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가로막는 정부 시행령을 폐기하라!
-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기간을 선포하며 -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어 갑니다.
지난 1년간 멈춰버린 대한민국,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진상규명도, 바다 속에 세월호도, 세월호 속에 실종자 9분도, 아직 그대로입니다.
지난 봄, 우리는 죽음의 생중계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 죽음 앞에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하였습니다. 책임의 시작은 바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며 세월호 실종자 9분을 가족 품으로 데려오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년, 드러난 진실이라곤 탐욕스러운 권력의 민낯뿐입니다. 언제든지 유가족의 말을 들어주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은 76일간의 풍찬노숙에도 꿈적하지 않았습니다. 한번만 도와달라던 여당은 유가족을 모독하며 파렴치한 속내를 내보였고 야당은 무능한 모습뿐이었습니다.
국민 600만 명의 서명으로 만들어진 특별법은 수사권, 기소권이 좌절되었지만 그나마 조사권 보장에 만족하며 제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도록 시행령을 만들었습니다. 조사권은 제한되고, 조사대상인 관련 부서 공무원이 조사의 주체가 되는 악마의 시행령을 만들어 특별법을 무력화 시키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행령을 폐기시키기 위해 세월호 가족은 삭발을 하고 상복을 입고 또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진상규명 의지가 없고 인양을 하지 말자는 파렴치한 여당,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던 무능한 야당,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시행령 입법예고가 기간 종료 때까지 수수방관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국민이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대한민국을 불행했던 과거로 끌고 가려는 박근혜 정부를 멈춰 세우는 일입니다.
광주 시민 여러분, 세월호 참사를 그만 잊고 가슴에 묻으라는 악마의 속삭임을 국민의 분노의 함성으로 잠재워 주십시오. 잊지 않았음을,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박근혜 정부에 게 보여주십시오.
지금 세월호 가족들은 대한민국 안의 외로움 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 다시 시작입니다. 국민의 죽음 앞에서 거짓을 나불대며 진실이 밝혀지길 두려워하는 권력에게 국민의 준엄한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추모기간 동안 지난 슬픔을 다시 되새기며 슬픔을 넘어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2015년 4월 8일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회의 / 민주주의광주행동(준)
세월호 참사 1주기 광주시민 행동제안
▢ 추모기간 : 4월 8일(수) ~ 4월 18일(토)
1. 세월호 참사 1주기 광주시민대회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주십시오.
- 온라인 접수 http://bit.ly/1bHRi3y
- 신청접수 메일 : 0416gwangju@gmail.com
- 추진위원 입금계좌 : 국민은행 771301-01-649219 임추섭(세월호대책위)
2. 세월호 참사 1주기 합동 분향소에 함께해 주십시오.
- 기 간 : 4월 8일(수) ~ 4월 17일(금), 오전 9시 ~ 오후 8시
- 장 소 : 광주YMCA 무진관
* 분향소 운영 기간 세월호 천막과 추모의 길 운영 (알라딘 서적 앞)
3. 실종자 수습과 인양 즉각 결정 촉구대회에 참여해 주십시오.
- 일 시 : 4월 11일(토) 오후 4시
- 장 소 : 진도 팽목항
* 광주출발 : 낮12시 30분, 광주시청
4. 세월호 참사 1주기 광주시민대회에 참여해 주십시오.
- 일 시 : 4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 장 소 : 금남로 일대
5. 진상규명! 안전한 사회 건설! 시행령 폐기!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주십시오.
- 일 시 : 4월 18일(토) 오후 3시
- 장 소 : 서울
* 광주출발 : 오전10시, 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