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의 탄생
등장인물: 동방박사 3사람, 마리아, 요셉, 헤롯왕, 신하, 여관주인, 군대장관, 군병2명, 목자2명
제1막
(동방박사들이 긴 만원경과 큰 책을 들고 무대에 등장,
박사들이 별을 보면서 연구하다가 문뜩 큰 별 하나를 발견한다)
동박1: 저기 좀 보세요, 큰 별 하나가 나타나서 유난히 빛내고 있습니다.
동박2: 아, 그렇군요? 이 동방에서 전혀 발견치 못한 큰 별이군요?
동박3: 참 이상하네요? 역사이래로 이렇게 밝은 별은 처음입니다.
동박1: 이 별의 징조는 한 나라의 왕님이 되실 아기가 태여난다는 뜻이 아닙니까?
동박2: 녜, 그렇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큰 별이 나타날때 유대인의 왕이 태여난다고 했사옵니다.
동박3: 그렇다면 오늘 밤에 왕님이 되실 아기가 태여난다는 뜻이 아닙니까?.
동박1: (다시 별을 쳐다보다가 더 놀란다) 아니, 저 별이 저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박2: 아, 정말이네요, 우리 저 별을 따라가서 아기왕께 경배드리는것이 어떻습니까?
동방3: 좋습니다! 그럼, 어서 예물을 준비하고 빨리 길을 떠납시다.
동방1,2: 좋습니다. (동방박사들 퇴장)
제2막
헤롯: (교만한 자태로 왕좌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서) 나는 천하를 다스리는 왕이다. 이 세상에서 누가 나보다 권세가 있으며 누가 나보다 더 능력이 있으랴! 하하핫…! 누가 나를 반역한다면 당장에 목숨이 붙어있지 못할것이다! (말을 마치고 제자리에 앉는다)
(이때 신하 한 사람이 크게 웨치며 급히 달려 나온다)
신하: 왕님~! (왕앞에 허리굽힌 자세로) 동방에서 박사들이 찾아 오셨는데 새로 태여난 아기왕께 경배하겠다고 합니다.
헤롯: (얼굴빛이 변하면서) 무엇이? 새로 태여난 아기왕께 경배하러 왔다고? 날 내 놓고는 또 왕이 있다더냐? 당치도 않은 소리!
신하: 그… 그렇습니다. 이 땅의 왕은 오직 왕님외에 누가 또 있겠습니까? 그런데…
헤롯: 어서 동방박사들을 모시도록 하라!
신하: 예! (돌아서서 외친다) 동방박사 모시란다.
(동방박사들이 예물들고 등장)
동박들: 왕님, 안녕하십니까? (허리굽혀 인사한다)
헤롯: 이 깊은 밤에 박사들이 어찌 된 일입니까? (거만한 자태로)
동박1: (한발 나와서) 우리는 머나먼 동방에서 별을 연구하는 별박사들인데 큰 별이 나타나서 움직이기에 우리가 그 별을 따라 이곳까지 왔습니다. (말을 마치고 뒤로 물러선다)
동박2: (한발 나와서) 전설에 의하면 큰 별이 나타났다는것은 아기왕이 태여났다는 징조라 했사옵니다. (말을 마치고 뒤로 물러선다)
동박3: (한발 나와서) 우리가 그 별의 인도를 받아 여기와서 아기왕께 경배드리려고 합니다. 왕님께서 인도하옵소서. (말을 마치고 뒤로 물러선다)
헤롯: (분을 삭이며 어색하게 웃으면서) 아~ 그렇습니까? 그러나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제 박사들이 아기왕이 태여난곳을 알면 저에게도 알려 주십시오. 저도 가서 경배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박들: 예, 그러도록 하지요. 그럼 저희들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헤롯: 안녕히 가십시요. (쓴 웃음을 지으며)
(동방박사들 퇴장)
헤롯: (성난 사자마냥 뒤짐지고 왔다갔다 하다가 소리친다) 여봐라! 당장 왕될 아기가 난 곳을 알아내도록 하라!
신하: 예, 왕님! 저~ (주저하다가) 서기관들과 백성들의 말에 의하면 베들레헴에서 왕될 아기가 태여날것이라고 옛날 예언자들이 예언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헤롯: 닥쳐라! 천하의 왕은 나 하나밖에 없단말이다! 빨리 가서 아기왕이라는 자를 찾아내라!
신하: 예~ 왕님! 군병들을 보내여 집집마다 수색해서 그 아기를 꼭 찾아 내겠습니다.
제3막
(요셉이 마리아를 부축하여 무대에 등장)
요셉: 나의 사랑하는 마리야. 이제야 베들레헴에 도착했구만요. 힘들지요? 우선 먼저 우리 여관부터 잡읍시다.
마리야: 요셉, 그렇게 합시다. 전 지금 몸이 불편해요.
요셉: 조금만 더 견디세요. 아, 저기 여관집이 있구만요. 가봅시다.
(함께 여관집 대문앞에 와서 문을 두드린다)
요셉: 주인집 계십니까?
여관주인: (문을 열면서) 이게 누구시유?
요셉: 저희들은 베들레헴에서 호적을 올리려고 온 나사렛사람들입니다. 하루밤 묵을수 없을가요?
여관주인: (뒤를 긁적이며 난처한 기색으로) 미안합니다. 이미 방석이 꽉 차서 이제는 반사람도 용납할수 없습니다. 다른 집에 가보시오.
요셉: 아니 이럴수가, 사정 좀 봐주세요. 여기 지금 당장 해산할 저의 아내도 있습니다.
마리야: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신음하며) 요셉, 난 지금 힘들어요.
요셉: 마리아, 조금만 참아 주세요. (주인을 애타게 바라보며) 주인님 급한데요, 사정을 봐주세요.
여관주인: 참 딱하네요. 저기 마구간이 있긴한데, 사정이 급하다면 거기라도 유하겠습니까?
요셉: 예?예! 아! 그렇게 하지요. 감사합니다!
여관주인: 이쪽으로 갑시다.
(여관주인이 요셉과 마리아를 마구간으로 인도한다)
제4막
(마리아 아기예수를 안고 앉아 있고 그옆에 요셉이 아기바라보며 서있는다.)
하늘의 음성: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가 낳은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중에 평화로다.
(이때 동방박사들이 예물을 들고 등장)
동박1: 저기 마구간이 보이네요, 큰 별이 그 곳에 멈추었습니다.
동박2: 아니, 그럼, 왕 되실 아기가 저 마구간에서 태여난단 말입니까?
동박3: 세상에? 이 더러운 마구간에서 어찌 왕이 태여날수 있단 말입니까?
동박1: 자~ 다들 어서 들어가 아기왕께 경배합시다.
(동방박사들이 마구간으로 들어간다)
동박1: 축복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이여, 안녕하십니까? (요셉과 마리아에게 인사)
동박2: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당신들과 함께 있기를 비나이다.
동박3: 저희들은 동방에서부터 아기왕께 경배하려고 별을 따라 온 별박사들입니다.
(아기왕께 예물을 가지고 나아가서 드리며)
동박1: 구주 예수가 나심을 찬양하며 황금을 드립니다.
동박2: 만민의 왕이신 메시야 아기왕께 유향을 드립니다.
동박3: 인류를 구원하실 주 예수님께 몰약을 바칩니다.
동박들: (함께 아기왕께 엎드리며) 아기왕께 경배하나이다.
(이때 방울소리 울리며 목자들이 채찍들고 등장)
목자1: 저희는 들에서 양을 치는 목자인데 천사가 알려주어서 왔습니다.
목자2: (함께 아기왕께 엎드리며) 아기왕께 영광돌리며 경배합니다.
제5막
(군대장관 졸병을 거느리고 나온다)
군대장관: 이봐! 빨리 집집마다 수색해야겠다. 두살아래 아기는 모조리 죽이라고 했으니 죽이지 아니하면 우리가 오히려 화를 입을것이다!
졸병1: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장관님, 아기들을 어떻게 이렇게 많이 죽입니까?
졸병2: 글쎄요, 한둘도 아니고 정말 끔찍하네요.
군대장관: 웬 잔소리냐? 이건 왕의 명령이다! 빨리 빨리 움직이자. 가자!
졸병들: 녜, 갑시다!
(군대장관 졸병 퇴장)
(마리아를 부축한 요셉 허둥대며 등장)
요셉: 마리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소. 처처에 군대들이 흩어져서 아기들을 보기만 하면 죽이는데, 우리는 어디에 피해야 한단말이요?
마리아: 요셉, 하나님께서 꼭 우리아기를 지켜주실거예요!
요셉: (눈을 감고 기도한다) 주님, 우리에게 피할길을 열어주시고 우리를 보호해 주십시요.
(이때 군대들의 소리가 먼 곳에서 들려온다)
군대장관: 거기서! 어서 서지 못해! (무대뒤에서 웨친다)
요셉: (놀라면서) 마리아, 빨리 피합시다. 저기 또 군대들이 오고 있어요.
(요셉 마리아를 부축해서 막 피하려고 하는데 앞에서 군대들이 막아선다)
군대장관: 어디로 피하려고 하는거야, 미안하지만 아기는 우리에게 맡겨두는것이 좋을것 같다.
요셉: 아니, 장관님, 안됩니다! 제발 우리 아기를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그 은혜 평생 않잊을께요.
군대장관: 무슨 군소리가 그리 많아! 이건 왕의 명령이야! 빨리 저 아기 빼앗아다가 처치해라!
졸병1: 예! 어서 빨리 아기 가져와! (마리아의 품에서 아기를 빼았으려 한다)
마리아: 아니 이러면 않되여, 아기 못 빼앗아가요. (아기를 꼭 안고 몸을 돌린다)
졸병2: 아니, 이게,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니구만. 어서 가져와!
(이때 요셉 얼른 보자기에서 황금을 꺼내어 졸병에게 준다)
요셉: 이거 받으세요. 우리아기 꼭 살려 주세요.
졸병2: (황금을 가지고 장관에게 바친다) 장관님, 이거 황금입니다. 24k 순금이예요!
장관: 아니, 금전에 유혹되다니! (화를 내며) 비켜! 내가 친히 아기를 죽이겠다!
(장관 칼을 뽑아 높이 쳐든다. 이때 우뢰같은 소리가 “꽝!”하고 터져 나온다. 이에 장관과 졸병이 겁에 질린 모습으로 땅에 업드리며 벌벌 떤다. 이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온다)
하늘의 음성: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로다. 그 누구도 아기께 손을 대지 못하리라!
장관과 졸병: 제발, 살려주세요… 목숨만 살려 주세요. 우리가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한참후에 장관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난다)
장관: 이 아기를 안고 빨리 피하십시오. 이 아기가 바로 헤롯왕이 죽이려고 하는 그 아기왕이구만요.
졸병1: 미안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여, 왕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졸병2: 아이구~ 우린 죽어 마땅한 놈들입니다. 편히 가십시오.
(요셉과 마리아 나와서 꿇어앉아 기도한다)
요셉: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기를 지켜주신 당신께 영광돌립니다. 자, 마리아, 우리 길을 떠납시다.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