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보내며/美風 김영국♥
긴 여운[餘韻]을 남긴 채 앙상한 가지에 마지막 남은 이파리가 떨어진다 높게만 느껴졌던 하늘도 이젠 서서히 자리를 옮겨 새하얀 눈빛으로 무장[武裝]한 동장군[冬將軍]을 맞으려 분주하다 떠나려는 슬픈 너를 위로[慰勞]해 주듯 첫 눈이 내려와 다시 만날 후년[後年]을 기약[期約]하며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이제는 이별[離別]을 고[告]하련다 떠나려는 뒤안길에 만감[萬感]이 교차[交叉]한다 사랑과 우정[友情] 그리움을 남겨두고 쓸쓸히 돌아서는 너의 뒷 모습을 보며 어느새 눈가에 이슬이 맺혀 새벽 찬 서리 내리 듯 그렇게 하얀 비를 뿌린다.
11월을 보내며/ 유한나·시인
하늘엔 내 마음 닮은 구름 한 점 없이 말짱하게 금화 한 닢 같은 11월이 가는 구나
겨울을 위하여 서둘러 성전에 영혼을 떨구는 사람도
한 잔의 깡소주를 홀로 들이키며 아찔하게 세상을 버티는 사람도
가을과 겨울의 인터체인지 같은 11월의 마지막 계단을 밟는구나
뜰 앞 감나무엔 잊지 못한 사랑인 양 만나지 못한 그리움인 양 아쉬운 듯 애달픈 듯 붉은 감 두 개 까치도 그냥 쳐다보고만 가는...
그래 가는 것이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추운 겨울 바람 찬 벌판 쌓인 눈 속이라도 살아있으니 가는 것이다
희망이란 살아있는 것일 뿐이라 해도 사랑이란 더욱 외롭게 할 뿐이라 해도 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계절 따라 갈 일이다 사람의 길 사랑의 길을...
(유한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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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네. 11월도 떠나려고 보따리짐 챙기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단풍잎도 그리운 만 남기고 떠나려고 합니다
이제는 하얀 첫눈에 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입니다
11월 마무리 잘 하시고 12월에는 건강과 행운과 행복이 넘치는 즐거운 일만 가득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귀한 발자취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좋은 글 즐감합니다..
주말 좋은 아침입니다..
감사드리며 새 날인 오늘을 기쁨으로 맞습니다..
11월이 다 가는 마지막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이 61년 전에는 청룡영화상 시상이 개최되었고,
8년 전에는 제주 해녀 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네요..
한 주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멋진 주말로 보내세요..
행복이 가득하시고요..~^^
귀한 발자취 감사합니다.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