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
이번 3월19일부터
4월1일까지 에베레스트 3패스와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모두 잘 마쳤습니다.
저는 중국 운남리장에 거주 하며
10년째 산악가이드를 직업으로
하고 있는 홍제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에
산꾼이면 늘 꿈꾸어 오던
이곳 네팔 트레킹을 처음 와보았습니다.
고산 트레킹,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많지만
그중에 제일 큰 어려움은 고산병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10여년간 손님들과 경험한
2400m~5396m대에서의
고산병 경험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십여일간 이곳 에베레스트 3패스와
안나프르나 라운딩을 하며
넘었던 패스 역시
5000미터대였고
머물던 롯지들도
3000~5000m대 였습니다.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
의학적인 경험도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가 손님들과
이곳 중국 리장에서
10년간 경험한 사례들이란걸 거듭 알려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산악가이드가 직업인,
늘 5000m,의 고산까지는
적응이 되어 있는 상태 입니다.
이점을 양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높은곳은 싫습니다.
저도 힘들어요. - -;;
이번 저의 일정들이였습니다.
제 배낭무게는 식수포함12kg 이였습니다.
3리와 칼라파트라 생략,
오직3패스만 다녀왔습니다.
1일차.
3/19일. 카투만두-루크라-남체
(루크라-남체 19km)
2일차.
3/20일. 남체-추쿵(28,5km)
3일차.
3/21일.추쿵-콩마라 패스-로부체 (10km)
4일차.
3/22일.로부체-(길 잘못들어갔다옴)-종라
5일차.
3/23일.종라-촐라패스-고쿄(12.5km)
6일차.
3/24일.고쿄-란조라패스-마루룽(14km)
7일차.
3/25일.마루룽-타메-남체- 루크라(35km)
3/26일.루크라-카투만두
카투만두에서 이틀 쉬고,
안나푸르나 라운딩으로,
3/28일.
1일차.카투만두- 베시사하르(버스이동)
여기서 짚차로 차메까지 이동
3/29일.
2일차.다시 짚차로
차메- 마낭까지.
마낭에서 틸리쵸 호수가 있는
캉사르-히말리안게스트 하우스.
3/30일.
3일차, 히말리안게스하우스-블루쉽 롯지.
눈도 내리고 틸리초 쪽으론
안개도 끼고
날씨가 안좋아
틸리초 호수 포기,
다시 빽도...
히말리안게스트 하우스-캉사르-
야크카르크. -토롱패드 롯지.
3/31일.
4일차. 토롱패드 -하이캠프-
토롱리패스 (5414m)
묵투나트.
(차량이동으로)-좀솜-가사-베니.
4/1일.
5일차. 베니-포카라.
제가 경험한 두곳의 트레킹 코스는
만약 우리나라에 위치해 있다면
등산을 취미로 다니시는
대다수의 분들도 다 하실수
있는 난위도인듯 합니다.
다만,
문제는 역시 고산병,
심하면 사망 할수도 있는 고산병 때문에
트레킹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사례들 입니다.
보통 예민한 여행자들은
비행기로 바로 이동후 도착하는
해발이 2400m인
중국 리장에서 부터 느끼십니다.
증상 .(우리식표현)
1.배가 더부륵함,(방귀가 자주나옴)
2.머리가 무겁고 아픔
(머리속에 솨구슬 돌아다니는 느낌)
3.감가 기운이 있는듯한 불쾌감.
4.눈이 뻑뻑하고 불편함.
5.계단을 오르면 숨이 참,
6.밤에 자면서 두꺼운 솜이불을 덥은듯
가슴이 답답함.
7.평상시 괜찮던 관절이나 마디가
뻐근하고 쑤시고 아픔.
8.무기력증 (기운이 없음)
9.설사와 구토,
이 모든 증상이 고산병의 시작 입니다. ^ ^;;
그럼 어떻게 대비 하는게 좋은가?
1. 식사을 아주 천천히 하세요
(제일중요합니다)
한번 씹으실때 최소40번에서 70번까지
씹으세요 .
심지어100번도...
고산에서의 소화기능은
확 떨어 집니다.
고선에서 체하면
위염과 장염 증세 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산에선 먹는 만큼 가는것 맞습니다.
고산에선 조금 덜 먹고
정신력으로 가셔야 합니다.
2.밤에 주무실때 여러가지로? 힘드시면
누워서 뒤척이며 고통을 참지 마시고
침대에서 일어나
베개를 받치시고 깊은 숨을 반복해서
쉬세요. 30분이상~~
사람은 잘때 얕은 숨을 쉽니다.
그러면 혈액내 산소 농도가 떨어집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벽에 기대어
앉아 깊은 숨을 쉬면
시간이 지나며 조금 편해집니다.
괴로와 잠 못자나
앉아서 깊은숨 쉬나
잠 못자느건 마찮가지이지만
깊은숨 쉬는걸 택하시길... ^ ^"
3.두통약은 미리 미리 먹어 두세요,
보통2000m.대에서 부터,
머리가 아파 드시면
그때는 좀 늦는듯,
4.비아그라는
4000m대 부터 드세요
대부분 그 아랫 고도에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오르는듯해
오히려 잠을 설치시고
불편 할수 있습니다.
5.다이나 막스는
밤에 오줌누러 다니느라
잠을 설칠수 있으니
오히려 별로인듯 합니다.
6.수지침으로 손가락 따주는것 아주 효과
좋습니다.
저는 제가 조금이라도 신체적으로
불편하면 제가 바늘로라도
손가락을
따고 쉽니다.
그외의 예방법은 다들 잘알고 계실듯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 등등..
생마늘 드시는분들 절대 생마늘은 금물 입니다.
너무 매운 마늘은 예민해진
위장에 오히려 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냥 물보다는 요즘엔 물에 따먹는 이온
음료 알약이나 가루로 된것 추천드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고도를 낮추어 주는것 입니다.
이것 처럼 효과 좋은게 없습니다.
그럼 이번엔 고산병99% 오실수 있는 분, ^ ^;;
1.인생은 알콜이라며 술 드시는분.
술은 언제든지 먹을수 있지만
이번 트레킹은 귀한 시간 내어
비싼 돈들이고 온 여행 입니다.
이 비용이면 아주 비싼 안주에
비싼 최고급 양주
몇병 마실수 있습니다.
2.자기는 평소에 열이 많다며
모자 안쓰고
옷 잘 안 입는 분.
이건 한국에서 산에 다니실때 하시고
높은 고도에선 제발...
어~ 춥네 하고 입으시면
한박자 늦으신 겁니다.
춥기전 미리 미리... ㅋ
3.절대 절대...
배낭은 가볍게,
옷하나 용품 하나 챙기실때
고민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내게 필요한 건지?
불필요하게 배낭에 이것 저것 넣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치약도 짜내어 버리고
필요한 양만...
비누도 잘라서,
옷도 10일 정도는 한벌로..
이번에 에베레스트 3패스와 안나푸르나
하며
제배낭 무게는
침낭과 의류.약간의 비상약
물과 간식 모두 포함 12kg대 였습니다.
4.체력적으로 오버 (무리) 하시는 분.
필요한 동선 외에
괜히 왔다 갔다 하시는 분.
5.롯지에 도착해 밤에 잠안온다고
피곤하고 졸린데
눕지 않는분.
무조건 침대에 누워 쉬세요
침낭안에 들어가서...
쪽잠이라도 자고 나면 컨디션 화복 됩니다.
뜬눈으로 밤을 보낼지언정.... ^ ^"
이런 사항들이
제가 10년간 경험한 고산병에 대한 것 입니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상황들이
고산에서 일어나던 상황들 이였습니다.
위의 상황과 사례들이
개인적으로 맞지 않을수도 있습다.
어디까지나 참고 하셔서
즐거운 트레킹 하시길 바랍니다. ^ ^
비오는 포카라에서 제이, ^ ^
첫댓글 귀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마다 고산증의 차이가 심해서
부족한 정보지민 참고 하세요. ^ ^
고맙습니다 ~~
네,
감사 합니다. ^ ^
세세한 경험과 해결책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엇이든 천천히가 정답인듯 합니다.^ ^
소중한 경험과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
아~
산악 가이드셨군요.
근데 좀 빡센 일정이었던 듯.
고산증 정보는 정말 중요하지요.
백배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산이 직장이 될줄은 저도 몰랐는데... ^ ^"
개인적 일정 때문에 급하게 다녀 왔습니다.
파카스탄...
이렇게 멋진 곳을 알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내년 5월, 차마고도를 가려고 하는데 좋은 조언 부탁합니다
고산병 99% 오는 케이스. 네가지 모두 제가 저질렀던 어리석음이었군요.
힘이 남드래도 자중해야겠어요!!^^
아!. 고산증 밤새 롯지에 혼자서 끙끙대며 비몽사몽,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요. 다음날 도망치듯 5000m에서 400m 정도 낮추었는데 괜찮아졌어요. 무조건 천천히 천천히 욕심을 버리고, 힘들면 하산, 이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경험은 했지만 옳으신 말씀 소중한 정보 고맙습니다
곳 떠날 마나술루 참고 하겠습니다
솔직하고 진솔함이 가득 묻어나오시는 조언 감사합니다!!
한국분이신지 조선족이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산꾼이신것만은 틀림없네요!!!
이런분이 가이드하는 산행이라면ㅇ 마음놓고 갈듯합니다!!!
트레킹을 앞두고 고산병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큽니다. 꼼꼼한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