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럽 곳곳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식이열린 가운데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나치 침략을 거듭사과해 일본의 아베 수상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모스크바의 무명용사묘에 헌화하면서 엄청난 희생을 낸 전쟁 당사국으로서 다시 한 번 용서를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켈 총리는 평화와 대화의 중요성을강조하며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9일열린 군사 퍼레이드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정상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태에 대해서는 큰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고 한다.
일본의 아베 정부는 똑같은 전범 국가인데도 어떻게 이렇게 독일의 메르켈총리와 다를까!
메르켈 獨총리, 홀로코스트 책임 또 언급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 나치 정권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책임을 또 거론했다.
메르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독일·이스라엘 외교관계 수립 50돌을 기념해 베를린을 찾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을 맞아 "우리는 독일이 이스라엘에 특별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유대인 학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리블린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이 과거사를 딛고 50년 관계를 이어온 것에 대해 "기적"이라고도 평가했다.
한편 리블린 대통령은 전날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베를린 그루네발트 역사의 17번 선로 기념물에 헌화한 후 독일뿐 아니라 유럽 내 일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비판하고 경계하자는 뜻을 모았다. 17번 선로 기념물은 유대인들이 나치 강제집단수용소로 대거 추방될 때 이용된 곳으로 1998년 1월 기념물로 조성됐다.
메르켈 "나치로부터 해방…옛 소련군 희생에 감사"
<앵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2차 대전 피해국인 러시아를 방문해, 옛 소련군의 희생 덕분에 독일이 나치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며 사죄와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독일과 함께 2차대전을 일으키고도 사과는커녕 역사까지 왜곡하고 있는 일본과 참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 기자>
2차 대전을 일으켰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모스크바의 무명용사 묘 앞에서 섰습니다.
전쟁 피해국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항의 표시로 러시아가 마련한 2차대전 승전기념 군사행진엔 다른 서방 주요국 정상처럼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진 다음 날인 어제(1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피해국에 사죄하는 예의를 갖췄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일에 전쟁 희생자들에게 참배하는 것이 내게는 중요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나치가 저지른 만행은 독일에게 항상 경고를 주고 있다며 독일을 나치로부터 해방시켜준 옛 소련군의 희생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했습니다.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