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성과 실증성의 동양의 역~
Ch 대학교 4학년
전자전파정보통신
200XXXXXX
문 XX
졸업을 앞두고 서울에서 인턴을 하고 있던 나는 대학을 오고가며 정규수업을 들을 처지가 못 되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인터넷 강의인 OCU강의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처음 수강신청을 하려 했을 때 “동양 역술 특강”이란 과목이 우리 대학교수님이 개설하여 강의 하시는 유일한 과목이란 것을 알고 별 생각 없이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다. “역술?“ 이러한 학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전형적인 공대 학생인 나에게는 울며겨자먹기 식의 수강신청이였다.
수업계획서를 보는 순간...”헉...~”이란 외마디 탄식과 함께 더욱 나를 암울하게 했다. 내용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고 이래가지고는 점수도 낮게 받을 것 같다는 엄청난 불안감이 엄습... 그러나 첫 강의를 들어보는 순간 내용이 어려운 것 같으면서도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다음 내용이 궁금해졌다. 일순간 나의 불안감은 사라졌고 수업내용에 집중하며 나에게 적용시키고 있었다. 특히 사주보는 것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동양역술이란 과목에서 이런 것을 다룰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동양 사상이 우수하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정작 이에 대한 지식은 무지했던 터라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기기 시작 했다.
학문의 본질은 합리성과 실증성에 있다고 한다. 공부를 할 때, 자신이 공부하는 이론이 실제로 사용 가능하고 이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공부하는 것과, 그렇지 못할 때의 효율 차이에 대해서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더 이상 피곤하고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지식 터득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그야말로 즐거운 과정이 된다. “동양역술 특강” 이란 과목은 나에게 이런 즐거움을 주었다.
◆ 음양 오행
교수님의 강의 내용 중 음양오행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즉, 오행의 목은 따뜻하고 상승하는 기운, 화는 정열적이고 폭발적인 기운, 토는 끈끈하고 엉기는 기운, 금은 표면에서 긴장하여 결정을 이루려는 기운, 수는 차고 연한 기운이라는,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의 각각이 고유의 성질을 갖고 이것으로 사람의 성질을 정의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따뜻하고 상승하는 기운을 가진 목(木)형의 사람은 기운의 형태대로 말(馬)상, 즉 긴 얼굴 형태를 가진다. 화(火)형은 정열적이고 폭발하는 기운이므로 역삼각형의 얼굴 형태를 가지며, 토(土)형은 끈끈하게 엉기는 둥근 형, 금(金)형은 결정을 이루려는 기운이므로 네모난 형, 수(水)형은 차고 연한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삼각형의 형상을 가진다. 이러한 사람의 얼굴 형을 가지고 그 사람의 성격과 체질 등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별 관심 없이 넘겼던 강의 내용이었다. 내가 무슨 형이고 내 체질이 어떠한지 이해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강의를 통해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이야기 해보려 한다. 이번 인턴을 위해 서울에 올라오고 서울 생활을 하게 된 나는 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고 건강했었는데 하루에도 몇 번 씩 소화 불량과 속쓰림 등을 경험하게 되었다. 면을 먹어서 그런 건가?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생활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 것인가? 계속 생각 하고 그 때마다 약을 먹으며 그 때 그 때를 넘기고 있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나를 분석해 보면 우선 나의 얼굴은 목(木)형이다. 그러므로 난 목극토(木克土)를 하여 토(土)에 해당하는 비장과 위장이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괜한 걱정과 고민을 하며 나의 앞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잠을 못 이루곤 했다. 이는 내 성격에서 신(信)이 많이 부족하여 비장과 위장이 영향을 주고 나빠지게 하는 한 원인이된 듯 하였다. 위의 두 가지를 종합하여 토(土)에 해당하는 비장과 위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강의 내용 대로 출근전에 꿀물을 한잔씩 마시게 되었고 중간중간 음료수는 무조건 식혜만 먹었다. 교수님의 말씀대로 한 달여 기간동안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내가 이제는 아무런 탈도 나지 않고 있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었다. 처음에는 왜 자꾸 아픈지 화가 날 정도였는데 동양 사상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다.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에 대해 배우고 그 것의 신비함에 빠진 나는 그 뒤로 다른 사람 얼굴 분석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나 하는 것만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얼굴형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추측해보고 “너 어디 어디가 않좋지?”라고 물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 천생 연분
이제 내년이면 29살인 나의 눈을 커지게 할 수 있는 내용의 강의였다. 이제는 결혼을 한번쯤 생각해 봐야하는 나이 인 듯싶다. 얼굴형을 보고 천생연분을 알수 있다? 흔히들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한다. 그만큼 결혼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은 상대방, 즉 배우자가 있어야 성사되는 법이니 배우자 선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내용을 보면 ‘상생’은 일방적으로 대가없이 주는 기운을 뜻하는데, 이는 별로 좋지 않은 궁합에 해당된다. 왜냐하면 일방적으로 기운을 주기 때문에 나중에는 기운을 주는 쪽이 쇠약해져 좋지 않기 때문이다.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을 하므로 이런 궁합은 피해야 한다.
다음은 상극의 궁합인데, 이 때 남자가 여자를 극(克)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남자는 양(陽)이고 여자는 음(陰)이므로 남자가 양(陽)의 에너지로 변화를 주도하고 여자가 그 에너지를 받아 변화를 완성시켜야 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상극의 법칙은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이다.
또한 얼굴 형을 보면 나는 긴 얼굴 이므로 배우자는 동그란 얼굴형을 만나야 천생연분이라는 것을 강의를 들으며 알수 있었다. 앞으로 배우자를 선택할 때 이 이론을 꼭 기억해 나 나름대로의 궁합(?)을 점쳐볼 것이다.
◆ 파동의 중요성
“말은 씨가 되고 이름에는 가공할만한 위력이 있다.”
내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는 작명소에 가셔서 거금(?)을 주시고 이름을 지으셨다고 한다. X(文)T(釩)J(X) 문(文)자를 제외하고는 잘 쓰이지 않는 한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는 무슨 뜻인지 한자 찾기도 어려웠는데 내 나름대로 해석해보면 옛날 높은 사람이 쓰던 관에는 옥구슬 장식이 달려 있어서, 이것을 쓰게 되면 귀 옆으로 드리운 장식이 귀를 가렸기 때문에 이 구슬옥을 귀막이옥이라고 부른 다고 한다. 그럼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친다(?)라는 뜻인 듯하다. 그렇다면 강의에서 배운 발음 파동을 이용한다면 어떤 뜻이 담겨있을까?
“토토금” 상생변화형2번째에 속한다. 뜻을 풀이 해보면 “강한 힘을 비축하여 앞으로 전진 한다”이다. 이 해석이 맞다면 이름하나는 정말 멋진거 같다. 전에는 이름을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내 나름대로의 해석(?)이 맞다면 앞으로 나의 미래는 밝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또한 강의 내용중 슬픈 노래를 부르면 슬픈 인생을 만들고 기쁜 노래를 부르면 즐거운 인생을 만든다는 것이 생각난다. 지금까지 18번을 보면 모두 슬픈 내용의 노래들인데 내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기쁜 노래들로 바꾸어 부를 것이다.
◆ 육십갑자
이번 수업을 들으면서 호기심을 자극했던 다른 한 가지는 날씨를 예측해 보는 것이었다. 한 해(年)의 기상을 알고 싶다면 그 해(年)의 육십갑자를 보고, 하루의 기상을 알고 싶다면 그 날의 일진을 보면 되었다. 육십갑자나 일진을 가지고 천간합(天干合)과 육충(六沖)을 따져보면 기상을 쉽게 예측해볼 수 있었다. 또한 6으로 끝나는 년도에는 전염병이 돈다든지, 육십갑자나 일진에 사(巳),오(午),미(未)가 들어있으면 날씨가 더울 가능성이 있고 해(亥),자(子),축(丑)이 들어있으면 날씨가 추울 가능성이 있다는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뉴스의 날씨에 비하면 나의 예측능력(?)은 한없이 떨어지지만 내가 생각했던 날씨와 오늘의 날씨가 맞아 떨어지거나 뉴스의 날씨는 틀리고 내가 생각했던 오늘의 날씨가 맞아 떨어지는 날에는 괜한 쾌감에 사로 잡히곤 했다. 현대에는 기계가 대신하는 일을 예전에는 이렇게 학문적인 이론으로 날씨를 예측하였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 운명론과 의지론
운명이라는 것은 정말 정해져 있는 것인가?
“일관된 특징이나 속성은 분명하나 사는 환경과 본인의 의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같은 씨앗을 땅에 뿌리는 시기와 장소 그리고 뿌린 후의 관리에 따라 그 씨앗은 거대한 나무로 자랄 수도 있고 상황이 열악하면 그 나무는 고사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씨앗이 소나무이면 소나무가 되는 것이고 씨앗이 참외이면 참외가 자랄 뿐이다.”는 강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운명은 정해져있으나 자신의 의지와 삶의 환경에 따라 그 운명을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을 배웠으니 이제는 나의 의지로 지금 내가 쳐한 상황을 극복할 것이다.
이 밖에도 이 “동양 역술 특강”이라는 수업 시간동안 교수님께 배운 좋은 정보들이 아주 많지만 막상 이렇게 글로 쓰려니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을 온라인 강의로 들어야 했던 것이 아쉬울 뿐이다. 직접 면대면 강의로 들었다면 좀 더 많은 지식들을 얻고 많이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앞으로 다시는 배울 기회가 없을, 혹은 이 수업이 아니었다면 평생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을 “동양 역술”이란 큰 경험 얻게 된 것이 이번 수업의 가장 큰 수확인 듯싶다. 유익한 정보를 즐겁게 공부하면서 얻었으니 나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수업이 될 듯하다.
교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들은 앞으로 내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가장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강의를 듣고 나서 나의 마인드는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상대편의 얼굴을 보고 분석해보고 이해하게 되어 화를 참을 수 있었고 잘 풀리지 않는 일도 나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동양 자연과학의 힘을 결코 무시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 강의를 100% 이해했다면 좋았겠지만 동양 역술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무조건 많은 지식을 아는 것보다 그것을 실생활에 유용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시켜 나갈 것이다.
정말 열심히 들으려고 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처럼 모든 것이 되지는 않았네요. 지금 에세이 내용 중에도 제가 잘못 이해하고 틀린 것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거듭 말씀들이지만 면대면 강의가 아니 였던 것이 저는 계속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만나 뵙고 수업을 들었다면 더욱 열심히하고 더욱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내 운명은 내가 개척 해 나가자”는 마인드로 앞으로를 대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학기 동안 강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신 ㅌㅌㅌ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