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창조의 섭리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창세기 2:18).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된지라"(마태복음 19:5) |
사람이 혼자 살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필요하고 일가 친척이 필요하고 이웃이 있어야 하고 친구가 필요합니다. 갓 태어난 사람은 부모에게 의존하고 차차 자라면서 형제와 사귀고 친구를 사귑니다. 그러다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부모나 형제나 친구로는 만족을 못하고 마음에 맞는 이성을 찾아 구하게 됩니다. 마음에 맞는 이성을 만나서 짝을 이루기까지는 성장과 준비와 기다림과 찾아 구하는 단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 모두 행복을 원하지만
그러나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행복을 위해서 결혼을 하는데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할 문제 |
1.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의 신비를 음미해 보자. 2. 모두가 행복을 우너하지만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
□ 행복한 가정의 특성
미국 네브라스카(Nebraska)대학에서는, 시티넛(Stinnet) 교수를 중심으로 하여, 미국과 세계 각국에 산재해 있는 대체로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 3,000 곳을 선택하여 특별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 각 가정들의 공통점들을 찾아본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과 문화의 차이와 빈부의 장벽을 넘어서, 이 대표적인 가정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특성들은 다음의 여섯 가지였습니다.
● 행복한 가정의 공통점들
1. 가족들이 가정에 대하여 헌신적이다. 2.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 3. 가족 사이의 의사 소통이 잘 된다. 4. 서로 감사의 표시를 잘 한다. 5. 신앙심이 두텁다. 6. 위기에 처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그러니까 위의 사실을 다르게 표현하면, 이 여섯 가지 특성을 소유한 가정은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말입니다. 가령, 건강한 사람들을 조사해 보니까 거의 다 현미밥을 먹고 매일 운동을 하고 물을 8컵 이상씩 마시더라고 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건강해지는 방법은 자명합니다. 누구든지 현미밥을 먹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하고 하루에 8컵의 물을 마시면 건강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가정들이 이러한 특성들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앞으로 이러한 특성들을 지니도록 노력하여서 우리의 가정이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생각할 문제 |
3. 행복한 가정은 어떤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는가? 4. 우리 가정은 그 중에서 어떤 조건들을 갖추고 있는가? |
1. 가족들이 가정에 대하여 헌신적이다.
● 가정 중심의 개인
본건적이고 미개했던 과거가 지나가고 문명과 현대화의 물결이 지구촌의 구석구석에 파도쳐서, 인권이 최대한으로 존중되고 개성이 제한없이 신장될 수 있는 자유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와 같이 문명이 발달해서 여러 모로 생활이 편리하게 된 반면, 가정의 붕괴 현상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 든든했던 옛날의 가정
아직 문명이 발달되기 이전의 농경 시대에는, 가정은 인간의 모든 일에 중심이었습니다. 농사를 지어도 가족들이 모두 함께 들에나가서 일을 하였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함께 저녁을 먹었고, 저녁밥을 먹고는 모깃불을 피워 놓고 밤이 깊도록 이야기의 꽃을 피웠고, 모내기, 밀과 보리 타작, 방아 찧기, 설, 단오, 추석 등 명절을 즐기는 일에도 모두 가정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기까지, 생활 국면의 대부분이 가정 중심이었고, 그래서 가족들은 더욱더 일체감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은 든든했고, 생활의 힘이 되었습니다.
□ 개인 중심의 가정
● 극도의 개인주의
그러나 사회가 현대화됨에 따라서 사정은 변했습니다. 개인의 자아 의식은 강해지고, 개인의 인격이나 개성이나 인권 등이 극도록 존중되었습니다. 사회의 구조는 세분화되고, 직업의 각 분야는 전문화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과거에는 마치 가정을 위하여 가족들이 존재하는 것 같았던 것이 이제는, 가정이 개인을 위하여 존재하고, 그래서 개인의 사정과 활동을 위하여 가정이 이바지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정과 편의를 위하여서는 가정은 빈번히 소홀히 여겨지고 소외당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아버지는 직장으로 나가고 엄마도 자기 일터로 가고, 자녀들도 제각기 학교로 갑니다. 집에 돌아오는 시간또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과외, 예능 교육, 친구의 생일잔치, 각종 파티 등으로 가족들이 서로 얼굴을 대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 되었습니다.
생각할 문제 |
5. 안정된 가정의 붕괴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6. 개인이 가정을 위해 존재하는가, 가정이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가? |
다시 말하면, 예전에는 가정이 생활의 구심적인 역할을 하여서 가족들이 가정에 응집되었는데, 이제는 사회가 가족들에 대하여 원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각기 제 사정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 그래도 행복한 가정들
● 행복한 가정의 요인들
그런데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들은 가족들이 가정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정이나 가족들을 위해서는 자기 일을 제쳐놓고서라도 협력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 불상사가 생겼거나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면 가족 전체가 협동해서 돕습니다. 가정은 그들의 생활 우선 순위에서 언제나 첫째가 되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가치관 그 자체가 변했습니다. 가정이 아니라 그 소속 그룹의 일이, 친구들과 만나는 일이, 오락이나 취미 생활이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이 아니라 자기가 첫째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건전하고 화목한 가정들의 공통점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가정 제일주의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다.
□ 참으로 놀라운 일
● 깜짝 놀랄 만한 일
미국의 마이어(Meier) 박사가 책을 저술하기 위해서 자녀 교육에 관한 400여 가지 연구 기록들과 책들을 조사하다가 놀라운 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터무니 없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함께 지내는 매일의 평균 시간은 37초 였습니다.
생각할 문제 |
7. 현시대에도 여전히 행복을 누리는 가정의 특성은 무엇인가? 8. 오늘 우리 가정의 최대의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
이러한 통계에서 나타나듯이, 미국 가정들의 최대의 문제는 가족들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너무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족들은 소속감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이 집은 틀림없는 나의 집이고, 나는 확실히 이 가정의 일원이라는 의식이 없어지게 됩니다.
□ 접목의 원리와 가족의 소속감
이 사실을 설명하기 위하여 나무를 접붙이는 일을 예로 들어 봅시다. 어떤 맛이 좋은 사과의 씨를 뒤뜰에 심었다고 합시다. 거기에서 싹이 트고 나무가 자라게 되면, 그 나무에서는 씨를 가졌던 똑같은 사과가 열리지 않습니다. 접목을 해야 합니다. 그 사과 나무가 손가락 굵기 만큼 자랐을 때에, 원하는 맛의 사과가 열리는 나무에서 같은 굵기의 가지를 잘라다가 집에서 자란 나무를 비스듬히 자르고 거기에 맞붙여서 노끈 같은 것으로 꼭 감아 둡니다. 그리고 나서 6개월 내지 1년이 지나면, 그 잘라다가 붙인 가지가 자라 원하는 사과 열매를 얻게 됩니다. 이것이 접목입니다.
● 점목의 실패
그러면 그 접목의 과정을 이렇게 가정해 봅시다. 접목 후 하룻밤을 자고 나서 그 나무가지가 붙었는지 안 붙었는지 궁금하여 가만이 그 노끈을 풀어 보았습니다. 물론 아직 안 붙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매어 둡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풀어 보니 또 안 붙었습니다. 2 주일 후에 또 그렇게 해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한다면 이 접목은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잘라다가 붙인 나무가지에 소속감이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 가정이 약해지는 이유
가족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은 자주 만나고 함께 지내고 해야 소속감이 생기고 유대가 강해져서 든든한 가정을 이룹니다. 가족들이 뿔뿔히 흩어져서, 함께 지내는 일이 없어 하루하루가 지나가면, 자기 가정에 대한 소속감은 희박해질 수밖에 없고, 가정은 약해지고 별로 재미없는 곳이 되는 것입니다.
생각할 문제 |
9. 10. |
접목은 가정에서의 무엇에 비유할 수 있는가? 가정에 대한 소속감이 약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 |
□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
● 가족들을 위한 시간 확보
참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서로 없이는 못살 것 같아서 결혼을 하여 아이까지 낳아 놓고는 왜 함께 있지를 않는 것입니까? 물론 피치 못할 사정과 형편이 있겠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우리는 알아야 하고 그 가장 중요한 것을 위해서는 덜 중요한 것을 희생시킬 줄 아는 과단성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태복음 16: 26)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러한 맥락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가족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습니까?"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이 시간만은 매일 반드시 확보되어야 합니다.
3. 가족 사이의 의사 소통이 잘 된다.
● 의사 소통의 중요성
□ 의사 소통의 중요성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행복한 가정들의 두드러진 특성의 하나는 원활한 의사 소통(Communication) 입니다. 제11과에서 이미 언급하였듯이 이 의사 소통은 의외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내 공기가 항상 깨끗하려면 창문이 열려 있어서 밖의 공기와 실내 공기가 항상 유통이 되어야 합니다. 하수도에서 상한 냄새가 나지 않고 늘 깨끗하려면 물이 잘 흘러 내려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이 행복하고 가족들 사이가 원만하려면 서로간의 의사 소통이 잘 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을 통해서 느껴질 수 있는 것처럼, 언제나 든든하고 행복한 가정들의 비결에는 어떤 신비스러운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하고 단순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먹고 살아가기에 바쁘고, 이런 일 저런 사정에 밀려서 등한시 해온 것들입니다. 이 의사 소통 문제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하여 얼마나 말을 많이 합니까? 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은 세계의 동서 양 진영간에 필요한 것, 국가와 국가 사이에 있어야 하는 것, 어떤 조직이나 기관이 남에게 제대로 알려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 정도로 알고 있을 뿐이지, 가정이 건전해지고 행복하기 위하여 그토록 필요한 것이라고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않은 채 지내고 있습니다.
생각할 문제 |
11.
12. |
결혼을 전후하여 배우자와 늘 함께 있고 싶어하던 마음이 왜 변하는가? 행복한 가정의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무엇인가? | |
□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장소 - 가정
● 가정이 좋은 이유
가정이 좋은 것은 짐을 내려 놓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짐, 정서적인 짐을 하루 종일 짊어지고 살다가, 가정으로 돌아와서는 이 모든 부담스러운 짐을 마음 놓고 풀어 놓을 수가 있기 때문에 가정이 좋은 것입니다. 세상은 사회입니다. 크고 작은 사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사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자니 우리는 남을 의식하고 살아야 하고, 남에게 불편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고 살아가려면 우리는 하루 종일 상당량의 긴장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가정에 돌아오면 그러한 부담이 없어지고 긴장이 풀립니다. 그래서 옷도 벗고 양말도 던지고 넥타이도 풀어 버립니다. 몸가짐도 자유롭게 눕기도 하고 기대기도 합니다. 자기 집에서는 누가 보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필요에 따라 느끼는 그대로 행동할 수가 있습니다. 무슨 실수를 하지 않을까 무슨 약점이 노출되지 않을까 하며 마음을 쓰지 않고 몸과 마음을 풀어 놓을 수가 있습니다.
● 이런 가정이 되어야
그런데 가정에서마저 온종일 짊어졌던 짐을 풀어서 내려 놓울 수가 없으면 몸에 고장이 생기고 병이 나게 됩니다. 부부 사이가 원만 하지 않게 되고 부모와 자녀 사이가 다정하지 않게 됩니다. 가정은 짐을 마음 놓고 내려 놓을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풀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에서는 무엇이든지 마음 놓고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할 문제 |
13. 가정은 왜 편하고 좋은 장소인가? 14. 나의 가정은 가족들이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한 장소인가? |
□ 남의 이야기를 듣는 일
● 경청의 중요성
원활안 의사 소통을 위아여 마음을 열고 입을 열어서 마음에 있는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우리가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은, "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하는 말을 이렇게 주의를 기울여서 잘 듣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자유로이 입을 열어서 말을 하여 마음의 짐을 풀 수 있고 남에게 인정과 이해를 받는 데서 삶의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미국의 링컨(Lincoln) 대통령은,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어려서 함께 자라난 고향 친구를 초청해서 자기의 집무실에 앉혀 놓고 몇 시간이고 그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전해집니다.
● 링컨의 문제 해결법
자기의 이야기가 끝나기까지, 그 친구는 일체 말을 하지 않고 듣기만 하고, 속 시원히 이야기를 다한 후에는 그 길로 고향으로 돌려 보냈답니다. 링컨 대통령은 그런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것입니다. 이처럼,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하여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생각할 문제 |
15. 나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인가? 잘 들어주는 편인가? 16.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 |
□ 부부간의 의사 소통, 원만한가
부부의 사이를 행복하게 하고 가정 파탄이나 이혼을 방지하기 위한 [부부 교실](Marriage Encounter)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참가 신청을 한 부부가 모이면 진행하는 순서 중에 서로 편지를 쓰게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서로 "당신에 관해서 내가 좋아하는 점들"이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쓰게 합니다. 서로 상대방의 좋은 점들을 낱낱이 빠짐없이 기록을 합니다. 다 기록한 후에는 서로 바꾸어 읽게 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다시 "나는 이런 것이 싫어요"라는 제목으로, 자기가 배우자의 행동에서 싫어하는 점들을 기탄없이 다 쓰게 합니다. 다 쓴 후에는 또 바꾸어 읽도록 합니다. 간단한 일이지만 이렇게 하고 나면 너무나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고, 그 동안 서로 의사 소통이 얼마나 잘 안 되었는가 하는 것에서라도 의사 소통은 얼마나 막히기 쉬운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가정이 든든하고 행복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꾸준히 노력하십시오. 다 이야기 하십시오. 마음에 있는 무슨 이야기든지 다 이야기할 수 있고, 무슨 이야기든지 다 들을 수 있는 부부가 되십시오.
4. 서로 감사의 표시를 잘 한다.
□ 한국인에게 부족한 것.
외국인들은 감사의 표시를 잘하는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것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댕큐"(Thank You)라는 말을 너무 흔하게 한다고 할 정도로 잘 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데 너무 인색한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의 전통과 생활 풍습, 그리고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형성되어진 국민성 등의 영향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할 문제 |
17. 우리 가정에서 부부 지간에, 혹은 자녀와 나누는 대화의 시간은 얼마인가? 18. 가정 안에서 서로 감사의 표시를 잘하고 있는가? |
그러나, 마땅히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할 경우에, 그것도 즉석에서 말 한마디면 해결될 것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며 적극적으로 고쳐나가야 할 습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매사에 늘 감사하는 습성은 대단히 큰 노력이나 희생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순하고 쉬운 것인데 실천이 잘 되지 않을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마음만 잘 정하여 실천을 시작하면 얼마든지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는 이 쉬운 일로 즉시로 시도해 봅시다.
□ 감사의 표시
● 부부 지간의 감사
크고 작은 모든 일에서 "감사합니다"라는 한 마디가, 인간 사회를 따뜻하고 부드럽고 인정스럽게 하며, 친절과 봉사의 행동을 증대시키는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문제는 그 한마디를 잘 하지 않는 데 있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 생활에서 그렇고 더욱이 부부 사이에서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 몸이나 마찬가지인 남편과 아내 사이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말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고, 둘 사이에 오히려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천을 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족은 가족이기 때문에, 부부는 부부이기 때문에 그것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사람에게는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기본적인 요구가 있습니다. 나의 존재를 고마워하고, 내가 하는 일, 내가 하는 행동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있다는 확신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이것이 인생의 보람이고, 이것이 사람을 살맛 나게 하는 것입니다. 가족들끼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남은 나를 알아 주지도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 가족은 나를 알아 주고, 나의 남편(아내)만은 나의 수고를 진정으로 고마워하고 있다는 확신과 확인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기를 보아 주어서 고마워요" "청소를 해 주어서 고마워요" "여보, 오늘 된장찌개 참 맛이 좋았어. 손님들이 하도 잘 잡수시니까 내가 기분이 좋던데". 이러한 단순한 말 한 마디는 더운 여름에 마시는 한 잔의 냉수와 같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전서 5:18)고 권면합니다.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 합시다. 부부 사이에 감사합시다. 큰 일에 감사합시다. 작은 일에 감사합시다. 특별한 일에 감사합시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감사합시다.
생각할 문제 |
19. 부부 사이에서도 감사의 표시를 할 필요가 있는가? 20. 나는 가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감사의 표현을 하는가? |
□ 여왕벌의 집
● 여왕벌의 성장 원리
우리는 말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능을 알아야 합니다. 말에는 그 말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힘이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서 정신병을 치료하는데, 소위 함시 요법이란 것을 사용합니다. 말은 가정을 뭉치게 하고, 가정을 안정시키며, 성취욕을 놀랍도록 고무 시켜 줍니다. 벌의 생태에서 이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왕벌은 벌 전체를 통솔하고, 번식을 위해서 벌집에 있는 여러 개의 작은 구멍에 알을 낳아 놓습니다. 그런데 여왕벌을 낳으려고 하면 보통 크기의 구멍(꿀을 저장하기도 하고, 알을 낳아서 벌을 가기도 하는)의 배나 더 큰 구멍을 만들고 거기다가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그 알은 보통의 일벌이 될 알과 똑같은 알입니다. 다른 보통 구멍에서 자라는 벌은 일벌이 되는데, 똑 같은 알이라도 큰 구멍에서 자란 벌은 여왕벌이 됩니까? 그 차이는 대우가 다른 것입니다. 같은 알이라도 집을 크게 짓고 여왕 대접을하여 먹이도 여왕벌이 먹는 로얄제리를 먹이면 여왕벌이 되는 것입니다. 천연계의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 가정의 환경과 분위기
우리 가정의 환경과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서 가족들이 여왕벌처럼 될 수도 있고 보통 벌처럼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어떤 말로 용기와 희망을 주며 격려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고 저런 모양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생각할 문제 |
21. 여왕벌의 성장 원리에서 배울 교훈은 무엇인가? 22. 나의 가정의 분위기는 어떤 벌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인가? |
5. 신앙심이 두텁다.
● 경건한 신앙심
□ 건전한 가정과 신앙의 함수 관계
세계적으로 드러난 건전하고 행복한 3,000여 가정들의 다섯 번째 특성은 신앙심입니다. 이 행복한 가정들은 경건한 신앙 생활을 하는 가정들이었습니다. 그저 명분만 가지고 있는 형식적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생활화된 참된 신앙인들이었습니다. 모두가 다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은 아니었겠지만, 대부분 교회에 정규적으로 출석하며,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삶의 특권을 주셨다고 믿으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건강의 축복
□ 신앙의 축복들
하나님을 신뢰하며 충실한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축복이 있습니다. 현실적인 축복도 있고 영적인 축복도 있습니다. 현실적인 축복의 예를 든다면 「건강의 축복」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가르쳐 주신대로 건강에 유익한 음식물을 섭취하며,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얻는 희망으로 충만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건강해지는 것은 아주 당연합니다. (레위기 11:1∼23 ; 요한삼서 1:2).
● 경제적인 축복
「경제적인 축복」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재물로 방종하거나 허영심을 위하여 쓰지 않고, 착실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든든해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시실하게 수종하는 백성들을 축복해 주시겠다고 하는 보증의 말씀(신명기 28:2∼6 ; 말라기 5:10)을 주셨습니다.
● 지적인 축복
「지적(知的)으로 받는 축복」도 있습니다.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이들에게는 지적인 축복이 따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았지만 약 1,500년 이상 창조주 하나님을 섬겨온 그들이 지금까지도 얼마나 우수한 민족인지는 세상이 다 알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할 문제 |
23. 신앙인들은 비신앙인들에 비해서 어떤 면으로 유익함이 있는가? 24. 참된 신앙 생활에서 얻는 축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이러한 모든 현실적인 축복에 더하여 「영적인 축복」이 있습니다. 내일을 보장 받을 수 없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허무한이 세상에서, 영원하신 참 하나님을 섬기며 인생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신앙이야말로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현실 세상에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확고한 내세를 바라보며 산다는 것은 대단히 큰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이 세상의 모든 불행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인은 모든 고통과 불행을 유익한 것으로 승화시키고 감사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로마서 8:28). 얼마나 경제적인 인생이며 백절 불굴의 인생이며 복스러운 인생입니까?
□ 또하나의 열매 - 부부의 행복
● 진정한 신앙의 축복 - 행복
이러한 축복들과 함께 참된 신앙인들에게 맺혀지는 열매가 잇습니다. 그것이 바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올바른 신앙안에서는 부부가 육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시적, 정서적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에덴 동산에서 창조주가 의도하셨던 부부의 전인적인 연합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신앙의 깊이와 연륜이 더해질수록 두 사람의 연합은 점점 더 확고해지고 완전해져 가는 것입니다. 그 몇 가지 이유를 열거해 보겠습니다. 첫째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신 분은 바로 창조주이시고, 결혼 제도는 창조주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창세기 2:18).
생각할 문제 |
25. 신앙에서 오는 영적인 축복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26. 참된 신앙인들에게 주어지는 여러 축복과 함께 맺혀지는 열매는? |
부부가 같은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부부가 다 같은 가치관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치관이 같을 때, 두 사람에게는 다른 형편에서는 도무지 기대할 수 없는 일치감을 갖게 됩니다.
삶의 목적이 같게 됩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같다는 말이지요. 목적지가 같으니 하나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부부가 신앙으로 일치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와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편이 다른 한 편의 종속이 되든지, 자기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도 평생 동안 가슴 속에 묻어 두든지, 아니면 두 개의 서로 다른 목적이 계속부딪혀서 계속 갈 등을 겪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부부가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형제간에 느낄 수 있는 유대감을 갖게하여 부부를 하나의 띠로 묶는 역할을 해 줍니다. 형제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형제이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형제의 관계를 깨 버릴 수는 없습니다.
부부가 다 신앙인이므로 "친절하라, 인내하라, 남에게 대접 받기를 원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혼을 금하라" 등의 신앙적인 교훈의 감화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6. 위기에 처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신앙적인 가정의 장점
□ 위기를 만났을 때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초행길입니다. 일생을 살아가다 보면 허다한 역경과 난관, 그리고 예기치 못한 재난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러 번의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입시에 낙방을 한다든지, 가족이 죽는다든지, 화재를 당한다든지, 사업에 실패를 한다든지, 심한 질병에 걸린다든지하여 심적인 충격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좌절하게 되고 실의에 빠져서 심하면 치명적인 질병을 앓게 됩니다.
생각할 문제 |
27. 참된 신앙인 부부의 관계가 시간이 갈수록 확고해지는 이유 5가지는? 28. 특별히 어떤 경우에 신앙의 힘이 나타나는가? |
● 위기에 대한 공동 대처
그런데 든든한 가정은 이러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 위급한 상황이나 충격을 잘 흡수하여 큰 무리없이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위기에 짓눌려서 쓰러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전화위복(轉禍爲福)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인생에서 직면하는 위기들의 약 절반 가량은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것들이고, 그 어려움들을 가족들이 함께 부담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 밖에서 발생한 개인적인 문제를 들고 가정에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털어 놓습니다. 그러면 가족들은 이해심과 동정심과 사랑으로 그를 위로하고 격려해 줍니다. 가족들이 합심해서 그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을 붙들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 위기 속에서 찾는 긍정적인 요소
이러한 가정들은 그 가족들이 직면한 위기 속에서 무엇인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요소들을 찾아냅니다. 그 긍정적인 요소가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그것을 파악하여 거기에 마음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만하기가 다행이다" "네가 살아 있는 것만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러한 마음의 태도를 가지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가 있어서 현실을 바로 보게 되고 건전한 판단력을 갖게 되어, 위기에 올바로 대처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당면하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건전한 가정인지 불안한 가정인지는 가정이 위기를 만났을 때 가족들의 태도가 어떠하며 그 위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할 문제 |
29.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 가정의 능력은 어떠한가? 30.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
● 안정과 균형
미리 우리가 배운대로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이며, 안정은 「균형」에서 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조화」(Harmony)에서 오는 것이빈다.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순간적인 자극이 아니며 어떤 열망하던 일을 성취한 후에 느끼는 잠시의 성취감이 아닙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복합적인 것들이 균형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속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 행복의 정의
그래서 부부가 함게 행복하려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부의 이러한 조화는 몇 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외도 있기는 하지만, 부부는 원칙적으로 모든 면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사회적 신분, 생활 수준, 교육 정도, 성격, 성장 배경, 문화, 신앙 등의 모든 면에서 공통점이 많을수록 서로 이해가 잘 되고 조화가 잘 되는 것입니다. 이민족간의 결혼이나, 종교가 서로 다른 남녀 사이의 결혼을 가급적 금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 신분의 조화
● 내면적 이해와 조화
신분의 조화라니? 무슨 시대 착오적인 말씀이냐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슴드리고자 하는 것은 어떤 외형적인 신분의 차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반상놈을 가리자는 것도 아니고, 귀족 천민을 구별하자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인 면, 실제적인 면을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외형적 신분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통할 수 있는 마음이 문제입니다. 정서가 서로 통할 수 있는 사람끼리 만나야 조화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부부의 내면적 이해와 조화, 또한 그런 것들의 가능성 여부를 타진 하는데 있어서 신분 문제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생각할 문제 |
31. 신분의 조화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32. 이민족간이나 종교가 다른 이들의 결혼이 좋지 않은 이유는? |
2. 경제적인 조화
한 쪽은 넉넉한 가정에서 돈이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풍족하게 살았는데, 다른 한 쪽은 형편이 너무 어려워 옷 한벌을 살 때에도 여러 차례 망설이고 주저하면서 결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게 살았다면, 그 두사람이 결혼하여 가정의 재정을 조화 있게 의견을 맞추어 꾸려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한 편은 돈이 아깝고 돈 쓰기가 무서워서 생활에 필수적인 물픔 하나를 사는 데도 신중을 기하는데, 상대편은 가정의 경제적인 처지는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돈을 마구 써 버린다면 부부 사이의 경제적 균형과 조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3. 지적인 조화
● 학력차로 인한 갈등
대학원까지 나온 학력을 가지고 있는 남자와 국민학교만 졸업한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해도 조화를 이루어 살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그러한 예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은 특별한 경우이고, 현 시대에 있어서 그러한 조화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감이 있는 것입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도 그러한 상황은 도무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아내의 학력이 남편보다 높으면, 서로의 장점만 보이는 신혼 초기에는 별로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가정 안에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학력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 얼마든지 큰 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생각할 문제 |
33. 부부간의 학력 차이는 고려할 필요가 없는 요소인가? 34. 부부의 조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
4. 성격의 조화
● 가장 중요한 조화
부부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할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성격의 조화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삶의 모든 국면이 성격을 통해서 나타나고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인 면이나 지적인 면에서 아무리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성격상의 차이가 심각하면 부부간의 조화는 아주 쉽게 깨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 다른 면에서의 조화가 좀 부족해도, 성격적인 조화가 잘 되면 많은 문제들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헤쳐 나갈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남녀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는 이 성격 문제는 가장 크게 중요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 조화되는 성격
이 문제에 있어서, 부부의 성격이 '같은 것이 좋은가' 아니면 서로 '대조적인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항상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는 대조적인 성격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예민한 성격이면 아내는 좀 너그럽고 부드러운 성격이면 좋을 것이고, 아내가 세밀한 성격이면 남편은 대범하고 낙천적인 성격이 좋을 것입니다. 양편이 다 비슷한 성격이면 한 쪽으로 치우치기가 쉽고 때로는 대립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5. 신앙의 조화
● 종교-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침
종교적 일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이 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종교는 종교 생활에만 국한된 것인데 부부 관계에 무슨 큰 영향이 있겠느냐"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생활을 하다보면 대단히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종교는 한 개인의 존재 전체에 걸쳐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밥 한 숟가락에도 신앙이 들어 있습니다. 성경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고린도전서 10:31) 할 것을 가르치고 있으며,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태복은 22:37)고 말합니다.
생각할 문제 |
35. 지금 우리 가정에서 부부의 성격은 조화가 잘 되는가? 36. 현재 조화가 안 되고 있다면, 어떤 방법이 있는가? |
그러므로 부부 사이의 종교는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가 깨어지든지 부부 사이가 깨어지는 불행을 면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6. 성(性) 문제의 조화
● 성욕은 인간의 본능
사람에게 있어서 성적(性的)인 본능은, 식욕의 본능과 인간 생존의 기본적인 본능입니다. 이 성적인 본능은 창조주께서 인류에게 내려주신 거룩한 선물 중의 하나입니다. 성의 조화는 부부 사이의 행복을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문제에 관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성(性)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인류 창조의 역사가 기록된 창세기 2장 27절에는 이렇게 말슴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성은 유익하고 고귀한 것임
하나님게서는 남자와 여자를 만드신 후에, "그 지으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性)은 유익하고 좋은 것입니다. 고귀한 것입니다. 거룩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설명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식욕의 예를 들어 봅시다. 식욕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식욕이 없으면 사람은 건강할 ㅅ도 없고 살 수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식욕은 사람에게 주어진 귀중한 축복입니다. 하루에 세 번씩 누리는 식욕의 충족에서 오는 즐거움이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무미건조한 것이 되겠습니까? 식욕은 생명의 유지와 건강, 그리고 인생의 행복을 위하여, 창조주께서 사람에게 주신 복스러운 선물입니다.
생각할 문제 |
37. 성욕이란 원래 추하고 불결한 것인가? 38. 어떤 경우에 성욕이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 |
성(性)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욕은 인류의 번성과 종족의 유지, 그리고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창조주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성은 귀한 것이고 선한 것이고 인간의 행복에 크게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식욕을 상요하지 않든지 잘못 사용하면 여러 가지 질병에도 걸리고 개인과 가족에게 불행을 가져 올 수도 있듯이, 성욕의 본능을 추하게 여겨서 사용하지 않거나 그릇되게 사용하면 개인과 가족에게 엄청난 불행과 재난을 가져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부가 함께 성에 대한 아주 건전한 개념을 가지고 바르게 적절하게 사용할 때, 식욕이 육체적 건강에 미치는 여향 못지않게 성욕은 부부의 정신적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 부부관계-신성한 연합
성적인 욕구는 개인의 따라 차이가 있으며,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남편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베드로전서 3:7)라는 말씀은 매우 큰 뜻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가 된 남녀들은 서로의 성에 대하여 충분하고도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할 것이며, 깊은 사랑과 이해, 그리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건전한 성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중심으로 자기의 욕구의 충족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서로의 필요에 민감하여 서로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고자 하는 희생적인 미덕을 가지고 성생활을 하면 양편이 모두 행복해지고 축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부부 사이의 성적인 관계와 체험을 예수님과 교회와의 관계로 상징하리만큼 신령한 연합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하라 …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몸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에베소서 5:22∼33).
생각할 문제 |
39. 성 문제와 부부의 정신적 건강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40. 부부의 관계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비교 연구해 볼 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