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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k 14. 파리캠프 - 페어리 메도우 / 13.3km
Phari Camp (2600) - Fairy Meadows (3300)
7. 21 (목)
페어리 메도우 가는 길
오늘은 유명한 페어리 메도우 가는 날이다. 여기서 6km 거리니 오전 중에 도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고도를 2600m에서 3300m로 700m 올려야 한다. 한가한 소풍길은 아니다. 오전 7시 40분 출발. 아래 롯지로 내려가 페어리 메도우로 가는 문을 통과한다. 롯지에서 만든 문이다.
비교적 넓은 쉬운 길이지만 계속 고도를 높이니 곧 숨이 찬다. 짧은 절벽길도 지난다. 오늘도 '강경파'들은 저만치 앞서 간다. 외국인 여행자들도 보이고 오가는 현지인도 많다. 마지막 가파른 급경사 구간을 올라 오전 10시 넓은 초원 페어리 메도우에 도착했다. 부지런히 걸은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초입에 있는 그린랜드 리조트 호텔이라는 곳이 우리가 묵을 숙소다. 방갈로 형식의 통나무집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 넓은 마당이 있다. 마당 가운데와 주변에 엄청나게 키가 큰 소나무 전나무들이 서 있다. 파키스탄 히말라야를 대표하는 나무들이다.
페어리 메도우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명승지로 199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파키스탄의 큰 도시인 라호르나 이슬라마바드에서 북부 히말라야까지 아주 긴 여정이다. 그나마 가장 까까운 곳이 페어리 메도우이며 경관도 최고로 치기 때문에 국내외 여행자들이 항상 방문하는 곳이다. K2 트레킹을 가는 팀들도 대부분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른다.
카라코람 하이웨이(KKH) 길에 있는 칠라스에서 페어리 메도우 입구인 라이코트 다리까지 54km다. 그곳에서 페어리 메도우 지프 스탠드가 있는 타투까지의 15km 지프 절벽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스릴 넘치는 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다행히 현지 노련한 운전기사들 덕분에 500m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추락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동화 속 초원(Fairy Tale Meadow)
낭가 파르밧 등반사를 보면 이 산을 독일이 얼마나 집착했는지 알 수 있다. 낭가 파르밧에 대한 최초의 독일 탐험은 1932년 윌리 메르켈이 이끈 원정대이며 그들이 온 곳이 바로 이곳 페어리 메도우였다. 당시 그들은 라키오트 피크와 주요 능선을 통과하는 경로를 정찰했다. 메르켈은 1934년에 또 다시 원정대를 이끌고 왔으나 7480m에서 폭풍에 갇혀 메르켈 자신을 포함한 3명의 독일인과 6명의 세르파들이 피로, 노출 및 고산병으로 사망했다.
1937년, 칼 빈은 메르클의 원정대와 같은 경로를 따랐다. 이들 또한 폭설로 인해 눈사태를 만나 당시 라키오트 피크 아래 캠프 4에 있던 7명의 독일인과 9명의 셰르파 총 16명 모두 사망했다. 이런 많은 희생을 치룬 끝에 낭가 파르밧은 1953년 7월 3일 독일-오스트리아 낭가 파르밧 원정대의 오스트리아 등반가 헤르만 불이 라키오트 동쪽 능선을 통해 마침내 등정에 성공했다 (등정 성공 전까지 31명 사망했기 때문에 낭가 파르밧은 '킬러 마운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들 독일 원정대는 항상 페어리 메도우를 지나 라키오트 피크 아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면서 '동화 속 초원(독일어 Märchenwiese, Fairy Tale Meadow)'이라로 불렀다고 한다. 그 후 간단하게 '요정 초원(Fairy Meadows)'으로 부르고 있다.
어수선한 페어리 메도우
너무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바로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서 차를 마시며 방이 비기를 기다렸다. 파키스탄 제2의 도시, 인구 1100만의 라호르에서 MT 온 20여 명의 대학생들이 단체로 와 빈 방이 없다. 이들은 이제 행사를 마치고 떠날 준비로 부산하다.
인도와의 국경행사로 유명한 라호르에서 이곳 페어리 메도우까지 788km 거리다. 구글맵에서는 교통체증 없이 쉬지 않고 달릴 경우 14시간 16분 걸린다고 하지만 그냥 참고사항일 뿐. 라호르에서 페어리 메도우까지 도로는 M-2, M-1, KKH로 연결되어 도로사정은 좋은 편이나 그래도 2박 3일은 잡아야 한다.
M-2는 라호르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 357km 6차선 도로의 명칭으로 우리나라의 대우건설이 만들었다. 1992년에 착공하여 6년 간의 공사 끝에 1997년 11월에 완공한 이 고속도로는 한 회사가 시공한 것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파키스탄은 물론 서남아시아에서 최초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파키스탄에서 지금도 대우 익스프레스라는 고급 고속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M이란 고속도로를 뜻하는 모터웨이(Motorway)의 준말이며 M-1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서쪽 페샤와르까지 187km 구간이다.
라호르에서 온 대학생들은 복장이 현대적이며 자유분방하다. 여학생도 여러 명 보인다. 그 먼 라호르에서 이곳까지 여행을 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현지인 여행자들은 대부분 라호르에서 온 사람이었다.
12시 다 되어 방이 배정되었다. 짐은 조금 더 지나 당나귀에 실려 왔다. 짐가방을 내리길래 가지고 가려 하니 마부가 주지 않는다. 무게를 재야 한단다. 운임을 무게로 받으니 이해는 되지만 출발 전 미리 재었다면 우리가 편했을 것이다. 짐을 받아 부지런히 빨래부터 했다. 오늘처럼 오전 운행으로 마치는 날은 무조건 빨래를 해야 한다.
페어리 메도우는 워낙 유명하여 잔뜩 기대를 했는데 약간 실망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은 언제나 맞는 말이다. 트레킹 오기 전 유튜브를 통해 많이 보았다. 역시 사진이나 영상은 현장과 다르다. 세계적인 명소라고 해서 은연 중 알프스 몽블랑을 전망할 수 있는 샤모니 같은 깔끔한 마을을 기대했다. 그런데 몽블랑은 저리가라할 만큼 독보적인 낭가 파르밧 풍광에 비해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는 기대 이하다.
세계적 명성에 비해 시설이 형편 없어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여기가 파키스탄이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오랜 시간동안 탈레반 등 국제 테러리스트들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을 드나들며 테러를 일삼아 왔다. 자폭테러 뉴스도 자주 나왔다.
우리가 며칠 후 도착할 예정인 디아미르 베이스캠프에서는 2013년 6월 23일 10명의 외국인 등반가와 파키스탄인 가이드 1명이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그런 형편에 여행자들이 적색 위험국가로 지정된 파키스탄에 올 이유가 없다.
그래서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원정대와 트레킹 팀 그리고 소수 배낭여행자들만 오는 형편이다. 아무리 장엄한 풍광을 자랑하는 메어리 메도우라 하더라도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니 숙박시설등 관광지 기반시설이 이루어질 수 없다. 다행히 요즘은 형편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오늘 본 대학생들처럼 파키스탄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어 호텔 신축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래서 사방에서 목재를 재제하는 시끄러운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낭가 파르밧 전망대
점심이 준비될 때까지 와이파이 타임을 가졌다. 이번에도 에싼의 핫스팟 이용. 잠시 가족에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리는 즐거운 시간이라 모두들 바쁘다. 점심 식사 때 에싼이 여행사에서 준비한 선물로 북파키스탄 전통모자 파콜을 하나씩 준다. 모자를 쓰니 그동안 현지화가 되었는지 모두들 잘 어울린다. 점심은 치킨커리와 짜파티로 먹었다. 역시 재료가 신선하고 물이 다르니 제한된 자료를 사용해 만드는 캠핑 음식과는 질이 다르다.
이곳 방갈로는 객실이 두 개다. 우리에게 배정된 방갈로는 써니님과 대표님이 한 방을 쓰고 나는 룸메이트가 없어 독방이다. 뜨거운 물은 오후 늦게 나온다고 해서 대표님과 전망대를 다녀오기로 했다. 써니님은 그냥 쉬기로 했다.
페어리 메도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숲에 가려진 낭가 파르밧이 모습을 드러낸다. 날이 약간 흐려서 아쉬우나 그래도 윤곽이 뚜렷하다. 전망대에 오르니 부지런한 바위님과 낭가님이 올라와 있다. 풍광은 과연 명불허전이다. 울창한 숲 위로 설산이 우뚝 솓아 있는 이런 풍광은 K2 쪽에서는 볼 수 없는 풍광이다.
감상을 마치고 내려와 지정된 방갈로에서 차례로 샤워를 했다. 오랜만에 미지근하지만 온기가 있는 물에 샤워를 하니 개운하다. 개운(開雲). 구름이 열리다. 개운이라는 말은 히말라야에 오면 더욱 실감이 난다. 설산을 가렸던 구름이 열린 모습을 보면 정말 개운하다. 샤워 후에 보면 더욱 개운하다.
페어리 메도우에 노을이 지고 있다. 오늘로 낭가 파르밧 서키트 트레킹 14일 째, 3라운드 중 2라운드를 마쳤다. 이제 남은 3라운드 7일의 여정만 남았다. 피곤이 누적되고 있지만 슬슬 끝이 보인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일단 힘을 내어 남은 일정을 잘 마치자고 다짐했다.
낭가 파르밧 풍광을 감상하는 세 곳의 베이스캠프. 모두 다 풍광이 압도적이지만 여행자가 접근하기에는 페어리 메도우(베얄캠프)가 제일 쉬운 편이다. 주황색은 도보 트레일.
아침 식사 후 캠프 철수 중
7시 40분 페어리 메도우를 향해 출발. 쓸데없어 보이는 문이다. GOOD-BYE 대신 WELCOME을 써야 정상 아닐까?
중간 중간 이런 휴게소가 있다.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는 길
잠시 숨을 돌리고 낭가 파르밧을 배경으로 한 컷(대표님)
어디서나 산골의 운송수단은 당나귀
설산이 점점 가까워지고
멋진 낭가 파르밧 북벽 전체가 나타났다.
오전 10시 페어리 메도우 그린랜드 리조트 호텔 도착. 분위기는 오케이 목장이다.
호텔 안팍으로 큰 삼나무 소나무가 서 있다.
객실이 두 개인 방갈로. 세면장 화장실 따로 있다.
단체 손님이 와 있고 우리도 일찍 도착해 빈 방이 없다.
라호르에서 MT 온 학생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방이 정리될 때까지 차를 마시며 대기중
대학생들 단체사진을 바위님이 찍어주셨다.
방이 배정되고 짐이 도착한 후 빨래부터 했다. 짐을 싣고 온 당나귀와 마부들
내부는 깔끔한 편이다. 극세사 이불도 제공. 추운 계절에 대비하여 장작 난로도 있다.
호텔 마당. 염소가 있어 따로 잔디를 깎아줄 일이 없다. 왼편 건물이 주방과 식당이다. 방갈로 마다 베란다에 빨래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점심 준비 되기 전 에싼의 핫스팟을 이용하여 즐거운 와이파이 타임을 가졌다. (by 작가님)
식당 내부
여행사에서 준비한 선물로 파키스탄 전통 모자를 하나씩 받았다. 모두들 잘 어울린다. (by 작가님)
점심은 치킨 커리. 오랜만에 식당밥으로 맛있게 먹긴 했지만 화끈한 밑반찬이 없으니 입이 개운하지 않다. 이럴 땐 잘 익은 시원한 총각김치 한 개를 통채로 우걱우걱 씹어 먹고 김치국물 한 사발 들이켜 입가심을 해야 제격인데...
페어리 메도우는 지금 호텔 건축이 한창이다. 그만큼 풍경은 어수선하다. 파키스탄이 정치적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외국에 우호적인 국가로 변한다면 이곳은 엄청난 관광지로 각광 받을 것이 틀림없다.
페어리 메도우 중심부 둘레로 멋있는 호텔들이 들어서 있고 일부는 현재 짓는 중이다. 이곳에 사는 원주민들이 키우는 가축은 여전히 페어리 메도우의 풀을 뜯어먹고 산다.
페어리 메도우 전망대. 이 풍광만 보고 가더라도 본전을 뽑는다. 어느새 부지런한 바위님과 낭가님이 와 있다.
바위님이 찍어주는 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낭가님
대표님
낭가 파르밧 북벽. 여기선 주봉은 북봉(아래 사진 참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페어리 메도우에 노을이 지고 있다.
페어리 메도우 (Fairy Meadows)
페어리 메도우는 독일 등반가가 이곳을 지나면서 보고 '동화 속 초원'(독일어 Märchenwiese)이라고 명명했다. 현지에서는 주트(Joot)로 알려져 있으며 파키스탄 길기트-발티스탄의 낭가 파르밧의 라키오트 베이스캠프 초입에 있는 초원이다. 해발 3,300미터의 고도에서 낭가 파르바트의 라키오트 벽 정상을 오르는 원정대들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199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페어리 메도우는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라이코트 다리에서 시작하여 타투(Tato) 마을까지 15km 길이의 지프길을 거친 후 트레킹으로 접근할 수 있다. 다리에서 마을까지의 위험하고 좁은 자갈 산길은 방문객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며 현지 마을에서 독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세계 보건기구(WHO)는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치명적인 도로라고 선언했다. 타투에서 페어리 메도우즈까지 6km의 트레킹은 약 3-4시간이 걸린다. 초원은 낭가 파르바트에서 발원하여 인더스 강으로 떨어지는 물을 공급하는 라키오트 빙하의 한쪽 끝 라키오트 계곡에 있다. 1992년부터 지역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페어리 메도우의 6개월 관광 시즌은 4월에 시작하여 9월 말까지 계속된다. 관광객들은 "라키오트 리조트(Raikot Serai)"로 알려진 800헥타르가 넘는 캠핑장에 숙박한다. 페어리 메도우의 부지는 부분적으로 개발되었지만 주로 음식, 교통 및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여 1년에 PKR 1,700만 수익을 창출한다. 지역 사회는 숲을 보존하고 지역의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목재 벌목을 중단했다. 초원 자체 이외의 이곳의 주요 매력은 낭가 파르밧 산의 전망이다. 관광객들은 보통 페어리 메도우에서 산의 베이스캠프까지 하이킹을 한다.
초원은 울창한 고산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지대와 북향 경사면은 대부분 소나무, 가문비나무 및 전나무가 있는 침엽수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햇빛이 거의없는 고지대 지역에는 자작 나무와 버드 나무 난쟁이 관목이 있다. 남쪽 경사면에는 주니퍼와 스크럽, 즉 향나무와 J. 투르케스티카나가 집중되어 있다.
(Fairy Meadows National Park - Wikipedia)
대우 익스프레스 (DARWOO EXPERESS)
그동안 한국의 20여 기업은 파키스탄에서 도로, 다리, 터널, 발전소 등 사회인프라 구축에 기여해 왔다. 그 중 대우 익스프레스는 파키스탄의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대우 익스프레스는 1997년부터 파키스탄 대중교통 발달에 큰 공을 세우며, 파키스탄 주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왔다.
현재 대우 익스프레스는 파키스탄 50곳 이상의 도시에서 58곳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350여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용객은 연간 660만 명에 달한다. 파키스탄에 선진화된 운송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한 최초이자 최대의 외국기업이기도 하다.
대우 익스프레스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대중교통 업체로 버스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비소, 최신식 터미널, 운전자들과 정비 스태프의 교육시설까지 갖췄다. 또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티켓 구매 서비스를 도입, 대중교통 산업에 IT 기술을 도입한 선례를 남겼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은 대우 익스프레스는 최근 신드 주의 주도이자 인구 1,600만의 대도시 카라치에 신규 프로젝트 안을 제출했다. 사업안이 통과되면 대우 익스프레스는 시내외 주요 노선 5개를 경유하는 300대의 버스를 추가로 운행하게 된다. [the Asian]
파키스탄 광광 (Tourism in Pakistan)
파키스탄은 워낙 다양한 수의 문화와 민족, 풍경들을 가지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약 6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하여 관광을 즐겼다. 다만 이는 히피 문화가 절정을 누렸던 1960년대와 70년대보다는 훨씬 적어진 규모인데, 이때는 수많은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이 터키와 이란 등지를 통하여 파키스탄으로 활발히 유입되어 페샤와르, 카라치, 라호르 등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관광을 즐겼다.
그러나 이란 혁명이 일어나 이란을 통한 통로가 끊기고,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나 인근의 파키스탄마저 치안이 위태롭게 되자 이들의 유입도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파키스탄의 관광지들은 굉장히 다양하여, 남부의 맹그로브 숲에서부터 북부의 히말라야에까지 온갖 종류의 자연지형들이 깔려 있다. 그 외에 탁실라 등의 불교 유적도 굉장히 유명하고, 하라파나 모헨조다로 등 5,000년이 넘은 인더스 문명의 고유적지들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5좌를 비롯하여 7000m가 넘는 고봉들의 수도 굉장히 많다. 파키스탄 북부에는 고대 요새들의 유적과 알렉산더 대왕 시절부터 내려온 유적들도 있다. 파키스탄의 문화적 수도인 라호르는 무굴 제국 시대의 문화유산들을 굉장히 많이 지니고 있어 인기가 있다.
2006년 10월에 가디언지는 파키스탄의 관광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파키스탄의 5대 관광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이 5대 관광지에는 불교 성지 탁실라, 문화 중심지인 라호르, 히말라야의 카라코람 하이웨이(KKH), 독특한 문화를 지닌 카리마바드, 거대한 산악호수인 사이풀 물룩 호수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파키스탄의 관광업은 열악한 치안 탓에 딱히 나아지지 못해서, 세계경제포럼은 파키스탄을 전체 141개국들 중 125위라는 매우 낮은 순위에 올려놓았다. (Tourism in Pakistan - Wikipedia)
첫댓글 낭가파르밧 3대 베이스캠프 풍광이 정말 황홀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불안한 치안과 교통편으로 소외된 오지지역에 이런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언제 함 가볼지는 모르지만 오래도록 잘 보존되기를 바래봅니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아름다운 환경이 파괴되면 관광객이나 트레커들은 찾아가지를
않습니다. 제가 태어났던 주변 아름다운 계곡과 천도 도로가 개설되고 환경이 정비되는
바람에 요새는 사람들이 찾아 가지를 않고 황폐화 되었던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름이면 캠핑도 하고 고기도 잡던 추억 어린 지역이었는데 무척 아쉬움이 남네요!
그 많던 형상의 바위와 돌과 나무는 사라지고 온통 시멘트로 도배된 계곡 도로와 계곡
천이 흉칙해 보입니다.. 지기님 오랜 시간 잘 감상했습니다. 충성!!!
파키스탄 히말도 기회가 오기를 가다려 봅니다.ㅎ
파키스탄은 네팔에 비해 여행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만큼 더 때묻지 않은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접근이 힘들기는 하나 한 번은 가볼 만합니다.
감히 히말라야 트레킹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