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릴레이는 맛집소개를 릴레이식으로 추천해주는 코너입니다.
지난호 착한해물탕 에서 <바다이야기 횟집>을 추천해 주셔서 바다이야기를 찾았습니다.
편집과정에서 실수로 종이신문 기사본문에서는 메뉴가 잘 안보이네요(ㅠㅠ)
이 기사에서 자세히 확인하셔요
------------------------------------------------------------------------------------------------
(맛집릴레이) 장원순대국 -> 춘천호반닭갈비 -> 착한해물탕 -> 바다이야기
랍스타한마리 통째로 (바다이야가스페셜), 용봉탕, 물회냉면이 끝~내줘요.
"바다이야기"횟집을 찾았다. 엘지빌리지 4단지 앞에서 3년, 1단지로 옮겨서 7년째다.
큰 대형횟집들이 문을 닫는데 바다이야기가 계속 유지되는 비결이 궁금하고, 10년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이 집에 비결이나 자랑꺼리는 뭐예요?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가격을 낮췄어요. 인천에서 직접 만져보고 골라오는데 외상거래가 아니라 가능하죠, 열대어인 도미가 죽지 않도록 싱싱하게 유지하고 회전율을 높인게 가격을 낮춘 비결이죠.
(대량공급 대량소비 시스템에서는 수급조절이 안되면 고기 관리가 더 안되면 문을 닫는곳이 많다고 함)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예요. 우리 가게에 오신 분들은 기분이 좋아져서 가기를 바래요. 오신 손님들 거의 기억이 나요. 제가 공부는 못했어도.. (미소)
정직하게 장사를 하려고 해요. 고기 양을 눈 대중으로 하지 않고 전자저울 꼭 써요.회를 2도로 떠요. 저희가 횟집에 대해 전혀 모르고 시작했는데 정성을 쏟으면 될거라고 사업의 원리는 같을것이다고 생각했어요.
아, 그리고 제가 사람 복도 있어요.
실장님(주방장을 지칭)들이 다 좋으셨어요. 처음오신 분부터 끝까지 잘해 주시고, 가실때도 또 다른분 소개해주시고, 가셨다가 나중에 다시 오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 같이 일하시는 주방언니들이 참 좋아요. 이분들과 여름휴가때 같이 놀러갔다 와요. 일이란게 마음이 맞으면 10명이 할일도 5명이서 할수 있고, 그 반대로 5명 할일을 열명이 해도 안되쟎아요. 이 집에 꽃이 많은데, 사실은 언니(일하는 종업원 언니)가 꽃을 좋아해서 소일거리로 돌보시라고 하거예요. 분위기도 좋고요.
- 책도 많고 시화를 쓴것도 많네요?
제가 시화를 좋아해요. 시화를 직접 써주신 선생님도 계세요.
책도 좋아하는데 손님들이 책을 가져 가셔서, 진짜 좋아하는 책은 한단 아래 숨겨뒀어요 (웃음)
- 올해 특별히 준비한 메뉴가 있다고 들었는데 메뉴 소개좀 해 주세요
△바다이야기스페셜.
10년차를 맞이하여 올 여름메뉴로 풍성하게 7만원에 특별할인가로 드려요. 8월말까지.
랍스터 한마리와 각종 고기들이 푸짐해요. 나중에 탕으로도 끓여줘요.
△용봉탕 (4인기준 15만원)
주방언니가 장성분인데 건강을 찾았다는 얘기를 듣고 어머니께 해드렸는데 너무좋아 하셔서 시작했어요. 자라, 오골계가 들어가고 황기,당귀 등 한약재료들 넣었어요.
△그리고, 특별히 8월말까지 오시는 손님 1인당 소주나 맥주 각 1병씩 무료로 제공해요. 4인이면 4병.
△물회냉면.
과일육수로 맛을 내고, 매실로 단맛을 가미했어요.
(살얼음이 녹으면서 시원하고 달콤한 물이 계속 생기는데, 메밀국수를 조금씩 말아서 먹는다. 효자상품이라고 함)
△매운탕
다대기를 쓰지 않고 매일 같이 4시간씩 육수를 내요. 주방오신 분들이 왜 이렇게 하냐고 하지만 우리 집 전통이예요.
△ 뽕잎차
정수기 물보다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 4단지있을때 부터 끓여왔어요.
처음에는 칡차도하고 티백도 해봤지만 최종적으로 잎맛에는 뽕잎차가 적당하더라고요. 농진청 분이 알려줘 엺게 끓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뽕잎을 연하게 해야 쉬지 않아요. 매일 4시간씩 끓여서 식혀서 내요. 별것 아닌거 같지만 여기에 정성이 들어있어요.
미역도 줄거리가 있는 거만 쓰지요
-죽통주와 흑미초밥도 독특하던데요?
죽통주는 도수가 낮아서 좋더군요. 음... 죽통주 배달 총각이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청년이예요. 흑미초밥은 흑미가 몸에도 좋고 맛있어서 그렇게 내고 있고요.
가격도 좋고 분위기도 편하다는 이런 장점 때문에 소문이 나서 분당 안양 등에서도 많이 오신다고 한다. 이 일하기 전에 10년 전까지 남편은 자동차용품 판매사업을 했었다. 잘 되었는데 경영환경이 변하면서 접게 되고 이후 철산동횟집에서 무작정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내는 유아교육분야 강사로 잘 나갔었다. 남편일 따르기로 마음먹고 우선 식당에 나가서 육수내는 법, 재료준비등을 어깨너머로 배워왔다고 한다.
-처음 가게 낼때 어떠셨는지?
친정시댁이 있는 광명에서 부터 가게자리 찾아 내려왔어요. 한참 오다보니 엘지빌리지가 한가해 보여서 자리잡았어요. 2004년 5월 8일. 엘지빌리지 4단지앞에서 3년 동안 했어요. 새벽 3-4시까지 일했고. 10평남짓 가게지만 저렴하고 친숙한 메뉴들로 알차게 잘되었지요. 바다이야기란 이름은 작은딸이 지었어요 11살쯤. 일 배울때 큰 딸이 중학생이었는데 반지를 사주겠다며 장화신고 나온 아빠가 창피해서 가게로 쏙 들어갔었데요^^, 지금은 자랑스런 아빠라고 하지요.
처음에 가게 열고 실장님을 뽑아야 하는데 그 가게를 둘러보고 다들 안 오시는 거예요. 남편이 머리를 써서 면접을 수원역 앞에 다방에서 만나서 봤어요. 가게 오픈 날 실장님 오셔서 (가게가 너무 작아) 깜짝 놀라셨고(웃음) 그 실장님도 일을 잘하셨어요.
몇 년후에 가게를 옮겨야 해서 고민됐는데, 우여곡절끝에 여기 1단지에 빈터가 있어서 공사를 얼른해서 집을 짓고 옮겼지요. 새로운 메뉴도 개발하고 전화위복이 되었지요.
-하루 일과가 어떠세요?
출근해서 거의 가게에 있어요. 가게를 비우면 안되니 여기를 벗어나지 않고 살았어요. 버스타고 수원역까지 나가는데도 좋더라고요. 남편에게는 회 썰지 말고 바깥일 하라고 떠밀어요. 가게보면 계속 안에만 머무르니까. 남편은 작년까지 금곡동 상우회 회장을 했었고 방범대 활동도 하고.. 앞으로도 외부활동 많이 했으면 해요.
-1단지 상가주변 소식 있나요?
1단지 옆 건설본부 주차장이 개방되어 있어요. 지금도 사용해도 되고요. 건설본부에서 칠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팻말도 있어요. 주말에는 주차장을 전면 개방하고 있어요. 아직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건설본부 주차장도 많이 이용하셔요.
주인은 김병환(47) 김해영(46)씨. 23살,21살 따님 두분이 계시다.
(바다이야기 예약문의 031-296-9581)
------------------------------------------
* 신문카페앨범에 바다이야기 취재사진들이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chilbonews/gBe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