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이제 7살, 4살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아줌마이자, 지난 1년간 임용고시라는 혹독한 긴 터널을 막 빠져나온 합격생입니다.
수기를 적을만큼 고득점으로 합격한 것은 아니지만 저와 같이 아이를 돌보며 공부하실 육아맘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적어나가 보겠습니다:)
공부 방법에 대한 내용은 너무너무 똑똑하고 야무지신 선생님들의 수기가 아주 많이 있으니^^ 그를 참고해주시면 좋겠고요, 전 저와 비슷한 상황의 선생님들께 김기영 교수님 믿고 따라가면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제 성적은,
1차: 전공 59 교육학 18.67 (컷+9.67)
2차: 93 (최종 컷+9.61) 입니다.
저의 첫 공부 시작과 합격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나열해보면
2017. 겨울 임용 도전 결심, 한능검 합격
2018 첫째아이 육아하면서 1년 공부 했으나 열심히 안 함. 곧 임용 포기 ㅋ
2019.2월~ 둘째아이 임신 후 출산, 육아 중 코로나 이슈가 터지고 보건 티오가 대폭 증가함. 이 때 ‘아! 나도 공부 좀 꾸준히 해볼걸~’하는 마음을 시작으로
2021.2~ 임용 재도전
2022년 합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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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반적인 공부 방법
교수님 커리큘럼 따라가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상반기에 저는 아이 육아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 싶어 교수님 이론서만을 자세히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2년의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재수였기 때문에 독학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아기가 낮잠잘 때와 밤에 재운 뒤- 이론서를 정해진 계획대로 읽고, 낮 시간에는 아기랑 놀아주면서도 책을 힐끔힐끔 보거나 유투브로 관련 영상 틀어놓고 들으며 머릿속으로는 계속 복습을 했어요.
저는 상반기에 인증스터디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전화스터디를 하고 싶어도 육아로 인한 변수 때문에 스터디원에게 피해를 드릴까 우려되서 시도를 못했고요- 대신 밴드, 카톡인증 스터디에 적극 참여했어요. 저 스스로를 통제하고자 장치를 마련해둔 셈이었습니다. 게으르긴 했어도 책임감은 강한 편이라 기한은 꼭 지킨 편이었습니다. ^^;
상반기> 이론서 일정 페이지 읽고 인증하기, DSM-5 진단기준 하루 하나씩 정리해서 인증하기, 교수님 이론서를 기반으로 청킹 만들어 주 1회 씩 공유하기.
하반기> 지역사회/역학 등 개인 공부한 것 인증하기, 교수님 밴드 문제 풀어 인증하기 등을 참여했어요.
써놓고 보니 되게 많네요 ㅋ
공부에 손 놓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전화스터디가 부담되시는 선생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스터디를 구성해서 일정한 루틴을 만드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대신 꼭 필요한 것만요!
6월부터 둘째아이가 어린이집에 9시-4시까지 있을만큼 적응을 하면서 하반기 부터는 드디어 전화 스터디를 하게됐고요, 너무 좋으신 선생님들을 만나서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교육학, 전공 각각 한 분씩 ㅎㅁㅇ 카페를 통해서 연결됐고, 특히 전공 짝스터디 선생님은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공부하시는 분이고 마음도 참 잘 맞아 (짝 선생님도 같이 최종합격 했습니다^^) 지금도 돈독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마음맞는 스터디원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긴 하지만 좋은 분을 만나신다면 외로운 고시생활의 큰 힘을 얻으실 수 있을거예요.
하반기에도 역시 교수님 커리큘럼대로 맞춰 모고 중심 예습/복습 했습니다. 저는 7-9월 모고는 3번은 풀었던 것 같아요. 몇 번을 풀어도 틀리는 문제는 또 틀립니다ㅠㅠ 모고는 교수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문제이니만큼 저도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2-5월보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쏟아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올 수록 체력도 심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불안합니다. 이 때 저는 스터디 선생님과 같이 의지하면서 하루하루 이겨냈어요ㅠ 임용준비를 해보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가족이라해도 이 부담감을 이해해주지 못하더라고요ㅠ 하루하루 잘 이겨내다보면 어느 순간 최종합격 발표 확인하는 순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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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간확보
지금 임용을 계획하시는 육아맘 선생님이 계시다면, 하루에 책상에 온전히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정도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최소 하루 5-6시간의 시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임용은 공부해야할 범위가 너무너무 넓어서 일정량의 공부시간을 채우지 않으면 인출이 안되고 겉핥기식의 공부가 되어 버려요ㅠ 내가 하루의 언제부터-언제까지는 공부할 수 있겠다” 이 틀이 정해져야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할일 많은 우리 엄마들은 공부시간 확보를 위해서 허투루 보내는 순간이 없도록 시간을 쪼개고 쪼개 쓰셔야해요.
저는 스터디카페 가는 시간도 아까워서 집에서 공부했고요, 점심밥도 항상 공부하던 제 책상으로 간단하게 먹을거리를 차려와서 책 보거나, 강의 보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설거지하면서 싱크대에 붙여놓은 포스트잇 다시 한 번 보고, 강의 재생시켜놓고 청소했어요. 일상 속에서 내가 본 책의 내용을 까먹지 않게 자꾸 자꾸 살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3. 공부에 집중하기
우리 육아맘들은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위기의 순간이 있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등원을 못하고, 코로나도 결코 비껴갈 수 없고, 친정/시가에도 크코 작은 이벤트들이 빵빵터져요ㅠ 내 공부 스케쥴이 어그러지고 계획이 그래도 마음 중심 다잡으시고 나 스스로를 다독여주세요. 공부 계획에 조금 차질이 생기더라도 할 수 있다는 의지는 꺾이면 안됩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저 조차도 이대로 실행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 돌이켜보면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이벤트들이 그 당시보다는 훨씬 작은 일로 느껴집니다.
그 때 괜히 속상했네! 괜히 신경썼네-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올거예요. 걱정 잠시 내려두고 한 두 문장이라도 더 읽고 암기하도록 힘내보셔요!
4. 내적동기로 꽉 채우기
작년 제가 공부할 때 가장 큰 힘을 준 원동력은 6년동안의 육아로 나는 없어져버린 상황에 내 잠재력을 발휘해보고 싶은 - 메슬로우의 이론을 빌려오자면 ㅋ 자아실현욕구가 굉장히 컸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걸 스스로 증명해보고 싶었어요.
이 동기가 아주 크게 작용해서 1년을 정말 열심히 보냈습니다. 아이들을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도 30분-1시간 졸다 깨서 잠을 이기고 책상으로 직행했고요, 저질체력이라 빌빌대면서도 낮잠을 자본 건 1년 통틀어 다섯번도 안됩니다. 이 조차도 한시간을 넘긴 적이 없어요.
공부를 시작하게되신 이유가 제각각 다양하시겠지만 그 결국에는 나를 위한 공부를 하시면서 결코 쉽지 않은 시간들을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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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며 힘에 부치는 순간에 합격수기 쓰는 순간을 상상하곤 했는데, 이렇게 이루어지게되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앞서서 이끌어주신 교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1차 시험 합격 발표 후에 교수님께서 합격자들을 모아 팀을 꾸려 2차 면접 시뮬레이션을 해주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2차 스터디했던 타과목 어떤 선생님들도 저와 같은 경험하신 분이 안 계시더라고요.
교수님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오롯이 수강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만들어주신 그 자리가 정말 감사했고, 꼭 합격 소식 전해서 교수님께도 기쁨을 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만약 불합이어서 공부를 조금 더 했다 하더라도 전 교수님 강의 수강했을 거예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교수님처럼 따뜻한 마음 가지고 학생들을 보살피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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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 저도 육아맘이라 많이 공감됐어요 작년 경남 최탈하고 재수 시작하려는데 조언구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요
저도 상반기 기본이론서로 독학하고 7월 모고반부터 수강예정입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강사님이 추가자료를 계속 주시다보니 독학하는 동안 많은 그걸 놓칠까봐 불안해서요
혹 이 점에 대해 생각해보신적은 없으신지요?
선생님 답장이 너무 늦었지요? 코로나 때문에 학교 현장이 정말 바빠서 제 일상도 흔들리는 중이라^^; 댓글을 이제야 달아요ㅠ
제가 상반기에 공부할 때는 추가자료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어요 >< 그런데 하반기에 강의듣고 스터디 하다보니 수정된 부분이 몇 있긴 했습니다만,
한 번 다뤄주신 내용이 중요한 것이라면 교수님께서 재차 강조해주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교수님 교재는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것일테니 책의 내용만 질 숙지하고 있어도 합격하는데는 무리가 없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다만 23년 대비 교재로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남들이 맞추는 문제를 나는 틀린다 ? 이럴 때 합격과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ㅜ 올 한해 또 쉼없이 달리실텐데 몸과 마음 잘 챙기시며 힘 내셔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