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단풍잎 예찬</b><b> / 성백군</b></p><p><b>                         </b>-제3시집 : 동행 p106</p><p> </p><p>묵묵히 살았다</p><p>변두리 생(生)이라 아무 말 못 했지만</p><p>기죽지 않았다. 펄펄 뛰며</p><p>초록으로 살아 냈다</p><p> </p><p>꽃이 색 향을 자랑하고</p><p>열매가 자태로 으스댈 때</p><p>비바람 먼저 맞으며,</p><p>저들 보듬고 대신 맞으면서도</p><p>불평하지 않았다</p><p> </p><p>고생이라 여기지 않고</p><p>열심히 살아온 덕에 계절 가는 줄 몰랐다</p><p>돌아보니, 꽃도 열매도 일장춘몽,</p><p>혼자 남았다. 생의 끝자리에서</p><p>저녁노을처럼 온몸이 발갛게 물들었다</p><p> </p><p>보면 볼수록 그윽하고 깊어서</p><p>풍진세상을 이겨낸 어머니의 사랑 같아서</p><p>불길도 연기도 없이</p><p>내 마음 저절로 순해진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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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보면 볼수록 그윽하고 깊어서
풍진세상을 이겨낸 어머니의 사랑 같아서
불길도 연기도 없이
내 마음 저절로 순해진다
시인님 좋은 시 잘 감상합니당 ㅎ
건필하시어요^-^
들여 주시고,칭찬해 주시니
절로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DOUMI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