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위에 새로 피어난 아름다운 성전 간성 성당
1945년 해방이 되어 국토가 분단되면서 고성 지역도 양분되었다. 고성 지역은 양양 본당 소속으로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의 관할구역이었으나, 수복 후에는 동명동 본당 관할이 되었다. 6.25전란 이후 개인 한옥을 이용하여 주일 예정을 보아오던 중 당시 간성 공소 회장이었던 전 도미니코 회장과 몇몇 신자들의 활동으로 교세가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300여 명의 신자들은 공소 회장을 중심으로 부지 매입 운동을 전개하고, 교구의 경제적 도움과 육군 제3군단(군단장 : 오덕준)의 장비 지원을 받아 성당 건립에 노력한 끝에 108평의 콘센트 성당이 준공되어 1958년 10월 7일 축성식을 가졌다. 초대 주임 신부로 엄 제랄드(Gerard Ellis, 골롬반 외방선교회) 신부가 부임하였고, 성녀 안나를 주보 성인으로 모셨다.
설립 즈음(1953~1965년), 미국 가톨릭 구호단체의 구호물품을 간성 성당에서 지원받게 됨에 다라 구호 물품을 받으려는 비신자들의 상당수가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간성 본당의 5개 관할 공소였던 거진 공소가 1976년 9월 7일 본당으로 독립하면서 동명동 본당의 학야 공소가 간성 본당으로 이전되었다.
엄 제랄드 신부부터 조 필립보 신부까지 7명의 골롬반 선교회 사제들의 사목을 통해(1958~1985년)이 지역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고, 간성 성당이 성장하고 신자를 확보하는데 바탕이 되었다. 1985년 9월, 방인사제로 처음 부임된 김현준 율리오 신부(8대 주임)는 “기도하는 신자, 공부하는 신자, 봉사하는 신자”를 사목방침으로 정하고, 성당을 자립운영 처제로 운영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후 1998년 9월 부임한 서범석 도미니코 신부는 성전의 노후로 인한 새 성전 건립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 신자들과 더불어 오징어 판매 사업과 묵주기도 100만단 바치기 봉헌을 시작하였는데, 그런 와중에 안타깝게도 2002년 7월 3일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성당이 전소되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오히려 간성 본당 공동체는 실의에 빠지기보다는 새 성전 건립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타 본당으로 적극적인 판매사업과 도움을 요청하였고, 수많은 은인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2005년 5월 5일 장익 요한 주교를 모시고 새 성전 건립 봉헌식을 가질 수 있었다. 화재 당시에는 하느님께 대한 원망의 마음도 가졌으나, 간성 공동체의 힘만으로는 이룰수 없는 새 성전 건립을 이루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도와주신 모든 은인들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친다.
2005년 9월 부임한 이흥섭 라우렌시오 신부는, 아름다운 성전에서 아름다운 신자들의 마음과 기도가 퍼져나가 지역의 복음화를 이루는데 전 신자가 협력하자며,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주신다는 하느님의 은총을 느끼고 모든 신자가 “계시를 통한 공동체, 찬미와 기도와 감사를 통한 공동체, 서로 나누고 봉사하는 공동체, 사랑과 용서를 통한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이끌고 있다.
2005. 12. 11
첫댓글 옛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넘대조적이내요~~~?성전이 활활타던 새벽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