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행복 편지 416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인생성장 보고서인「행복의 조건」의 저자 조지 베일런트(George E. Vaillant)는 인생의 행복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영성에 기초를 둔 ‘긍정적 감정’이라고 역설합니다. 이를테면 사랑ㆍ희망ㆍ기쁨ㆍ용서ㆍ연민ㆍ믿음ㆍ감사 같은 것이지요.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매일 보고 듣는 신문과 방송 내용들에는 그런 ‘긍정적 감정’들을 배우고 키우는 것과 너무 거리감이 있어 보입니다. 끝없는 대치와 분열, 한없는 적대감과 미움들의 표시는 결코 서로 다름을 이해하거나 일치를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울까 짐작만 할뿐입니다. 이런 모습은 비단 정치 뿐 만아니라 경제, 교육, 문화 모든 부문에서 발견되기에 절망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말과 행동이 처음 출발은 그런 ‘긍정적 감정’(사랑ㆍ희망ㆍ기쁨ㆍ용서ㆍ연민ㆍ믿음ㆍ감사 등)에서 시작되고 지향을 두었을지 모르나 나중에는 그 본질은 온데간데없어지는 아이러니가 너무 많아 보입니다. 참 혼돈스럽고 난감하기 그지 없습니다.
내일이나 모래가 오면 좋아질 거라는 희망, 인내하면 겨울은 물러가고 봄이 올 거라는 확신을 가지면서도 왠지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사람이든, 사물이든, 언어든 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는 달라집니다. 좋은 기분을 느끼면 호감을 갖고, 나쁜 기분을 느끼면 거리를 두고 이로운 것마저도 멀리하게 마련입니다. 웃는 얼굴에 마음이 약해지는 것처럼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웃음을 빨리 지속적으로 되찾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방송되는 TV를 의도적으로 ‘긍정적 감정’들에 주목하며 자세히 보십시오. 얼마나 유쾌하고 경쾌한 웃음들, 밝고 맑은 표정들을 볼 수 있을까요? 주고받는 단어들에 얼마나 공격성이 묻어 있는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행복하고 성숙하려면 시스템의 변화를 꾀하는 것 외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사고방식과 행동부문에서 디테일한 질적 수준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의 자질이 높아져야 사회 전체의 수준도 향상되겠지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먼 곳에 있는 높은 산이 아니라 신발 안에 있는 작은 모래알입니다. 오늘 하루의 일상에서 ‘긍정적 감정’을 기억해 보심이 어떨까요? 사랑ㆍ희망ㆍ기쁨ㆍ용서ㆍ연민ㆍ믿음ㆍ감사! 행복한 하루 일정 만드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