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불꽃을 살리는 심정교류
영진사이버대학 상담심리학과 교수 이근배
2012년 5월 30일
학습서신
어린 시절에 마당에 누워 깜깜한 밤하늘에 초롱초롱하게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며 많은 꿈들과 상상을 하였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밝게 빛나는 무수한 별들을 헤아리다 잠들기도 하고, 밝고 큰 별을 나의 별이라고 우기기도 하였습니다.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진 오늘날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기가 참 힘들어졌고, 그러한 장관을 보기 위해서는 먼 외지로 찾아가야 하는 실정입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하였지만 서로 격려하고 아껴주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을 정답게 사용하고 들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교류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각박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오늘날 현대사회에서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낯설어졌고 때로는 잊혀 가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밤하늘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나의 별이 없으면 뻥입니다. 나의 별이 아무리 크고 밝게 빛나도 다른 별들이 없으면 적막하고 허망합니다. 나의 별이 밝고 크게 빛나면서도 다른 별들이 같이 수놓아져 있는 밤하늘이 정말 아름다운 것이고 추억의 은하수입니다.
인간은 다양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부모-자녀, 부부, 친구, 동료, 직원-고객 등 매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관계가 아름답고 따뜻할 수 있는 것은 심정교류가 있을 때입니다. 심정교류는 나의 심정을 밝히고 상대방의 심정을 가슴 깊이 느껴주는 것입니다. 심정교류는 ‘나의 별’과 ‘너의 별’이 ‘우리 별’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심정은 없는 관계는 아무리 좋은 말이 오가도 ‘뻥’ 이고, 자신의 심정을 강력하게 밝혀도 상대방의 심정이 없으면 적막합니다. 자신의 심정을 밝혀 보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심정에 눈 감는다면 차갑고 갑갑하고 답답한 관계이자 삶이 됩니다. 아름답고 생생한 활기와 생명 불꽃이 숨 쉬는 인간관계는 심정교류가 있는 것이고, ‘나의 심정’과 ‘너의 심정’이 ‘우리 심정’이 되는 것입니다. 항상 기쁜 소식들이 가득한 삶이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