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잠원동 본당 파티마 성가단이 대전대교구 성거산 성지로 성지 순례 다녀 왔습니다
문필정 바실리오 신부님의 강복 받고 출발하여 도착한 성거산 성지는 푸른 하늘, 초록 만발한 산채, 서늘하고 맑은 공기로
파티마 성가단을 비롯한 여러 순례 단체들을 맞아 주었습니다.
성거산 성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위례산길 394에 위치한 유서 깊은 순교 성지로서 조선 후기 박해 시기, 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까지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숨어 지내던 7개의 교우촌이 자리했던 곳입니다
차령산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성거산 성지는 박해 시대에 교우촌의 중심지였으며 특히 병인박해 당시 주변 6개 교우촌에서 23명이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세기 초 교우촌의 모습과 운영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충청남도 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병인박해 15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된 병인 박해 기념 성당에서 미사 올렸습니다
제대 뒷편의 통 유리창을 통해 차령 산맥을 배경으로 우뚝 선 성당 마당의 십자가가 미사 올리는 신자들을 바라봅니다.
신자석 뒷편에 위치한 철문이 열리기도 하여 문을 열어 야외에서도 미사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 찬미 예수님"이라는 말이 박해 시대 신앙 선조들이 서로를 알아 보기 위해 사용된 데서 유래되었음을 비롯하여 성거산 성지 관련한 풍부한 이야기들을 포함한 강론을 성지의 김명현 미카엘 신부님께서 들려 주셨습니다
최양업 신부님의 뜨거운 사목 활동의 여정을 들으며 가슴 뻐근, 콧등 시큰해졌습니다
호랑이가 많은 곳이었으니 풍성한 나물을 보고 산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따듯한 충고도 들었습니다
무명 순교자들의 묘지로, 순교자들의 희생을 기리며 조성된 줄무덤들, 산자락을 타고 자리 잡은 십자가의 길과 성모 동산을 걸으며
예수님을, 성모 마리아님을, 순교 선조들을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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