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산입니다.
저는 등산학교는 다니지는 않했지만 지금까지 오랜 장거리 비박산행을 하면서 몸으로 터득한 산행방법을 정리한번 해보았습니다. 참고하시어 장거리종주시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황산의 장거리종주 백패킹 비박 산행시 산행방법
1. 산행속도를 계산하여 예정(목표) 비박지를 정하고 일몰 1~2시간 전에 비박지에 도착하도록 전날에 산행시작 시간을 정합니다. 산행시작은 햇볕이 따갑지 않는 아침 일찍 시작할수록 체력소모가 적어 유리합니다.
2. 출발 전 준비운동과 도착 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여 부상을 방지하고, 근육의 피로를 최대한 풀어줍니다.
3. 산행시작 첫 2~30분은 빨리 걷지 말고 몸이 좀 풀릴 때 까지 가급적 천천히 걷습니다.
4. 호흡은 숨이 차도 입을 벌리지 않고 코로만 숨을 쉬며 가능하면 복식 호흡을 하면서 걷습니다. 입을 벌리면 입안이 마르고 물을 찾게 되며 쉽게 지치는 원인이 됩니다. 산행 중 코로만 숨을 쉬면서 복식호흡을 하는 것은 하루아침에 안 되니 평상시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5. 스틱은 오르막은 짧게 내리막은 길게 길이를 조절하여 최대한 활용합니다. 특히 오르막 오를 경우에 왼발 나갈 때 오른손 스틱을, 오른발 나갈 때 왼쪽 스틱을 쳐 올리면서 올라가면 발 내딛는 힘에 스틱을 밀어 올리는 팔 힘이 합쳐져서 힘이 덜 들고 오르막 속도가 한결 빨라집니다. 그러면 오르막 속도와 내리막 속도가 똑같아지고 종주시간을 많이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6. 오르막길에 어깨가 눌리지 않도록 허리를 구부린 만큼 멜빵 조절끈을 풀어주고 배낭 윗부분 당김끈을 몸에 맞게 다시 당겨주어야 합니다. 경사도에 맞추어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올라가야 잘 올라갈 수 있는데 이때 배낭 어깨 조절끈을 풀어주지 않을 경우 구부린 만큼 어깨 위에서 멜빵이 위에서 누르고 있으니 오르막이 어렵고 힘든 원인의 하나입니다. 내리막은 반대로 배낭 어깨 조절끈을 당겨주어 뒤로 쳐지지 않게 하여 어깨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어 쾌적하게 만들어줍니다.
7. 사탕은 가장 꺼내기 좋은 위치에 넣고 다니다가 힘이 들고 지쳐갈 때 특히 오르막에서 힘이 부칠 때 사탕을 깨먹지 말고 조금씩 빨아 먹으면서 산행을 합니다. 사탕물은 우리 몸에 흡수가 가장 빠르고 즉시 효과가 나타나서 단 물질이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면서 바로 기분이 좋아지고 사탕을 먹는 그 순간은 힘듦이 바로 사라집니다. 보통 10시간이 넘어가면 지쳐가기 시작하는데 막판 비상시 사탕 한 개가 1시간을 가게 만듭니다. 사탕은 큰 것일수록 오래 빨을 수 있으니 왕사탕을 추천합니다.
8. 산행시간은 50분 산행, 10분 휴식을 원칙으로 합니다. 원칙 없이 5분 더 쉬거나 50분 이하로 산행을 하게 되면 그 5분이 10번이면 3km를 더 늘릴 수 있는 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종주는 걷는 만큼 가고 정직하기에 느리고 오르막에 약하더라도 아침 일찍 시작하여 휴식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부지런히 걷는 것이 종주의 지름길입니다.
9. 동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종주구호를 만들어 출발 시, 식후, 힘들 때 등 수시로 구호를 외치고 파이팅을 하여 팀워크를 살리고 내면에 힘을 불어 넣습니다.
10. 장거리종주는 육체적으로 힘이 들면서 희로애락도 있으며 서로간에 헤어질 수 있습니다. 해피엔딩을 위하여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고 서로 도와가며 상호존중하면서 좋은 점만 바라보고 배우며 종주합니다. 서로 간에 비방하거나, 시키거나, 따지거나,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장거리 종주는 거울입니다.
첫댓글 당연한듯 하면서도 체화하긴 어렵지요.
워킹에선 주옥같은 조언들입니다.
장거리 종주비박 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겝니다.
황산님. 감사합니다.
백두대간을 연속으로 종주하면서 몸으로 배우고 느낀 종추요령과
카페에서 장거리 종주산행하면서 느낀점을
한번 정리하여 보았는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간과할 부분을 한수 배우고 갑니다~~
그러나 늘 장거리는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장거리는 힘든만큼 얻는 것도 많답니다
매우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당장 이번주에 한번 시도해바야 겠습니다...ㅋ
감사합니다
평상시 걸을때 복식호흡 연습부터 하세요
전부 지당하신 말씀이고요 오랜산행 했지만 다맞는 말씀입니다 덧붙이자면
과도한 음주는 본인 자신에게도 해롭지만 같은 일행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는데 그걸 모르면 중독이지요 ~~
음식이든지 술이든지
넘치고 과한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지요
다시한번 새기게되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즐산바랍니다
다시한번 배우고 갑니다~..감사합니다.황산님~^^
제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