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1. 01. 05(수)에 떠나는
요르단 와디럼(Wadi rum, Jordan)과
모로코 타기아(Taghia gorge, Morocco) 원정등반의 의미에 대한 저의 생각
과 계획입니다.
이번 등반은 대상지의 새로움, 단지 지리적인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인수봉, 새로운 요세미테, 프라낭으로서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우리가 비행기타고 떠날 등반스타일에 맞는 대상지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경제력 향상과 전문등반이 대중화됨에 따라 또 그런 대상지들이 필요해지는 시기이구요~~~
<각각의 지역적 특징인
요세미테에서 안전하게 거벽의 기술적 기초를 배우고
프라낭에서 하드프리를 연마하며
인수봉보다 3-4배 되는 와디럼의 사암 거벽에서 전통적 방식에 따른 암벽등반을 하며(400여개 코스)
아프리카의 오지 거벽을 개척등반 하는~~
(아프리카에는 많은 벽들이 널려있지만 치안문제로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 문제)
- 이번에 가는 모로코의 암벽에도 300~800m 등반코스가 140여개에 달합니다.
요세미테를 비롯한 그 어느 곳에 비교해도 손색 없는 곳.>
파타고니아처럼 멀지도않고
히말라야처럼 복잡하지 않으며
소위 원정이라고하는 일반적 타 대상지들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들며(200만원 정도)
기간도 짧고 준비도 간편합니다.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하는 극한의 도전이 아닌
고전적 멀티피치의 다양한 암벽등반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바위도 실컷하고, 서구 문화의 원류인 아랍 성경시대와 그리스, 로마문명의
유물유적 및 사막관광도 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2-3주 놀다올 수 있는 곳입니다.
단지 좀 멀다는 느낌? 그러나 산악 동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매력이
충분히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통적으로 전문등반을 알피니즘으로 볼 때
대중화된 전문등반을 산악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대중 알피니즘이라 생각하면서(현대 알피니즘의 특징)
일반 동호인들의 (덜 심각한)알피니즘 구현의 장을 넓혀주는 첫 단추가
이번 우리가 떠나는 등반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배들이 개척한 암장 때문에 후배들이 암벽등반을 연마할 수 있었고
그 후배들이 커서 산악등반을 대중화시켰고
다시 늘어난 등반인구만큼 또다시 그들이 연습해야 할 더 많은 암장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 어렸을 때 우리 선배들이 개척한 암장을 무료로 이용한 혜택을 누렸으므로
우리도 후배들을 위해 산악활동을 할수 있는 장을 개척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
2011. 네파 세계 원정대는 이름난 봉우리에 어려운 루트를 개척하는 극한 알피니즘은 아니지만
더 다양한 대상지를 필요로 하는 대중알피니즘을 위해
새로운 대상지를 찾아가 다양한 등반경험의 장을 열어주는 개척의 의미와
세계 알피니즘의 한 흐름에 부합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이 후 네파에서 매년 지속적인 지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원이 되지 않더라도
선앤문등산학교에서는 내년부터 이와같은 생각에 기초해
매년 수강생들과 함께 세계의 새로운 등반대상지를 찾아 떠날려고 합니다.
## 앞으론 반 여행 상품같은 계획서를 짜야 겠습니다 ㅎㅎㅎ
2011.네파세계원정대(압축).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