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대주가 말했다. “맑은 연못을 마주 대하고 있는 자가 부처가 아니라면 무엇이 부처이겠는가?” 그들 모두가 달그림자가 비치는 맑은 연못을 보고 있었다. 대주가 말했다.
“맑은 연못 속의 달그림자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붓다가 아니라면 누가 붓다가 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은 지켜보는 자다. 눈을 대상에서 주체로 돌려라. 달그림자를 보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
다시 말하면, 지금 질문을 던지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 만일 그가 붓다가 아니라면 무엇이 붓다인가? 이 주시와 관조, 이것이 붓다가 아니라면 무엇이 붓다이겠는가?”
이 말에 모두 얼떨떨하였다. “당신은 붓다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누구나 얼떨떨할 것이다. 아무나 낯선 사람을 붙들고 “잠깐만요. 제가 보기에 당신은 붓다입니다”라고 말해 보라.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라. 그는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지으며 “당신 미쳤소? 제정신이오?”하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말은 진실이다. 그대는 그 사람의 실체를 그 자신에게 드러내 보인 것이다.
내가 그대들을 붓다라고 부르는 것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다. 내 말은 문자 그대로 그대들 모두가 붓다라는 뜻이다.
그대는 자신에 대한 의심을 버려야 한다. 그대는 “나는 붓다다”라는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중략) (중략) 붓다는 그대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붓다는 그대가 본래 타고난 천성이다. 붓다는 그대의 본질 자체다.
그 주변에 온갖 것들이 들러붙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 주변에 온갖 쓰레기가 널려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붓다라는 순금에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아무리 많은 먼지와 진흙이 달라붙어 있어도 순금은 순금이다. 그대는 몸과 마음으로 포위되어 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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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붓다는 그대와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붓다는 그대가 본래 타고난 천성이다. 붓다는 그대의 본질 자체다.
우리가 붓다라는 본질을 알지만 아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보석이 보석으로서의 값어치를 가지려면
가공을해서 보석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하게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대들은 지켜보는 자다.
눈을 대상에서 주체로 돌려라.
달그림자를 보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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