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행복 편지 419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이미 한여름의 불같았던 햇빛도 그 열기는 식고 정겨운 빛으로 바뀌었지요. 비가 개고 추석이 지나면 한결 진한가을 느낌을 느낄 수 있겠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특정 사물이나 사건과 상황, 세상을 바라보면서 각자의 시각과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시각과 관점에 따라서 말과 태도 행위들이 결정되지요. 이런 시각과 관점은 천부적인 개인의 기질에 기인하는 것도 있겠지만 자라면서 교육받았거나 누적된 경험들을 통해 만들어진 ‘이해의 틀’입니다. 이 ‘이해의 틀’이 서로 달라 상대방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한쪽이 그 틀을 고집하면 급기야 갈등으로 번지기 마련입니다. 누구도 자신이 지닌 ‘이해의 틀’이 완전하거나 진리에 가깝다고 할 수 없겠지요. 따라서 일상에서 자주 자신의 ‘이해의 틀’을 점검하고, 수정하고 보완하는 유연성,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잠깐 행복을 생각해 볼까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 상황들이 끝나거나 해결되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는 관점을 지니고 있는 듯싶습니다. 우울한 기분, 속상한 마음, 불행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없어지면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 말입니다. 이는 우리가 질병이 없다고 해서 모두 다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지요. 갚아야 할 빚이 없다고해서 다 부자가 아닌 것도 매한가지이지요.
관점을 바꾸어, 일상에서 불행할 요소를 없애기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어떨까요? 늘 병에 안 걸리지 않기 위해 애써 노력하기보다 건강을 증진하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동전의 앞뒷면 같은 얘기지만 그 관점의 차이는 분명 있지요.
바깥은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 출근하기 어렵다고 맑은 날씨를 생각하시며 불편을 느끼시나요? 비가 와서 차분하고 운치 있게 느껴져 오늘 일과가 기대되시나요? 창가에 흩뿌리는 빗물을 보면서 향기로운 커피와 감미로운 음악을 곁들이면 환상이 아닐까요? 행복은 일상에서 소소한 것들부터 만들어 가는 연습입니다. 함께 하고픈 지인에게 전화하여 함께 분위기 있는 찻집이나 식당에 초대함이 어떠실지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2014. 9. 3
해피데이
김항중 요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