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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자 요양원 노인 업고 뛴 ‘검도 사범님’ / KBS뉴스(News)
조회수 17
게시일 : 2020.01.11 22:06
<감사합니다! >
- 불나자 요양원 노인 업고 뛴 '검도 사범님'
- 협회에서 감사의 꽃다발을~~~
[앵커]
내가 머물고 있는 건물에 불이 나서 빨리 대피해야 되는데, 윗층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어르신들을 들쳐 업고 구해낸 용감한 시민을 소개해드립니다.
부모님 같은 분들을 두고 나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이 화재 현장에 급히 출동합니다.
이달 초 경기도 시흥시의 한 상가에서 난 화잽니다.
6층짜리인 이 건물 5층 요양원엔 거동이 어려운 노인 9명이 있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어르신들도 다 들어가서 주무실 준비하고. 현관문을 딱 여는 순간 연기가 벌써 내려오고 있더라고."]
연기가 들어차기 시작할 무렵, 한 남성이 요양원으로 뛰어 올라왔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 "어느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뛰어 올라오셔서. 들어와서 다 막 안고 가시고."]
[요양원 노인 : "나는 체육관 아저씨한테 되게 고맙게 생각해요. 내가 사장님한테 꼭 밥이라도 사라고 해야겠네."]
남성은 건물 3층과 5층을 여러 번 오르내리며 구조를 도왔습니다.
소방대원들을 도와 함께 구조에 나선 남성은 3층에 있는 검도장 사범 전재관 씹니다.
노인을 들쳐 업고 계단을 오르내리길 몇 차례,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를 돕다가 본인도 다쳤습니다.
[전재관 : "저도 체력이 방전이라고 하나, 바닥이 나서 숨은 호흡이 차고. 그러다 보니 가스는 마시고, 연기는 들이마시게 되고…"]
긴박했던 상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는 전 씨, 다만 부모님 같은 분들을 두고 나올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전재관 : "살려야겠다. 우선 어르신들을 살려야겠다, 그 생각밖에 안 들었지 뭐."]
소방당국은 전 씨에게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요양원 #화재현장 #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