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水仙花)
희랍신화에 미모의 청년 신(神) 나르시스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르시스는 잘생긴 외모 때문에 많은 신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뭇 요정들의 사랑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관심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물가를 지나다 물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미혹되어 자리를 떠날 줄 모르고 들여다 보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껴안으려다 물에 빠져 죽는다. 이 미모의 청년 신(神) 나르시스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수선화이다.
우리집 화단에 해마다 강추위가 물러가면, 기다렸다는듯이 제일 먼저 흙을 뚫고 짙은 녹색의 새싹을 내미는 꽃이 수선화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 어느새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뿜는다.
수선화를 볼 때마다 잘 생긴 미모의 청년 신(神)의 존재를 머리 속에 그려본다.
심리학에서는 자기도취, 자기애를 나르시스라고 한다.
첫댓글 꽃 향기가 여기까지 풍긴다.
꽃 하면 예쁜 여성을 상징하는 데 남성의 혼이 꽃이 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