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시인선 168 이태순 시집 《일흔 즈음에》 출간
이태순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일흔 즈음에》를 계간문예에서 출간했습니다. 첫 시집 《보헤미안》을 선보인 지 20년, 두 번째 시집 《바람 같은 언어》를 펴낸 지 9년 만입니다. 신국판 164쪽에 139편의 작품을 실었습니다.
시인은 ‘출간의 변’에서 “표현 방식과 표현 능력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만별”이라고 전제하면서 “시를 쓰며 평생 시인답게 살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깊은 산속에 낭랑히 울려오는 법문 소리가
같은 곡조로 뼛속 깊이 파고들어
잠자는 자아가 깨어나고
찌든 마음이 맑아지고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속에 혼재된 물욕 탐욕을 버리라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두가 헛것이니
집착 없이 비우라는 결국 그 말씀
은은하다 못해 시려오는 저 독경 소리에
한낱 부질없는 세상사
근심 걱정 번뇌 모두 사라지고
무겁던 마음이 홀씨처럼 가벼워진다
―<산사 법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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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