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이번 감수성
이번 감수성 훈련은 매우 진하고 깊이가 넘쳤다. 코치님들이 여럿왔기에 그랬는지 사실과 감정구분을 좀더 잘하고 더 나아가 욕구까지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그랬기에 뜨거운 하루하루가 되었고 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귀한 만남과 훈련의 장이 되었다.
내가 더 나아지고 싶었던 부분
이번에 참여하면서 내가 집중하고 싶었던 부분은, 삶을 알아주는 대화를 훈련하고 싶었다. 사람을 만나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얼마나 오랜 시간 다듬어져왔고 그것을 통해서 얼마나 귀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내 앞에 그 한사람의 말을 가볍게 여기고 그 말의 무게가 몇년 혹은 몇십년의 무게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 말 한마디를 잘 받아주고 알아주는 것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나 살아있는 존재, 존귀한 존재로 돌아서게 하는지 더 깊이 체험해보고 싶었다.
나의 훈련과 노력
대화 속에서 상대방이 어떤 삶의 애씀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찾으려고 애를 썼다.
대화 속에서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마저 내어비치며 훈련에 참여하는 이를 알아주었다.
있는 그대로 힘듦 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자신을 온전히 기다려주는 이를 알아주었다.
오랜 시간 자신과의 싸움 속에서 길들여지지 않을 자신과 친해지고 이제는 다정한 사이가 된 것을 알아주었다.
나의 훈련 결과
어떤 노력으로 삶을 살아왔는지 좀더 잘 볼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것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나 큰 해방감을 주는지도 볼수 있었다. 게다가 그렇게 살아온 시간의 노력에는 고됨과 슬픔 고통이 다 녹아 있었다. 그 시간을 알아준다는 것은 정말 깊이 있는 만남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새로운 나의 발견
누군가의 삶을 알아주는 것을 하는 나는 인생의 무게를 가벼이 보지 않고 각자의 삶에서 애써온 삶을 인정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런 내가 좋다.
영원까지 기억하고 싶은 내가 만난 소중한 사람들
chalee - 나의 선입견이 아직도 깊이 있게 박혀서 움직이고 있음을 배우게 해주신 분입니다. 말랑말랑한 대화, MZ과도 소통할수 있는 능력자. 자녀들과 친구로 사는 다정하고 든든하고 스마트하신 뚝배기 같은 분이셨습니다.
나비 - 첫날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더랬죠. 이미 준비되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라 사람들을 만나던 모습은 너무나 섬세하고 아름다운 춤이었습니다. 살짝 앉는 그 자리마다 신기한 파동이 넘쳐흘렀던거 같아요. 놀라웠습니다.
라일라 - 제주에서 오신 소녀감성. 두근거림을 안고 거침없이 장에 나오시는 모습, 이제 제주와 연결해보니 파도를 헤치고 나서는 해녀의 모습은 아니었나 싶네요. 파란 청자켓을 입으시고 시원하고 소박하고 담담한 매력의 소유자입니다.
루시 - 힘들고 어렵고 바쁜중에도 참석한 감수성 내동생.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집중하고 한사람 한사람 못만나 아쉬워 눈물을 흘렸을 아이. 그마음이 다 표현되지 못해 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장에서 언제나 눈빛만으로도 힘을 주고 함께 함이 힘이되고, 아주 작은 상처나 어려움이 없었을까 염려해주는 루시는 참 아름다운 달빛 소나타.
룰루 -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밝은 미소는 참 기분좋게 만드는 힘. 오랜시간 얼마나 애써왔을까? 고된 삶에서도 자신을 지켜낸 힘이었을거 같습니다. 룰루랄라 삶을 신나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의 갈망. 장에서 그 마음에 꽃이 피었음을 보았습니다. 사랑스러웠습니다.
스티브 - 높이 나는 독수리, 그리고 어느새 내려앉은 다정한 큰형님. 시원하게 내던지시는 그 한마디의 울림이 만나는 사람마다 스티브님의 존재를 놀랍게 바라볼수 밖에 없었지요. 웃을때 그 미소가 참 따듯했습니다.
아이엠 - 시작에선 도움을 주고자 나서고 시간이 갈수록 다른 사람들이 나올수 있도록 자릴비운 사람. 아이엠으로 존재함으로 곁에서 힘이 되고자 했던 사람.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당신입니다.
엘리사벳 - 엄마처럼 따뜻한 감성을 품고 사시는 엘리사벳님. 오랜 시간 사람들을 책임지고 돌보느라 애쓰신 시간의 무게가 고스라니 장에서 사람을 챙기는 중에 녹아듭니다. 포근히 쉴수있는 양지바른 자리 같은 분입니다.
조셉 - 자신을 내던지며 배우고 성장하는 힘을 가지신 조셉님. 이국 땅에서부터 삶의 끝자락부터 밟아온 그 여정은 참으로 고귀한 삶입니다. 그렇기에 하늘도 조셉님에게 그 일들을 맡기시지 않았을까 싶었지요. 당신은 충성된 사람입니다.
지초 - 빠지지 않고 모든 시간에 함께 있는 참 귀한 사람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는 힘은 그만큼의 사람들이 머물 공간을 가진 사람처럼 보였지요. 그 공간은 참 따스하고 든든합니다. 그공간에 머물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페메 - 고요한 분. 하지만 내 옆에서 달리고 있는 분. 힘이 되는 분. 페이스가 흐트러지거나 마음이 소란해지면 다가와 손내밀고 물을 건내시는 분처럼 느꼈습니다. 자신을 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주인공 되게 돕는 섬김의 대가였습니다.
해일로 - 힘든 시간 보내고 눈물로 자신을 씻으시고 새로운 내가 되어 함박웃음을 보여주신 헤일로님. 차갑던 해일로의 색상은 점차 따듯하고 포근하고 친근하고 다정하게 변해갔더랬지요 그 빛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흐름이 - 똑똑한 당신. 그리고 배움을 아는 겸손한 사람. 배우느라 애씀보다 사람을 만나는 행복과 기쁨을 깨닫게 된걸 축하해요. 오랜 시간의 자신의 내면과의 치열한 싸움이 그런 성숙함을 만든게 아닐까? 다이아몬드 같았습니다. 멋집니다.
유풍 - 무엇이든 시도할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나보다 나의 성장을 더 축하해주시고 기뻐해주시는 유풍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바다 - 언제나 배움의 자세를 잊지 않게 해주시고 내면아이를 살펴주시는 경의로운 마음을 가지신 바다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배움은 잊어버릴수 있어도 당신들의 사랑은 잊을수 없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