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연등기도 안내문
수행본기경(修行本起經)에 의하면 『아기 부처님이 태어 나시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한손으로 하늘을 한 손으로 땅을 가르키고서 “하늘 위나 하늘 아래 나 홀로 높다. 삼계가 다 괴로우니 내가 장차 편안케 하리라”라고 외치자 그때에 천지가 크게 진동하였으며 모든 하늘나라 천신들이 와서 시위를 하며 ‘가루라’와 울가라‘라고 하는 두 용왕이 덥고 찬 두줄기의 물을 쏟아 내리어 몸을 씻기어 드렸으며,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렸고 하늘음악이 울려 퍼졌다 』라고 하였습니다.
한편, 히말라야 산에서 수도를 하고 계시던 “아시타”라는 선인이 가비라국에서 큰 상서(祥瑞)의 기운이 일어남을 보고 “큰 성인(聖人)이 태어 나셨구나 내가 가서 살펴보아야겠다”고 하면서 찾아와 태자를 살피던 중 갑자기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정반왕이 놀라 묻기를 『태자에게 무슨 불길한 징조가 있습니까? 어찌하여 그렇게 슬피 눈물을 흘리시오』그러자 아시타 선인은 『아닙니다. 태자의 상(相)을 살펴보니 32상과 80종호를 갖추었습니다. 이런 분은 장차 전륜성왕이 되어 천하를 통일하거나, 출가하여 하늘 위 하늘 아래 가장 거룩하신 부처님이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태자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것인데 저는 이미 나이가 100살이 넘어서 태자가 부처님이 되시는 것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될 것이라 그 일을 보고 슬퍼하는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탄생설화를 통해서 부처님의 탄생은 일반 범부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 불자님들은 이 세상에 오실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 나셨나요?
목적을 가지고 태어났다기 보다 어쩌면 대부분 자기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태어나신 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다르십니다.
태어날 시기와 장소 심지어 부모님이 되실 분들까지도 선택 하시었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뚜렷한 목적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목적을 하나 하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시려고 오셨습니다.
부처님이 태어 나시기 전의 세상은 정신적으로 암흑기에 있었습니다. 이 세상은 절대적 존재의 피조물이요, 창조주인 신의 손에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그릇된 관념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고통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해결방법마저도 신에게 의지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단호하게 외치셨습니다. 우리 인간을 비롯한 생명있는 모든 존재들 모두는 “하늘 위와 하늘 아래 홀로 존귀한 존재” 요 “서로 서로를 의지하는 상관 관계속에서만 존재 할 수 있다”고 외치시면서 독립자존과 더불어 서로 돕고 사는 이상적인 삶을 살도록 지혜의 등불로서 오신 것입니다. 둘째,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려고 오셨습니다. 부처님이 도솔천 내원궁에 계실 때, 하늘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제 삼계의 몸을 받으려 함은 세간의 명예나 재물 또는 쾌락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 인간계에 내려가고자 함은 오직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함이며, 모든 고뇌의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까닭이니라. -불본행집경-』부처님은 천지창조를 하시고 인간의 길융화복을 주관하는 신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아픔과 괴로움을 부모가 자식의 불행을 근심하고 있듯이 중생의 어버이로써 감싸 안으시고 눈물 흘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셋째, 영원히 죽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불성을 깨달아 참된 삶, 진리의 삶을 살게 하고자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開) 보이시며(示) 깨달으시고(悟)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속으로 들어오게(入) 하시기 위해서 이땅에 오셨느니라. - 묘법연화경 -』 부처님께서 이 땅에 왼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중생이 불성을 깨달아 부처가 되려 하는데 있습니다. 비록 모든 생명체가 제 스스로 이 세상의 주인이고 스스로의 행위에 의해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이 실제 진리의 실상이지만 이것은 불성을 깨달음으로써만 가능한 일이지 이를 깨닫지 못하면 주인노릇은 커녕 행복한 삶도 성취될 수가 없습니다. 문수사 불자 여러분! 우리 모두 부처님의 이 땅에 오신 뜻을 살려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지혜와 자비의 등불로 어두운 무명의 장막을 걷어내고 새로운 행복의 삶을 만들어 나가도록 합시다.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5월 4일 일요일 오전 11시
(부처님 오신 날이 5월 6일 화요일이어서 앞당겨 5월 4일 일요일에
법요식을 거행합니다) - 육법공양, 음성공양, 저녁예불 및 탑돌이
봉축 연등 기도 안내
기도 입제 4월 29일(음력 4월 1일) 화요일 기도 입제
기도 회향 5월 06일(음력 4월 8일) 화요일 기도 회향
* 법회가 끝나고 오후 2시부터 건강 검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연등신청서를 동봉합니다. 연등공양을 올리시면 1년 내내 등불과
함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불기 2558년 4월 문수사 주지 혜각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