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에 죽었다고 생각했고 2번째 삶을 사는 중이라고 여겼는데 제대로 못살고 있음을 반성한다.
남자 나이 75살이 넘어가면 건강하던 사람도 하체힘이 빠지고 급격하게 노쇠해 간다.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한 잡아야 30년이 남았고 62살에 통상 몸의 노쇠화가 한번 찿아오는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과 같은 몸의 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20년이 남지 않는 셈이다.
그 20년도 사실 완만하게 비탈길을 내려가는 중이다.
아직도 남의 눈치나 보고 사회통념에 따라서 재단질 하는 내가 한심하다.
그래서 오늘부로 공격적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세상에는 4가지의 부류가 있다.
1. 키스를 방구석에서 혼자 연구하는 멍청이
2. 키스를 영화로만 보는 바보
3. 키스를 학문으로만 하는 키스학자
4. 키스를 실제 하는 인간
또는
1. 팔씨름을 방구석에 혼자 연구하는 멍청이
2. 팔씨름을 동영상으로만 보고 잘한다 우쭐대는 바보
3. 팔씨름을 학문으로만 하는 팔씨름학자
4. 팔씨름을 실제로 하는 인간
4번째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력하게 나에게 주문한다.
4번째의 삶이야 말로 감성,정서를 창조하는 자이며 자기스스로에게 숭고함과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자존감 충만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우리의 오감은 수동적인 기관이다.
외부의 대상은 오감으로 들어오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며 재해석한다.
재해석의 결과로 감성과 이성이 무럭무럭 성장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본다.
나는 글을 읽는다. 글을 읽음으로써 나에게는 작가의 감정과 생각이 옮아오고 이를 재해석해 본다.
분명 이것은 나에게 도움이 될 말한 일이다. 그러나 이걸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여기서 멈추면 수동적인 인간이 될 뿐이다.
바로 글을 써봐야 한다. 잘쓰든 못쓰던 일단 써보면 한차원 높은 정서(정동)가 창조됨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행위이며 수동적인 정서, 기분, 감성, 생각을 내가 능동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바로 이 부분에서 또 다른 세계의 창을 엿보게 된다.
남들에게는 없는 세계가 열리며 스스로에게 숭고함을 가지며 자기의 서원을 세우게 되며 세계에서 굳건히 미소 지으며 서있을 수가 있다.
글을 쓰는 자는 글을 읽는 행위를 할 때도 더 잘 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다.
글을 쓰는 작가와 동일한 눈높이에서 좀 더 세밀하게 특정 단어를 사용한 사용한 의도와 글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를 짚어내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팔씨름도 마찬가지다.
팔씨름하는 자는 팔씨름을 하지 않는 일반인에 비해서 손목과 손가락에 대해서 세밀하게 살펴보는 습성이 있게 된다.
손을 맞잡았을때 전해오는 다양한 힘의 방향을 느끼고 분석하고 재창조 하게 된다.
이것은 팔씨름하는 자가 일반인에게 없는 감성,정서를 창조해내는 행위이다.
바로 이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세계가 내앞에 나타나게 되며 나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행위는 창조이며 나는 이 세계의 창조자로써 자긍심과 숭고함이 내안에 충만하게 된다.
음악을 들었으면 작곡을 해봐야 하며 그림을 봤으면 그려봐야 한다.
바로 이 부분이 많이 부족함을 반성한다.
나는 아나키스트로써의 삶을 천명했다.
자유주의자로써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비독점적이며 비폭력노선을 지향하며 원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하고 살아야 함을 간절히 느끼고 소망한다.
또한 첫번째 부류같은 바보가 공격을 해보면 단호하게 선을 긋기로 다짐한다.
3*3=8이라고 우기는 바보와 싸우는 내가 더 바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좀 더 철저하게 나만을 위해 살아기를 원한다.
철저하게 나를 위해 살아가는 삶이 결국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스크루지 영감이 사망하면 결국 그 재산은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환원이 되는 부분을 보면 그를 나쁘거나 착하거나라고 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나는 인간관계나 평판에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엄청난 자유를 누리며 살아 왔다.
나는 존경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군복바지를 입고 시장바닥에 앉아서 막걸리를 먹으며 바닥에 침을 뱉고 살아도 맘이 편안하고 과부가 부르면 언제든지 담장을 넘어갔다.
나는 팔씨름을 져도 이겨도 그때 뿐이다.
글을 잘써도 못써도 그냥 쓸 뿐이다.
이런 삶에다가 다시 오늘 하나의 주문을 스스로에게 더 해본다.
좀 더 주체적이고 파괴적으로 살아갈것!
오직 나의 자유를 위해서 살아갈것!
부단히 노력할 것!
ps
감성(sensibility)외부자극을 받아들이는 능력
감각(sense)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
감정(emotion)마음에서 일어나는 기분? 신체의 자극에 대한 화학적 반응? 학습되고 사회화된 느낌?
☞정서
느낌(feeling)원초적인 쾌,불쾌(배고픔 고통 목마름)
정동(affect)객관적으로 관찰 가능한 감정상태?
기분(mood)특정자극에 의해 촉발되지 않고 지속되는 감정상태
첫댓글 길에서 자며 자전거 여행을 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자유의 투쟁과 실체의 경이로운 세상을 누릴 자격은 자녀들을 가진 순간 상실한 것 같습니다. ㅎㅎㅜㅜ 그래도 멍청이와 학자의 애매한 위치에서도 나름 새롭고 재밌네요.
의무의 이행이 선순위죠^^ 저는 출가하여 중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결혼하면 아내와 자식이 족쇄가 되기도 하려니와 한편으로는 출가도 현실도피 같고 수행생활에 자신도 없고 시끄러운 사바세계에서 요중선을 추구하며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살아가면 어떨까 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방황하고 아무도 찿아오지 않는 난간에 기대어 해질녁 노을을 바라보며 오지도 않는 고도를 기다리며 사는 듯 합니다.
내쳐진 삶이니 뭐라도 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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