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첸중가 서키트 트레킹
체람 - 토롱단
체람의 아침. 북쪽으로 설산(카브루)이 조금 보인다.
신나게 계곡 아래로 내려왔다가
다시 야크들이 풀을 뜯는 숲 속으로 올랐다.
티숍에서 밀크티 한 잔. 캉첸중가 트레킹에서는 티숍이 많지 않으므로 쉬어 가는 것이 좋다. 여기서 시네랍차 라(4646m)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한다. 체람을 거치지 않고 군사로 갈 수 있는 길이다. 물론 1200m 이상 치고 올라가야 하는 힘든 루트다.
이런 산사태가 난 곳이 자주 나온다.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 벌목 중.
너덜지대도 있고
사진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미끄러운 길이다.
오전 11시 45분 토롱딘 도착. 오늘은 여기까지.
롯지 두 개만 있는 작은 사이트지만 역사는 오래 되었다.
사우지와 키친보이. 주방에 진열되어 있는 전통 뚱바 통.
2층 빨래줄에 젖은 옷가지를 널었다. 햇볕이 좋다. 마당 아래에서 보면 3층. 1층은 창고.
한가한 오후를 보내는 일행들. 제일 오른쪽 사나이가 오늘부터 동행하는 네팔리 트레커 나빈.
저녁에 나빈이 손님 대접한다고 뚱바를 주문해 주었다.
여기 뚱바도 맛있다. 김과 짭잘한 네팔 라면볶음 스낵.
저녁으로 처음으로 마카로니를 먹었는데 역시 내 입맛에는...
토르통 - 야상
출발 전 그린뷰 롯지 사우지와 함께
또 강 바닥으로 내려왔다가
오르막을 오른다.
낭만적인 길로 보이지만 끊임없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다.
초우따라 도착. 점심시간이다. 풀이 죽은 트베트 빵과 계란인데 꿀이나 잼, 소금이 없어 퍽퍽했다.
한글이 보여 반가웠는데
앞 쪽 한글 맞춤법을 보니 한국사람이 쓰지 않은 듯
처음으로 방명록을 남겼다.
여러 번 다리를 건넌다. 계곡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어 오르내리는 여정
야상 캉첸중가 호텔. 야상 마을은 이곳에서 20여 분 내려가면 있다.
롯지 내부. 샤워장이 있어 찬물이지만 시원하게 몸을 씼었다.
마을이 가까우니 달밧도 구성이 좀 낫다.
야상 - 타플레중
요리솜씨 좋고 잘 생긴 젊은 사우지
여기서 두 시간 트레킹 후 차를 탄다. 드문드문 산재해 있는 집. 오랜만에 자연부락을 만났다.
초우따라에서 잠시 휴식. 산 건너편으로 중산간 마을이 보인다. 다시 문명의 세계로 돌아왔다.
1시간 40분 걸려 이 지역 지프 스탠드 도착
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바라본 풍경. 20일 전 저 계곡을 따라 올라 세카툼으로 갔다.
비포장 커브길 한참 내려가다가 제법 큰 마을에서 정지. 웬일인가 나가보니 오토바이 뒤에 싣느라 고생 중
지역 특산작물 카다몸도 보이기 시작
점심 먹는 식당. 올라올 때 먹은 곳이다. 이곳을 지나는 모든 차량은 이곳 식당을 이용하는 것 같다.
12시 50분 타플레중 도착. 캉첸중가 트레킹은 이곳이 기점이자 종점이다.
호텔 자누 인
이 호텔 운영자 라잔(Razzan). 6년 동안 한국에서 일하여 번 돈으로 지인들과 동업하여 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한국말로 대화했다.
포터 밍마는 여기서 헤어진다. 3일 후 유럽팀을 만나 다시 북면으로 가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저녁에 파상과 밍마에게 팁을 주고 조촐한 쫑파티를 했다.
타플레중 - 피칼
오늘의 목적지 피칼로 가는 도중 휴식. 엄청난 오르내리막 헤어핀 커버길의 연속이다. 이곳 지프차 기사들의 운전 기술은 거의 카레이서 수준이다.
점심 먹고 한참 운행. 제법 큰 바자르(시장) 지나
오후 1시 피칼 뷰포인터 호텔 도착
오랜만에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했다.
저녁은 밥 대신 짬파를 내 온 음식이다. 이름은 잊었지만 쫀득하니 맛이 좋았다.
피칼 - 바드라푸르 - 카트만두
피칼은 칸얌 바로 옆에 있는 마을이다. 여기서 공항까지는 두 시간 거리. 오후 2시 40분 비행기라 여유가 있어 식전에 칸얌 차밭을 방문하기로 했다.
툭툭을 대절하여 칸얌 방문. 전망대 포토존.
차밭이 엄청나다. 차로 유명한 일람과 다르질링이 여기서 그리 멀리 않다.
작년 다르질링에서 가 보지 못했던 차밭을 여기서 방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뜻밖의 선물이다.
호텔로 돌아와
간단히 샌드위치로 아침 먹고
호텔 출발 바드라푸르로
11시 바드라푸르 도착. 고향이 이곳인 나빈과는 여기서 헤어졌다. 며칠 후 카트만두에서 같이 밥 한 번 먹기로 했다.
괜찮은 식당에서 점심 먹고 간다.
이렇게 놋그릇을 쓰는 식당은 고급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22일 전 이곳에서 타플레중 가는 지프차 기다렸다.
툭툭 타고 공항 도착.
바드라푸르 찬드라가디(Chandragadhi) 공항. 찬드라가디는 "달의 요새"(Moon's Fort)라는 뜻.
소박한 공항 내부
출발이 지연되어 오후 4시 15분 탑승
넓은 동부 테라이(평야) 지역인 바드라푸르
캉첸중가 히말이 보이고
쿰부 히말. 에베레스트와 로체, 마칼루도 지난다.
일몰의 히말라야 파노라마
6시 카트만두 도착. 국내선 도착 대합실이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멋있게 변한 대합실을 나와 택시 타고 호텔로
시내가 화려하다. 네팔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
타멜 호텔 도착. 이번 트레킹을 준비해 준 에코무스탕 여행사 삼툭 사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힘들긴 했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22일 간의 캉첸중가 트레킹을 잘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