 강사분 것 말고도 다른 강사님 것 스터디에서 배우면 또 그거까지 소화해냈고 국시도 손댔기 때문에 사이드 문제는 잘맞추는데 남들 맞추는 문제는 저도 답은 맞지만 점수 좋게 못받았으니 가채점하고 차이가 많이 난 것 같거든요...
재수때 너무 어지러워서 병원을 갔는데 ...(귀에 자주 피나는 문제때문인 것 같았음) 메니에르병 의심하고 갔는데 진단 못받았어요. 그대로 방치했다가 4수때 다른병원에서 왜 이제왔냐고 증상 다시 심해지면 바로 진단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ㅠㅠ
귀에 곰팡이도 생기고 아주 청력도 떨어지고 난리에요 몸이... ㅠ 피부병이며 여러가지로 힘든 해였습니다.
삼수때는 시간이 없어서 ㅇㅅㅈ 교수님 모의고사 사서 풀고 ㄱㅇ쌤 책 단권화한 것을 그 해 내용에 맞게 여름방학에 1주일간 24시간 스터디 카페에서 살면서 정리하고 계속 돌렸습니다. 대학생들 저 새벽3시까지 경쟁하듯 계시더니 제가 아침 6~7시 되도 안나가니까 포기하고 가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쯤 제 문제를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스터디 하면 저는 내용 인출은 잘했습니다. 기영썜 책만 벌써 몇년째 봤으니요.... 제 문제점은 답안을 평가자가 보기좋게 안쓴다는 것이였습니다. 두괄식으로 딱 물어본것만 정확하게 기술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것을 나열했어요. 재수때까지 답안지 제출 꼴(?) 생각해보면 다른사람들보다 답 길게 썼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교육학은 익숙한 강사쌤 것을 다시 하자 싶어서 ㅇㄱㅂ쌤것 들었습니다. ㅇㅈㅇ(남)쌤것도 5-6월이였나? 정리강의랑 유튜브 활용 많이 했습니다.
시간지나 생각해보니 교육학은 ㅇㄱㅂ쌤거 들을때만 교육학 점수가 높았습니다. 교육학 기출문제 정리 밴드도 참 좋았습니다.
재수 되서야 확 느낀건데 교육학은 기출 활용이 전공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4수. 올해는 동료 선생님들께서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셨습니다. 전남친이 먼저 붙었어요. 저는 저희 커플은 안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이별도 겪었습니다... 저를 창피하게 여기는 것 같고 다른 여자분들에게 관심이 너무 많은 것 같으면서도 자기 얘기만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ㅠㅠ...
작년에는 여러 사건이 많았음에도 저는 이제 해수로만 따지면 7년을 임용준비한게 되서 정말 더는 못하겠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래서 쉴떈 쉬어줘 가면서 할땐 열심히 딱 그 선을 잘 지켜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출퇴근은 전부 버스로 했고 버스에서 공부했습니다. 운동 아침저녁으로 홈트로빅 하고... 밥도 해먹고.... 자취생활 누리며 학교에서도 틈나는대로 공부하고 ..... 근데 이게 가능했던 것은 제 문제점이 뭔지 알으니까 그랬습니다. 제 인생중 4수때가 가장 공부 안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순공 시간 따지면 최소 6시간~많으면 주말 다써서 20시간 하기도 했습니다.)
상반기 교육학 ㅇㅅㅎ(남) 이론, ㅅㅂㅇ 1년 커리 탔습니다.
4수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별을 잘 한게 아니였나봐요. 저는 이유를 정말 열심히 설명했는데 전남친은 그걸 못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제 입장을 이야기 하고 연락을 아예 끊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지금 제일 잘한 합격 요인이 전남친과의 이별인 것 같습니다.
정말 4수부터는 거의 다 포기해서 1차 합격 발표 전에도 간호사의 또다른 직업들 유튜브로 알아보고
인생 2회차 계획 세우고 있었습니다.
합격하고도 별로 웃지 않았어요. ㅠㅠ 당연히 떨어질줄 알았거든요...
장수하면서 슬픔과 걱정은 커진 반면에 기쁨의 감정이 조금 어딘가 고장난 것 같아요.
그래도 며칠만에 다시 느껴가고 있어요. 다시 찾은 일상이 상당히 행복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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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카페에 올릴 글들은 바쁜 것이 해결되고 나서 올리겠습니다.
기간제 하던 학교 마무리 해야하고 차 운전연습이랑 새 발령지 인사드리고 일할려고 하니 너무 정신이 없습니다 ㅠㅠ
첫댓글 수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정말 솔직한 후기네요. 참으로 열심히 하셨어요. 유머도 있으시고요. 오랫동안 힘든 과정이었는데 위트로 풀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선생님이 되실 걸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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