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눈물
2004.5.20 오늘 아침 시집간 딸이 외손녀를 낳았다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민지 33년 우리부부는 아들2명 딸1하나를 낳았다
두 오빠를 뒤로하고 우리 부부를 떠난 자식 옷 한 벌 좋은 음식 한번 제대로 하여 주지 못하고 시집을 보냈는데 시집 간지 1년도 안되었는데 우리부부는 외손녀를 보았다
외손녀 이름은 가영이 가영아 외손녀야 네가 태어나던 날
우리의 기쁨은 말로 글로 표현한 길이 없어 용기를 내어 글로써 가영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진심으로 축복 기도하마.
건강하게 튼튼하게 잔 병 없이 무럭무럭 크거라
가영아 너를 보는 순간 외할아버지 마음은 무어라 표현할 수가 없구나.
반가움에 눈물을 조금 흘렸지 너를 보는 기쁨도 잠시
나는 집으로 돌아와 짐을 쌌단다
왜냐고 가영이가 엄마하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날
가영이하고 가영이 엄마 두 모녀가 21일 동안(산후 몸조리)쉴 수 있는 방을 마련하기 위하여 가영이 외증조 할머니를 휴양원에 모시려고 한다.
가영아 오늘이 외할아버지는 두 가지의 눈물을 흘렸다
하나는 외손녀가 태어나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나머지 하나는 슬픔의 눈물이다 왜냐고…….
나를 낳아준 어머니를 우리 집이 아닌 휴양 원으로 모시는 내 마음 슬프기만 하더구나.
21평 좁은 아파트, 방 둘에 거실하나 가영이외삼촌 2명은 안방을 쓰고
작은방 가영이 엄마가 쓰던 방은 외증조 할머니가 계시는 방이다
가영이 와 엄마가 쓸 방을 마련하기 위하여 외증조 할머니를 휴양원에 모시려고 한다.
가영아 외할아버지는 나를 낳아준 어머니를
휴양원에 모셔놓고 돌아서는데 맑고 깨끗한 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변하더니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구나........
하늘도 외할아버지 마음을 아는지 눈물의 비가 내리는구나.
아니면 어머님을 두고 가는 자식을 괘씸하게 생각하여 야단을 치는지
무섭게도 비가 오는구나.
원당에서 중랑구 신 내동 집에 올 때까지.........
비는 멈추지 않고 무섭게 오는구나.
가영아 오늘은 기쁨의 눈물도 흘렸고 슬픔의 눈물도 흘린 날이구나.
아무튼 가영아 튼튼하게 자라다오.
2004년 5월 20일
글/덕종(송화)
출처: 아미타불 부처님 원문보기 글쓴이: 도향장
첫댓글 지난 읽기입니다추하데 늙어가는것이 불상한 72세나이인데... 자식들에게 신세지고 살고있지 않습니다늙어가도 대한 남아로 죽고싶은 마음이지요
공감가는 글입니다머물러 갑니다
첫댓글 지난 읽기입니다
추하데 늙어가는것이 불상한 72세나이인데...
자식들에게 신세지고 살고있지 않습니다
늙어가도 대한 남아로 죽고싶은 마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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