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8일 도봉지방회 헌금과 도봉교회 개척지원금으로 세워진 제일중앙교회로 파송된 20명의 교인들은 이날 창립감사예배에서 안내로 봉사하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
도봉지방 25개 교회의 사랑과 땀, 헌신과 나눔이 모여 귀한 성전이 세워졌다.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시 도봉구 쌍문 2동에 자리 잡은 제일중앙교회(담임 김수일 목사) 창립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제일중앙교회는 도봉지방회의 입교인 헌금 6830여 만원과 도봉교회 개척지원금 2억91만7000여 만원으로 세워진 교회로 7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의 개척교회.
도봉교회(담임 이광호 목사)에서 부담임목사로 사역하던 김수일 목사가 ‘제일중앙’이라는 이름을 갖고 새로운 둥지로 날개를 펼쳤다.
특히 이번 개척을 준비하며 고민하고 기도했던 김수일 목사와 더불어 도봉교회 교인 20명도 함께 그의 뒤를 따랐다.
지방회와 도봉교회 성도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감사예배에서는 신문구 감독(서울연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말씀을 전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슨 소리를 듣고 사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주님의 양인 우리는 목자의 음성을 듣고 그것에 따르기만 하면 만사가 형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의 음성을 듣는 귀를 가졌던 사무엘과 빌 하이벨스의 이야기를 예로 들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곳에 역사가 일어날 줄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신 감독은 “기도하고 회개하고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을 읽지 못하는 목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경을 읽어야 한다”면서 “신약성경 100독을 목적으로 말씀에 집중하라”고 말한 뒤 김수일 목사에게 새 성경책을 선물로 건넸다.
말씀에 이어 윤상걸 목사(선교부 총무)가 담임자 및 설립교인 20여 명을 모두 앞으로 불러 소개했으며 신성 장로(도봉교회)가 개척설립보고, 김진섭 감리사가 설립선언을 했다.
이날 김진호 감독(비전교회세우기운동본부)은 축사를 통해 “준비된 기금과 입교인 헌금, 온 성도들이 협력해 세워져 오늘 이렇게 창립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돼 매우 뿌듯하고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하나님께선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을 가장 기뻐하실 것”이라며 “제일중앙교회는 도봉교회와 도봉지방의 물질 뿐 아니라 교인 20명이 함께 파송돼 개척된 교회다. 이것은 너무 귀하고 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감독은 김수일 목사에게 "입, 발, 손, 머리, 가슴으로 하는 목회를 하라"며 “능력 있는 설교, 전도?심방, 사랑을 베풀고 격려하며 지혜와 순발력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목회하라”고 격려했다.
이광호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내 것이 아닌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주님의 교회기에 쉽지 않았지만 가능했던 일”이라며 “어려운 결단을 해준 성도들에게 감사하고 이곳에 하나님이 기뻐하실 복된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일 목사는 “감사하다는 말씀 외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부족한 사람을 따라 작은 교회를 섬기기 위해 결단 해준 성도들에게 정말 감사하며 이들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 동안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했다.
이런 김 목사의 모습을 보며 20명의 성도들 역시 눈물을 훔쳤다.
김 목사는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목회하겠다”며 “기도와 눈물, 헌신으로 지어진 교회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날 제일중앙교회로 파송된 20명의 교인들은 이른 시간부터 안내로 봉사하며 김수일 목사의 뒤를 묵묵히 따랐다.
시종 웃는 모습으로 함께 하다 그간 힘들었을 김 목사의 심정과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던 일들이 스쳐지나가 눈물을 훔치던 교인들은 “오랜 시간 섬겨오던 교회를 떠나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그와 함께 새로운 믿음의 성전에서 목사님을 도우며 신앙생활을 하고자 결단을 내렸다”면서 “지금은 20명이 함께 하지만 앞으로 믿음과 사랑으로 열심히 전해서 많은 분들과 예배드리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