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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생명을 값으로 주고 사셨으니, 범죄했을지라도 구원하소서!(왕상 8:31-53)
1. 오늘의 말씀 : 왕상 8:31-53
31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그가 와서 이 성전에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32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심판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의 의로운 바대로 갚으시옵소서
33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께 기도하며 간구하거든
34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35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36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들이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시오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37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막론하고
38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40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리이다
41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42 그들이 주의 크신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듣고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43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시오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44 주의 백성이 그들의 적국과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께서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그들이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이 있는 쪽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45 주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옵소서
46 범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적국에게 넘기시매 적국이 그들을 사로잡아 원근을 막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47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반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48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 곧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4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시오며
50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51 그들은 주께서 철 풀무 같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소유가 됨이니이다
52 원하건대 주는 눈을 들어 종의 간구함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함을 보시고 주께 부르짖는 대로 들으시옵소서
53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심 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에서 그들을 구별하여 주의 기업으로 삼으셨나이다
2. 시작 기도
아버지! 3주간의 제주 주말캠프를 은혜중에 마쳤습니다. 영혼들이 복음으로 회복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도 꼭 캠프를 해야 할 이유를 주셨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심고 물을 주는 이는 사역자지만,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들은 말씀이 싹이 나고 자라나 생명으로 열매맺게 하소서. 비록 재앙의 무게가 사람을 짓눌러도 범사에 적절한 때와 과정이 있나이다(전 8:6). 사람이 바람의 길을 주장할 수 없듯이, 장래 일을 주장할 수 없으며 가르칠 수도 없나이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범사에 그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십니다. 복음을 위해 부름받은 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선포하게 하소서. 모든 일에 정신을 차려서, 고난을 참으며, 전도자의 직무를 다하게 하소서(딤후 4:5). 오늘은 복음충신교회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오후에는 서울공동체 모임이 있습니다. 예배와 선포 가운데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말씀 앞으로 가오니 산만하고 오염된 영혼을 주의 보혈로 정케 하소서. 진리의 영으로 말씀을 조명하사 우둔한 자로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3. 본문 주해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봉헌 기도를 드린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기도의 근거로 삼는다. 그에게 하나님은 위로 하늘에 아래로 땅의 ‘상천하지’의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지극히 크고 높으셔서 하늘의 하늘들도 그를 용납하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솔로몬 자신이 지은 성전에 거하시겠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일찍이 모세에게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라고 말씀하셨다(29절). 솔로몬은 그가 지은 성전이 바로 하나님이 이름을 두실 곳이라고 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솔로몬의 믿음대로 하나님은 그가 지은 성전에 이름을 두시고 기도를 들으신다(9:3).
31-51절은 솔로몬이 드린 7개의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제시한다. 기도 제목의 요지는 지상적 필요가 아니라 죄를 용서받아 하나님과 바른 관계 안에 거하는 것이다. 특이한 사항은 이방인들을 위한 기도이다(41-43절).
① 31-32절 _ 법정에서 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기도이다.
“사람이 이웃에게 죄를 짓고 맹세를 하게 되어 그가 이 성전 안에 있는 주님의 제단 앞에 나와서 맹세를 하거든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종들을 심판하시되,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죄가 있다고 판결하셔서 벌을 주시고, 의로운 일을 한 사람은 죄가 없다고 판결하셔서 옳음을 밝혀 주십시오.”
이 기도는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죄를 지은 것으로 피소되었으나, 결백을 입증할만한 증인이 없어 결국 성전 안에 있는 주의 제단에서 자신의 결백을 맹세할 때 하나님이 그 사람을 바르게 판결해달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그가 악행을 저질렀다면 형벌을, 그렇지 않다면 무죄로 판결해주시기를 기도한다.
② 33-34절 _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님께 죄를 지어 적에게 패배하였다가도, 그들이 뉘우치고 주님께로 돌아와서, 주님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성전에서 주님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땅으로,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패배하는 것은 그들이 알 건 알지 못하던 그들이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주의 백성들이 패전의 상황에서 회개하고,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성전에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고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구한다. 또 그들이 포로로 사로잡혀갔더라도 돌아오게 해주시기를 기도한다.
③ 35-36절 _ 가뭄이 들었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또 그들이 주님께 죄를 지어서, 그 벌로 주님께서 하늘을 닫고 비를 내려 주시지 않을 때에라도, 그들이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거든, 주님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님의 종들과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그들이 살아갈 올바른 길을 그들에게 가르쳐 주시며, 주님의 백성에게 유산으로 주신 주님의 땅에 비를 다시 내려 주십시오.”
솔로몬은 고대 이스라엘의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가뭄 등 자연재해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간주하였다(요엘서). 그는 가뭄에 시달리는 백성들이 성전을 바라보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죄에서 돌이키면, 하나님이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을 용서해주시고, 선한 길을 가르쳐주시고, 유업으로 주신 그 땅에 비를 내려 주시기를 구한다.
④ 37-40절 _ 여러 가지 재앙과 질병과 적국이 침입했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솔로몬은 이 땅에 기근과 역병과 흉작이나 적들이 쳐들어왔을 때, 백성 중 한 사람이나 혹은 백성 전체가 재앙이 닥쳤다는 것을 마음에 깨닫고 성전을 바라보며 두 팔을 펴고 간절히 기도하거든 주님이 계시는 곳, 곧 하늘에서 들으시고 판단하셔서 그들을 용서해주시기를 구한다(37-38절).
또한,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니, 그가 각 사람에게 그 행위대로 갚아 주시기를 구한다(39절). 주님만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신다. 주님이 그렇게 하시면, 그들은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신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 여호와를 경외할 것이다(40절).
이 기도에서 강조되는 것은, 하나님 한 분께서만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분이라는 것과 그가 사람들의 모든 행위대로 갚으실 분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백성 전체가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은 각성하여 한 사람만 기도해도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⑤ 41-43절 _ 이방인을 위한 기도이다.
솔로몬은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이방인이라도 주의 크신 이름을 듣고 먼 곳에서 이리로 와서 이 성전을 바라보면서 기도하거든, 들어주실 것을 간구한다(41절). 그들이야말로 주의 큰 명성을 듣고, 또 주께서 강한 손과 편 팔로 하신 일을 전하여 듣고 온 사람들이다(42절).
주께서 계신 곳, 곧 하늘에서 그 이방인들이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을 들어주셔서, 땅 위에 있는 모든 백성이 주의 이름을 알게 하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주를 경외하게 하시며, 이 성전이 주의 이름을 부르는 곳임을 알게 하여 주기를 구한다(43절).
솔로몬이 기도하는 이방인은 여호와 신앙에 매료된 외국인을 뜻한다(그레이). 포로귀환 시기에 이러한 경향이 있었다(사 56:6 이하). 즉,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보고 이방인들은 주께서 행하신 일을 알게 되었고, 성전을 향해 기도하게 된 것이다. 세계가 하나님께 속하였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자기 이름을 드러내시고, 그때 이스라엘은 세계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제사장 나라가 된다(출 19:5-6).
⑥ 44-45절 _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에 나갔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주님의 백성이 적과 싸우려고 전선에 나갈 때에, 주님께서 그들을 어느 곳으로 보내시든지, 그 곳에서, 주님께서 선택하신 이 도성과, 내가 주님의 이름을 기리려고 지은 성전을 바라보며, 그들이 주님께 기도하거든,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살펴 보아 주십시오.”
‘주께서 보내시는 곳’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임하는 전쟁이 하나님의 전쟁임을 암시한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수행하시는 전쟁이라도 백성들이 예루살렘 도성과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것이며, 그때 주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사 그들의 일을 살펴주시기를 구한다. “일을 살피다”(개역개정)를 직역하면 “그들의 송사(미쉬파트)를 유효하게 하다”이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자신이 택한 백성들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그의 본질과 목적에 적합한 의의 행동이다(그레이). 하나님의 전쟁은 무모한 희생이 아니라, 자기 백성을 통해 그의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다(삼상 15장, 아말렉을 진멸하는 전쟁).
⑦ 46-51절 _ 포로로 잡혀갔을 때를 위한 기도이다.
범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주의 백성들도 예외가 아니다. 솔로몬은 그들이 범죄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포로로 넘겨졌을 때, 그들이 포로된 땅에서 죄를 깨닫고 자복하며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이켜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주가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살펴보시기를 구한다(46-49절).
계속해서 솔로몬은 주께서 그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주를 거역하여 저지른 모든 반역죄까지도 용서하여 주시기를 구한다. 나아가 그들을 사로잡아 간 사람들 앞에서도 불쌍히 여김을 받게 하여, 사로잡아 간 사람들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해주시기를 구한다.
주의 백성이 포로로 끌려간 것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그들이 포로된 땅에서 삶을 영위하는 길은 죄를 자복하고 돌이켜 주의 도성과 성전을 향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벨론 포로로 사로잡혀간 백성들에게 주의 도성과 성전은 이미 불살라졌다. 하여 주목할 것은 그들이 어디 있든지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오는 것’이다.
솔로몬이 말한 대로 포로된 땅에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는 모습은 바벨론 포로기의 다니엘이었다. “다니엘은, 왕이 금령 문서에 도장을 찍은 것을 알고도,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서,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 다락방은 예루살렘 쪽으로 창문이 나 있었다. 그는 늘 하듯이, 하루에 세 번씩 그의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감사를 드렸다”(단 6:10).
51절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이 포로된 백성들을 보호해주시도록 간구하는 배경을 언급한다. “그들은, 주님께서 쇠용광로와 같은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내신 주님의 백성이며, 주님의 소유입니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의 정해놓으신 운명에 관한 믿음을 나타내는 매우 강력한 표현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쇠용광로같은 애굽에서 구원하셨다. ‘쇠용광로같은 애굽’이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의 자력 구원이 불가능함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쇠용광로같은 애굽에서 구원받았다. 이 출애굽 구원은 이스라엘 신앙의 역사적 원류였으며, 광야에서 여호와 계시의 전조였다(그레이).
이것은 신약시대 성도에게 그리스도가 대속의 죽음을 당하였다는 신앙의 원류와 같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아 주의 백성, 주의 소유가 되었다. 신약시대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을 통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요, 영생 얻은 자이다. 이것은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도 돌이켜 하나님을 찾으면 그가 들으시고 구원하신다는 확고한 배경이 된다.
52-53절, 솔로몬은 그가 드린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해주시기를 간구한다.
“종의 간구와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를 살펴보시고, 부르짖을 때마다 응답해 주십시오. 주 하나님, 주님께서 우리 조상을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내실 때에, 주님의 종 모세를 시켜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그들을 주님의 소유가 되도록, 세상의 모든 백성과 구별하셨습니다.”
솔로몬이 7개의 기도 제목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을 간구한다. 그 근거는 51절에서 보듯,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해내시고 그들을 주의 소유로 삼아 세상의 모든 백성과 구별하셨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드린 기도의 근거는 만물 안의 그 무엇도 품을 수 없는 하나님이 그가 지은 성전에 거하신다는 것이다. 또한, 그가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믿는 믿음은 이스라엘 백성을 쇠용광로롸 같은 애굽에서 구원하셔서 그의 소유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부모치고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없다. 설령 자식이 잘못했어도 언제든지 뉘우치고 돌아오면 기쁘게 받아주신다. 육신의 법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영원부터 인자와 신실이 충만하신 하나님이시랴!
하나님이 범죄한 이스라엘을 끝까지 버리지 아니하신 것은, 그가 친히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을 소유로 삼으셨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약시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예표이다. 신약시대 성도는 하나님이 독생자의 생명을 값으로 주고 산 그의 자녀이고(고전 6:20),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벧전 2:9). 자기 아들도 아끼지 않고 우리에게 내어주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아끼시겠는가? (롬 8:32).
솔로몬의 기도에서 보듯,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일은 범죄하였을 때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다. 이것은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신약시대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는 설령 죄를 범하고, 잠시 마귀의 포로가 되었어도 아들의 생명 값을 지불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께 언제든지 돌이킬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실이 아닌,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아들의 죽음을 통해 우리를 받아주신다.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셔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은 일이 없다고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합니다.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렇게 쓰는 것은, 여러분으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 우리에게 계시는데,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요일 1:9-2:1).
4. 나의 묵상
솔로몬의 기도 중 뜻밖에도 이방인을 위한 기도에 주목한다. 어떻게 이방인들이 주의 명성을 듣고 그가 행하신 일을 보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는가? 그들은 포로되어 흩어진 백성들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하신 본질을 보았기 때문이다. 신약시대 교회는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로 구분하곤 한다. 모이는 교회는 주일 하루이고, 흩어지는 교회는 일상의 6일이다.
‘하비 콕스’는 흩어지는 교회를 가리켜 ‘움직임’(에클레시아)으로써 교회라고 하였다. 곧 성도 각자는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현존하는 것이다. 성도 각자가 성숙하고 책임 있는 존재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화해 활동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은 종교기관으로서 교회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교회로 오게 된다. 그들을 권위적이고 전통적인 제도권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이다.
나는 생명을 알고 누리면서 세상 사람에게 매력을 주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가? 이 점에서 세인들과 수시로 접촉할 수 있는 일반 신자들이 부럽기조차 하다. 때로 목회자가 이중직을 가지고 세상일을 하는데, 그것은 세인들에게 교회로서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여건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이중직을 할 생각이 있다. 스쳐 지나가는 이들에게 주의 거룩함과 평화를 드러내며, 그들이 낯설어하는 전통교회가 아닌 개인교회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솔로몬이 기도를 응답하는 근거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어떻게 애굽에서 구원하여 소유로 삼으셨냐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아들의 생명을 값으로 지불하고 사신 신약시대 성도의 가치는 이스라엘 백성보다 훨씬 더 크고 중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범죄하였어도 돌이킬 수 있는 근거가 출애굽 사건이듯, 내가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근거는 아들의 생명 값을 지불하고 나를 사셨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같이 거저 주시는 영광스러운 은혜를 찬양하며 예배드리고 말씀을 선포하기 원한다. 한량없는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이 세세토록 찬양받으시기를 기도드린다.
5. 묵상 기도
아버지... 솔로몬은 성전을 짓고 그곳이 기도하는 곳임을 고백합니다. 주의 백성이 범죄하였을지라도 죄에서 돌이켜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고 받아주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쇠용광로같은 애굽에서 구원하사 자기 백성을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신약시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쇠용광로 같은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과 비교할 수 없이 크고 소중합니다. 이는 아들의 생명 값을 지불하고 우리를 사셨기 때문입니다. 하여 우리가 설령 범죄하였어도 죄를 자복하고 돌이키면 언제든지 구원하십니다.
아버지여... 주께 범죄하지 않은 백성이 없나이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고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요 말씀이 그의 속에 없는 것입니다(요일 1:10). 그러나 죄를 깨닫고 돌이키면 언제든지 용서하시고 받아주십니다. 나 역시 말씀 앞에서 드러나는 것은 죄뿐입니다. 무시로 내 죄를 자백하고 돌이키오니 내 죄를 사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해주소서. 정결한 심령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소서.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은 항존합니다. 자기 아들도 아끼지 아니하셨는데 어찌 모든 것을 은사로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아버지... 이방인들이 어떻게 주의 명성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지요? 비록 심판받고 포로된 백성이나 그들의 거룩한 삶을 보고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주일에 모이는 교회는 6일간 세상에서 흩어진 교회로 존재합니다. 은밀한 제자도로 주님과 교제하며, 세상에서는 내가 맡은 일에 성숙하고 책임있는 교회로 살게 하소서. 저들을 개인 교회요 성전으로 인도하게 하소서. 오늘 곳곳에서 드려지는 예배와 교제 모임에 은헤를 베푸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154기 복음생명 제주 주말캠프 >
첫댓글 아멘~주일 하루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 ...6일 움직이는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 현존하기를 바랍니다. 거룩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화해 활동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는 교회로 서게 하옵소서. 세상의 안경을 쓰면 언제든지 시기와 질투와 올라오는 자 ..말씀 아래에 ..은혜 아래에.. 머물게 하옵소서...주님이 거하시는 온전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생명의 말씀을 들은 모든 지체들 생명의 교제가 풍성하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