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의 영성은 그 상징 마크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빨간색 하트(사랑) 모양 아래에 노란색 두 원(부부)이 있고 그 겹쳐지는 원 가운데 십자가(믿음)를 표시해 놓은 것이 ME 상징 마크다. 사랑과 믿음으로 출발한 부부가 일치하면 할수록 하느님이 그 가운데 크게 자리잡게 되고 부부 마음이 멀어지면 하느님도 그들 안에서 떠나게 된다는 의미다.
ME 운동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은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주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하는 2박3일 과정의 ’주말’이다. 부부와 사제가 한 팀이 되어 발표 봉사를 하며 참가 부부들은 대화기법을 배우게 된다. 무난하게 살아가는 부부들도 ’주말’에 참석한 뒤엔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혼인한 지 5년 이상된 부부로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원하는 부부가 참가할 수 있다.
’주말’을 거친 ME 부부들의 지속적 성장과 재교육을 위한 후속으로 쇄신주말, 다리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2박 3일 주말에 참석하기 어려운 일반 부부를 위해 ’참 부모가 되는 길’(1) (2), ’참 부부가 되는 길’(1) (2), ’본당은 우리’ 등 다양한 사도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참 부모가 되는 길’은 부모가 자기 자신과 자녀에 대해 더 잘 알도록 인도, 부모 자신들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참 부부가 되는 길’은 바른 부부가 되는 길을 이론이 아니라 서로의 경험을 나눔으로써 배우게 한다. ’본당은 우리’는 본당에 대한 소속감을 진작시켜 본당 공동체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미혼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적을 이루는 사랑’은 서강대 등지에서 ’결혼준비 특강’이란 제목의 강좌로 실시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약혼자나 신혼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약혼자 주말’도 있다. 최근 한국 ME는 결혼 후 이혼까지의 시기가 짧아짐에 따라 현재 서울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약혼자 주말’을 전국 각 교구로 확산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