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집짓기, 난생 처음 인제에서 집을 지은지 7년 만에 다시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처음 집을 지을 당시에는 건강이 안좋아 몸에 좋다는 황토집을 짓고 생활해보니 건강에는 좋으나 관리하기가 쉽지 않았고, 본격적으로 농사 짓기에는 농지가 모자라 앞으로 유기농으로 농산물을 재배 생산하여 남겨진 노후를 준비하고자 좀 더 넓은 농지를 장만하고 터를 마련하여 이사했습니다. 삶의 목적이 달라졌으니 새로운 집짓기도 달라져야 하겠기에 황토집에 비해 시공비가 적고, 공사기간이 짧으며, 관리하기 좋고 나무로 지어 건강에도 좋은 경량목구조로 집을 짓기로 결정하고 인제에서 집 지어 주실 분을 찾았습니다. 경량목구조를 전문적으로 짓는 가리산리 박사장님을 찾아 도면을 가지고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원하는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흔쾌히 약속하셨습니다. 사실 인제에서 내가 원하는 집 ( 모던하고 세련된 갤러리 느낌의 집 )을 지어주실 분을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3월 초 6W포크레인과 15톤 덤프트럭으로 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터 작업 후 제일 먼저 안방에 구들방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전통구들이 아닌 직경20cm 파이프를 올려 제작하는데 전통구들처럼 실내에서 연기가 나지 않아 좋습니다. ( 완공 후 살아보니 단열이 잘되어 있어 벽난로, 구들이 필요없었습니다. )
60전 기초 완성 후 펌프카로 콘크리트 작업 중입니다. ( 왼쪽 부분이 구들 파이프 시공부분)
골조전문가들이 일사분란하게 작업을 하니 30평이 넘는 구조물을 1주일만에 그야말로 뚝딱 세워놓았습니다. 투바이포가 아닌 투바이식스로 하니 벽두께가 두껍습니다. 굳이 비싼 중목구조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박사장님이 직접 꼼꼼하게 아이소핑크와 (일반스티로폼에 비해 단단하고 습기에 강함) 열반사단열재로 바닥단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내벽체는 도배 대신 깔끔하게 친환경페인트로 마무리하고 독일식 시스템 창호 살라만더로 시공하니 소음, 결로, 단열이 완벽합니다.
지붕은 알루미늄징크, 외벽은 16미리 세라믹사이딩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처음엔 벽체 외장재로 타일벽돌로 마감하려 했으나 접착과 통기성에 문제가 발생해 하자의 원인이 된다고 박사장님이 세라믹사이딩을 권하셨습니다. 세라믹사이딩은 뛰어난 불연성, 단열효과, 탁월한 자가세정으로 늘 깨끗하게 유지되고 색상이 다양해 고급스럽습니다만 스타코플렉스에 비해 비싼게 흠입니다. 그래도 오래동안 관리하기 편한 세라믹사이딩을 권합니다.
데크는 관리가 필요없는 현무암 판석을 압축시멘트로 시공하였습니다.
드디어 완공, 전면 외부층고 5m, 내부층고3.4m 꽤 높은 천정고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날씨에 저녁7시에서 아침7시까지 2시간에 한번씩 돌아가게 보일러 예약해 놓으면 낮시간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에 의해 28~29도까지 실내온도가 올라갑니다. 낮에는 보일러를 꺼도 됩니다. 단열이 잘되어 있으니 난방비가 적게 듭니다. 단열짱, 은은한 나무향기, 나무 스스로가 숨을 쉬어 습기 곰팡이 없는 쾌적한 실내,100년 이상 수명을 보장하는 경량목구조 집짓기 왜 이제야 만난걸까요. 200% 만족입니다. 무엇보다 골조, 징크, 세라믹 공정만 외부 전문가에 맡기고 터작업부터 모든 공정을 박사장님이 직접 시공을 하시니 건축비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대부분의 건축업자들이 모든 공정을 전부 다른 업자에 맡기니 인건비로 인해 공사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재창고까지 갖고 계셔서 모든 공사가 마음고생 하나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꼼꼼하게 집을 지어주신 박사장님과 터를 마련해 주신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생에 이런 아름다운집을 갖게 되어 행복합니다. 회원 여러분께도 많은 행운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첫댓글 며칠 전 실장님과 집들이를 다녀왔는데 전망좋은 곳에 정말 실용적이고 멋지게 잘 꾸며진 아름다운 집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식사도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집 주인 내외 분들의 정성이 돋보이는 멋진 집에서 알콩달콩 사랑하면서 재미있게 사셨으면 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하늘내린님~ 덕분에 좋은 터에 멋진 집을 지었습니다. 지나시는 길에 들르셔서 따뜻한 차 한잔 하고 가셔요~~
많이도 돌고 돌아 소중한 인연이 된 산좋고 물좋은 그곳,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며 서로 아끼며 살아갈
두분의 보금자리에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안방마님의 감각적인 실내외 구조와 인테리어에 감탄하며 따뜻한 밥상 역시 최고였어요^^
항상 건강과 평온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큰 도움이 될수있는 건축과정의 소개에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해피데이님, 소찬이나마 마음을 나누고 싶어 초대했습니다. 지나시는 길에 차 한잔하러 언제든지 들러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