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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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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골 ㉡ 국망봉 ㉢ 낭림산 ㉣ 한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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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 Dalakgol
② ㉡ - Gukmangbong
③ ㉢ - Nangrimsan
④ ㉣ - Hallasan
2. [정답] ④ [어문 규정. 난이도 下]
[풀이] ‘한라산[할라산]’은 발음의 변화를 반영해 ‘Hallasan’으로 적는다. 이때, ‘ㄹㄹ’은 ‘ll’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신라[실라]’는 ‘Silla’로 적고, ‘대관령[대괄령]’은 ‘Daegwallyeong’으로 적는다.
[오답]
①: ‘다락골[다락꼴]’은 ‘Darakgol’로 적어야 한다. 모음 앞에 있는 ‘ㄹ’은 ‘r’로 적어야 한다. 참고로, 된소리 발음은 반영하지 않는다.
②: ‘국망봉[궁망봉]’은 발음 변화에 따라 ‘Gungmangbong’으로 적어야 한다.
③: ‘낭림산[낭님산]’은 발음 변화에 따라 ‘Nangnimsan’으로 적어야 한다. 비슷한 예로, ‘독립문[동님문]’을 ‘Dongnimmun’으로 표기하는 것과 같다.
3. <보기>는 황진이가 지은 시조이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낱말끼리 짝지은 것은?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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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冬至ㅅ 기나긴 밤을 한 ( ㉠ )를 버혀 내여 ( ㉡ )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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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허리 春風
② 허리 秋風
③ 머리 春風
④ 머리 秋風
3.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中]
[풀이] 빈칸에 들어갈 단어는 ‘허리, 춘풍(春風)’이다. 황진이의 시조는 ‘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 내어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속에다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정든 임이 오신 밤이면 굽이굽이 펴리라.’로 해석된다.
[참고] 황진이 시조
주제: 임을 기다리는 절실한 그리움
발상: 추상적 시간을 구체화함.
4. 다음 중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불이 꺼져 간다.
② 그 사람은 잘 아는척한다.
③ 강물에 떠내려 가 버렸다.
④ 그가 올 듯도 하다.
4. [정답] ③ [어문 규정. 난이도 上]
[풀이] ‘떠내려가 버렸다’로 띄어 써야 한다. ‘떠내려가다’가 합성 동사이므로 ‘떠내려가’로 붙여 쓰고, ‘버렸다’는 보조 용언이므로 본용언과 띄어 써야 한다. 한편, ‘떠내려가 버렸다’는 본용언인 ‘떠내려가’가 합성 동사이므로 보조 용언과 붙여 쓸 수 없고 ‘떠내려가 버렸다’로 띄어 써야만 한다. 문제의 선지는 모두 한글맞춤법 제47항과 관련된다.
[오답]
①: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꺼져 간다’로 본용언이 ‘-어/-아’인 경우이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꺼져간다’로 붙여 쓸 수 있다.
②: ‘아는 척하다’를 원칙으로 하고, ‘아는척하다’를 허용한다. 의존 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 용언은 본용언과 붙여 씀을 허용한다.
④: ‘올 듯도 하다’는 중간에 조사가 들어간 경우이므로 반드시 띄어 써야 한다. 만약, ‘올 듯하다’라고 했다면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올듯하다’라고 붙여 씀을 허용한다.
5. 맞춤법 사용이 올바르지 않은 것으로만 묶인 것은?
① 웃어른, 사흗날, 베갯잇
② 닐리리, 남존녀비, 헤택
③ 적잖은, 생각건대, 하마터면
④ 홑몸, 밋밋하다, 선율
5. [정답] ② [어문 규정. 난이도 中]
[풀이] ‘닐리리, 남존녀비, 헤택’은 틀리고, ‘늴리리(: 퉁소, 나발, 피리 따위 관악기의 소리를 흉내 낸 소리), 남존여비(男尊女卑), 혜택(惠澤)’이 올바른 표기이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맞춤법에 맞는 경우이다. 참고로, ‘베갯잇’은 ‘베개의 겉을 덧씌워 시치는 헝겊’을 뜻한다.
6. 밑줄 친 부분의 문장 성분이 다른 하나는?
① 그는 밥도 안 먹고 일만 한다.
② 몸은 아파도 마음만은 날아갈 것 같다.
③ 그는 그녀에게 물만 주었다.
④ 고향의 사투리까지 싫어할 이유는 없었다.
6. [정답] ② [문법. 난이도 中]
[풀이] ‘마음만은’은 서술어 ‘날아가다’의 주어이다. 주격 조사 ‘이’ 대신에 보조사 ‘만’과 ‘은’이 사용된 경우이므로 ‘마음이’로 바꾸어 보면 성분을 알 수 있다.
[오답] 나머지는 모두 목적어이다. ‘밥도(=밥을) 안 먹고’, ‘물만(=물을) 주었다’, ‘사투리까지(=사투리를) 싫어하다’처럼 목적격 조사 ‘을/를’로 바꾸어 보면 성분을 알 수 있다.
7. 한글 맞춤법에 따라 바르게 표기된 것만 나열한 것은?
① 새까맣다 - 싯퍼렇다 - 샛노랗다
② 시뻘겋다 - 시허옇다 - 싯누렇다
③ 새퍼렇다 - 새빨갛다 - 샛노랗다
④ 시하얗다 - 시꺼멓다 - 싯누렇다
7. [정답] ② [어문 규정. 난이도 下]
[풀이] ‘시뻘겋다, 시허옇다, 싯누렇다’가 맞다. 접두사 ‘새-/시-, 샛-/싯-’을 구별하는 방법은 ‘새빨갛다, 시뻘겋다’ 등처럼 된소리나 거센소리 앞에는 ‘새-/시-’를 붙이되, 어간 첫 음절이 양성 계열 모음(‘ㅗ, ㅏ’)일 때는 ‘새-’, 음성 계열 모음(‘ㅜ, ㅓ’)일 때는 ‘시-’로 적으며, ‘샛노랗다, 싯누렇다’처럼, 울림소리 앞에는 ‘샛-/싯-’으로 적는다.
[오답] ①: ‘싯퍼렇다’(X) → ‘시퍼렇다’(O), ③: ‘새퍼렇다’(X) → ‘시퍼렇다’(O), ④: ‘시하얗다’(X) → ‘새하얗다’(O).
8. <보기>는 시의 일부분이다. 시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한자어는?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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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자신이 믿는 단단한 무엇을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말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짜장면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테니스에 미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유에프오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 중략 - 사람들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믿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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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편견(偏見) ② 불화(不和)
③ 오해(誤解) ④ 독선(獨善)
8. [정답] ① [어휘. 난이도 上]
[풀이] 제시문은 이희중 시인의 시집 《나는 나를 간질일 수 없다》(문학동네시인선 98)의 시 <편견>의 일부이다. ‘편견(偏見)(치우칠 편, 볼 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한다. 이 시는 모든 일을 둘 중의 하나로 나누려는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비판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오답]
② 불화(不和)(아닐 불, 화할 화): 서로 화합하지 못함. 또는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 못함.
③ 오해(誤解)(그릇 오, 풀 해):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
④ 독선(獨善)(홀로 독, 착할 선):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일.
9. 서로 의미가 유사한 속담과 한자 성어를 짝지은 것이다. 관련이 없는 것끼리 묶은 것은?
① 원님 덕에 나팔 분다 - 狐假虎威
②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晚時之歎
③ 언 발에 오줌 누기 - 雪上加霜
④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 目不識丁
9. [정답] ③ [한자 성어와 속담. 난이도 中]
[풀이] ‘언 발에 오줌 누기’는 언 발을 녹이려고 오줌을 누어 봤자 효력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임시변통은 될지 모르나 그 효력이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사태가 더 나빠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의미와 유사한 한자 성어는 ‘동족방뇨(凍足放尿), 임기응변(臨機應變), 하석상대(下石上臺), 미봉책(彌縫策)’ 등이 있다. 참고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은 눈 위에 서리가 덮인 것이므로 ‘엎친 데 덮친 격’과 의미가 유사하다.
[오답]
① 원님 덕에 나팔 분다: 남의 위세 덕에 자기까지 덩달아 호강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호가호위(狐假虎威): 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림.
②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 = 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
④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기역 자 모양으로 생긴 낫을 보면서도 기역 자를 모른다는 뜻으로, 아주 무식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목불식정(目不識丁): 아주 간단한 글자인 ‘丁’ 자를 보고도 그것이 ‘고무래’인 줄을 알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주 까막눈임을 이르는 말.
10. <보기>의 밑줄 친 ㉠에 해당하는 글자가 아닌 것은?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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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중 초성자는 기본자, 가획자, 이체자로 구분된다. 본자는 조음 기관의 모양을 상형한 글자이다. ㉠가획자는 기본자에 획을 더한 것으로, 획을 더할 때마다 그 글자가 나타내는 소리의 세기는 세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체자는 획을 더한 것은 가획자와 같지만 가획을 해도 소리의 세기가 세어지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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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ㄹ ② ㄷ
③ ㅂ ④ ㅊ
10. [정답] ① [고전 문법. 난이도 下]
[풀이] ‘가획자(加劃字)’는 원글자에 획을 더하여 만든 글자이다. 그런데 ‘ㄹ’은 반설음(半舌音)으로, 가획자가 아니라 모양을 달리한 이체자(異體字)에 해당한다.
[참고] 자음의 제자 원리에 따른 체계
| 기본자 | 가획자 | 이체자 |
아음(牙音) | ㄱ | ㅋ | ㆁ |
설음(舌音) | ㄴ | ㄷ, ㅌ | ㄹ |
순음(脣音) | ㅁ | ㅂ, 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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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음(齒音) | ㅅ | ㅈ, ㅊ | ㅿ |
후음(喉音) | ㅇ | ㆆ,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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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밑줄 친 부분의 품사가 다른 하나는?
① 옷 색깔이 아주 밝구나!
② 이 분야는 전망이 아주 밝단다.
③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떠나겠다.
④ 그는 예의가 밝은 사람이다.
11. [정답] ③ [문법. 난이도 中]
[풀이] ‘밝다’는 동사도 되고 형용사도 된다. 그런데 ‘밝다’가 ③번과 같이 ‘새날이 오다’의 뜻인 경우는 동사이다. ‘밝는, 밝는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답] 나머지는 형용사 ‘밝다’이다. 이때는 ‘밝는, 밝는다’로 활용할 수 없다. ①은 ‘빛깔의 느낌이 환하고 산뜻하다.’, ②는 ‘예측되는 미래 상황이 긍정적이고 좋다.’, ④는 ‘생각이나 태도가 분명하고 바르다.’는 뜻의 형용사이다.
12. <보기>의 ( ) 안에 들어갈 가장 알맞은 말을 차례로 나열한 것은?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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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여름 작가 회의에서 북한 동포 돕기 시 낭송회를 한 적이 있다. 시인들만 참석하는 줄 알았더니 각계 원로들도 자기가 평소에 애송하던 시를 낭송하는 순서가 있다고, 나한테도 한 편 낭송해 달라고 했다. 내가 ( ㉠ ) 소리를 듣게 된 것이 당혹스러웠지만, 북한 돕기라는 데 핑계를 둘러대고 빠질 만큼 빤질빤질하지는 못했나 보다.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명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 ㉡ ) 아니었을까. 그 무렵 나는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에 사로잡혀 있었다. 김용택은 내가 좋아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일 뿐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라고는 말 못 하겠다. 마찬가지로 ‘그 여자네 집’이 그의 많은 시 중 빼어난 시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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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 원로 | 낭송하고 싶은 시가 있었다는 게 |
② | 아쉬운 | 서로가 만족하게 될 실리가 |
③ | 시인 | 잠깐의 수고로 동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 |
④ | 입에 발린 | 원로들에 대한 예의가 |
12.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中]
[풀이] 제시문은 구(舊) 교과서에 수록된 박완서의 소설 <그 여자네 집>의 일부이다. 글에서 각계 원로들이 자기가 평소에 애송하던 시를 낭송하는 순서가 있다고 했고, ‘나’도 시를 낭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므로 ‘나’는 문학계의 원로(元老)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무렵 나는 김용택의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에 사로잡혀 있었다.’라는 내용을 통해 ‘나’가 시 낭송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좋아하는 시가 있었기 때문임을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에는 ‘원로’, ㉡에는 ‘낭송하고 싶은 시가 있었다는 게’가 들어가야 적절하다.
13. <보기>의 밑줄 친 어휘들 가운데 문맥적 의미가 다른 하나는?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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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문곡직하는 직설은 사람을 찌른다. 깜짝 놀라게 해서 제압하는 방식이다. 거기 비해 완곡함은 뜸을 들이면서 에두른다. 듣고 읽는 이가 비켜갈 틈을 준다. 그렇다고 완곡함이 곡필인 것도 아니다. 잘못된 길로 접어들도록 하는 게 아니라 화자와 독자의 교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준다. 곱씹어볼 말이 사라지고 상상의 여지를 박탈하는 글이 군림하는 세상은 살풍경하다. 말과 글이 세상을 따라갈진대 세상을 갈아엎지 않고 말과 글이 세상과 함께 아름답기는 난망한 일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막힐수록 옛것을 더듬으라고 했다. 물태와 인정이 극으로 나뉘는 세상에서 다산은 선인들이 왜 산을 바라보며 즐기되 그 흥취의 반을 항상 남겨두는지 궁금했다. 그는 미인을 만났던 사람이 적어놓은 글에서 그 까닭을 발견했다. 그가 본 글은 이러했다. ‘얼굴은 아름다웠으나 그 자태는 기록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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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틈 ② 공간
③ 여지 ④ 세상
13.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세상’은 부정적 의미이고, 나머지는 긍정적 의미이다. 이 글은 완곡한 말과 글의 효용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완곡(婉曲)한 말과 글은 듣고 읽는 이가 비켜갈 ‘틈’을 주고, 화자의 독자의 교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주고, 상상의 ‘여지’를 준다. ‘물태(物態: 세상 물정)와 인정이 극으로 나뉘는 세상’은 완곡함이 없는 곳이므로 나머지와 의미상 대조가 된다.
[참고] 손철주, <꽃피는 삶에 홀리다>(현대 수필) 中.
14. <보기>의 설명에 따라 올바르게 표기된 경우가 아닌 것은?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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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 ∙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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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섭섭지 ② 흔타
③ 익숙치 ④ 정결타
14. [정답] ③ [어문 규정. 난이도 下]
[풀이] ‘익숙지’가 맞고, ‘익숙치’는 틀리다. 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에 따라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 ‘하’ 앞에 ‘ㄱ, ㄷ, ㅂ, ㅅ’ 등 안울림소리가 온 경우에 ‘하’가 탈락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섭섭지, 생각지, 생각건대, 생각다 못해, 깨끗지, 넉넉지, 못지않다’ 등이 있다.
[오답] ‘흔타, 정결타’는 ‘하’ 앞에 울림소리가 와서 거센소리로 축약이 된 경우이다.
15. <보기 1>의 사례와 <보기 2>의 언어 특성이 가장 잘못 짝지어진 것은?
| < 보 기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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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방송(放送)’은 ‘석방’에서 ‘보도’로 의미가 변하였다. (나) ‘밥’이라는 의미의 말소리 [밥]을 내 마음대로 [법]으로 바꾸면 다른 사람들은 ‘밥’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없다 (다) ‘종이가 찢어졌어’라는 말을 배운 아이는 ‘책이 찢어졌어’라는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낸다. (라) ‘오늘’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을 한국어에서는 ‘오늘 [오늘]’, 영어에서는 ‘today(투데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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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 기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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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칙성 ㉡ 역사성 ㉢ 창조성 ㉣ 사회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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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가) - ㉡ ② (나) - ㉣
③ (다) - ㉢ ④ (라) - ㉠
15. [정답] ④ [언어와 국어. 난이도 下]
[풀이] (라)는 언어의 자의성에 대한 사례이다. 자의성(恣意性)은 언어의 내면적 의미와 외연적 형식은 절대적인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용이나 뜻이 같이 같다 하더라도 언어마다 표현하는 형식은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오답] 언어가 변하는 것은 ‘역사성’, 언어의 약속은 ‘사회성’,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것은 ‘창조성’에 해당한다.
[참고] 언어의 ‘규칙성: 언어가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그 언어의 법칙에 맞아야 한다. 즉, 맞춤법, 띄어쓰기, 호응관계 등이 문법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언어의 ‘규칙성’이라고 한다.
16. <보기>의 밑줄 친 시어를 현대어로 옮길 때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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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운 계절의 ㉠챗죽에 갈겨 ㉡마츰내 북방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서다
어데다 무릎을 꾸러야 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깜아 생각해볼밖에 겨울은 강철로된 무지갠가보다 - 이육사, 「절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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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채찍 ㉡: 마침내
③ ㉢: 그 위 ④ ㉣: 재껴 디딜
16. [정답] ④ [문학. 난이도 上]
[풀이] ‘재겨디딜’은 ‘발꿈치만 땅에 닿게 디딜’이라는 뜻이다. 이때의 ‘재겨’는 현대 표준어로는 ‘제기다’의 활용형이며, ‘제기다’는 ‘팔꿈치나 발꿈치 따위로 지르다.’의 뜻이다.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는 표현은 일제라는 극한 상황에 처한 화자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참고로, ‘재끼다(재껴)’는 ‘일을 솜씨 있게 쉽게 처리하거나 빨리 해 버림’을 나타내는 보조 동사로, ‘그 많은 일을 하루 만에 해 재끼고 나서는 또 일을 찾고 있다.’ 등의 형태로 쓰인다.
[오답] 시어가 모두 1940년대 표기로 제시되었다. 현대의 어문 규정에 맞게 바꾸어 이해해야 한다.
[참고] 이육사, <절정(絶頂)>(1940)
주제: 극한 상황에서의 초월적 인식
특징: ① 기승전결의 한시적 구성 방식을 취함.
② 주제를 역설적 표현을 통해 효과적으로 형상화함.
③ 강렬한 상징어와 남성적 어조로 강인한 의지를 표출함.
④ 현재형 시제를 사용하여 긴박감을 더하고 대결 의식을 드러냄.
17. 밑줄 친 부분이 <보기>의 ㉠ ‘쇠항아리’와 의미가 통하는 시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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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 건, 지붕 덮은 ㉠쇠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항아리. -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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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조국아/한번도 우리는 우리의 심장/남의 발톱에 주어본 적/없었나니(「조국」 中)
② 아사달과 아사녀가/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부끄럼 빛내며/맞절할지니(「껍데기는 가라」 中)
③ 꽃피는 반도는/남에서 북쪽 끝까지/완충지대(「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 中)
④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 되나 쑥덕거렸다./봄은 발병 났다커니/봄은 위독하다커니(「봄의 소식」 中)
17.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上]
[풀이] ㉠의 ‘쇠항아리’는 혼란의 시대 현실에서 진실을 은폐하는 허위를 뜻하는 부정적 대상이다. ①의 ‘발톱’ 역시 조국의 심장을 파괴할 외부의 시련이며 부정적 요소이다. <보기>의 ㉠과 ①의 ‘발톱’은 모두 부정적인 외부 요소로 볼 수 있다.
[오답] 나머지도 모두 신동엽의 시이다.
②: ‘초례청’은 초례를 치르는 대청이나 장소이며, 남과 북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의미한다.
③: ‘완충지대’는 평화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④: ‘봄’은 통일 또는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세상을 의미한다. ‘봄’이 발병(-病)[발뼝] 났다거나 위독하다는 것은 그만큼 봄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는 것이다.
[참고]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1969)
주제: 인간 본연의 삶 추구
성격: 참여적, 격정적
특징: ① 대립적 시어 사용
② 상징법의 구사
③ 직설적 표현으로 시상이 전개됨
내용: 이 시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현재까지 겪어 온 구속과 억압의 상황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의지를 북돋우는 작품이다.
18. 밑줄 친 부분의 발음이 현행 표준 발음법에서 표준 발음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은? (단, ‘:’은 장모음 표시임.)
① 비가 많이 내려서 물난리가 났다. - 물난리[물랄리]
② 그는 줄곧 신문만 읽고 있었다. - 신문[심문]
③ 겨울에는 보리를 밟는다. - 밟는다[밤:는다]
④ 날씨가 벌써 한여름과 같다. - 한여름[한녀름]
18. [정답] ② [어문 규정. 난이도 中]
[풀이] ‘신문(新聞)’은 표기 그대로 [신문]으로 발음해야 한다. ‘신문’을 [심문]으로 발음하거나 ‘문법’을 [뭄뻡], ‘꽃밭’을 [꼽빧]으로 발음하는 경우들은 모두 잘못된 양순음화(兩脣音化)이다. ‘[문뻡], [꼳빧]이 표준 발음이다. 표준 발음법 제21항과 관련이 있다.
[오답]
①: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하므로 ‘물난리[물랄리]’로 발음한다.
③: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한다. 받침 ‘ㅂ’은 ‘ㄴ, ㅁ’ 앞에서 [ㅁ]으로 발음하므로 ‘밟는다[밤:는다]’로 발음한다.
④: 복합어에서, 앞의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여’인 경우 ‘ㄴ’을 첨가하여 [녀]로 발음하므로 ‘한여름[한녀름]’으로 발음한다.
19. <보기>의 소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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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있기가 싫습니다.”라고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혼자 주무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 안이 말했다. 우리는 복도에서 헤어져서 사환이 지적해 준, 나란히 붙은 방 세 개에 각각 한 사람씩 들어갔다. “화투라도 사다가 놉시다.” 헤어지기 전에 내가 말했지만, “난 아주 피곤합니다. 하시고 싶으면 두 분이나 하세요.”라고 안은 말하고 나서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도 피곤해 죽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나는 아저씨에게 말하고 나서 내 방으로 들어갔다. 숙박계엔 거짓 이름, 거짓 주소, 거짓 나이, 거짓 직업을 쓰고 나서 사환이 가져다 놓은 자리끼를 마시고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꿈도 안 꾸고 잘 잤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안이 나를 깨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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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물화된 도시의 삶이 만든 비정함, 절망감, 권태 등이 바탕에 깔려 있다.
② 주인공들은 자기 지위나 이름을 버린 익명적 존재로 기호화되어 있다.
③ 잠은 현실을 초월한 삶에 대한 강렬한 동경을 환기하는 매개체다.
④ 화투는 절망과 권태를 견디는 의미 없는 놀이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19. [정답] ③ [문학. 난이도 中]
[풀이] 등장인물들이 여관으로 들어가 잠을 자는 것은 단순히 수면을 취하는 행동이며, 타인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따로 방에 들어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월적 세계와는 관련이 없다.
[오답]
①: 이 소설은 1960년대의 비인간화와 권태(倦怠)를 다루고 있다.
②: 인물들은 숙박계에 거짓 이름, 거짓 주소, 거짓 나이, 거짓 직업을 쓰면서 자신을 익명(匿名)으로 드러내려고 한다.
[참고]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1965)
갈래: 단편 소설
배경: 시간(1964년 어느 겨울밤), 공간(서울)
표현: 무의미한 대화의 연속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사회적 연대감과 동질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소외.
20. <보기>의 밑줄 친 부분과 가장 가까운 내용을 담은 시조는?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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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의 경전을 읽고 자기를 돌이켜 보아서 환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거든 모름지기 성현이 준 가르침이란 반드시 사람이 알 수 있고 행할 수도 있는 것에 대하여 말한 것임을 생각하라. 성현의 말과 나의 소견이 다르다면 이것은 내가 힘쓴 노력이 철저하지 못한 까닭이다. 성현이 어찌 알기 어렵고 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를 속이겠는가? 성현의 말을 더욱 믿어서 딴 생각이 없이 간절히 찾으면 장차 얻는 바가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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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십년 온 칼이 갑리(匣裏)에 우노라.관산(關山)을 라보며 로 져 보니장부(丈夫)의 위국공훈(爲國功勳)을 어에 드리올고.
② 구곡(九曲)은 어드고 문산(文山)에 세모(歲暮)커다.기암괴석(奇巖怪石)이 눈속에 뭇쳣셰라.유인(遊人)은 오지 안이고 볼업다 드라.
③ 강호(江湖)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삿갓 빗기 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이 몸이 칩지 아니옴도 역군은(亦君恩)이샷다.
④ 고인(古人)도 날 못 보고 나도 고인 못 봬.고인을 못 봐도 녀 길 알픠 잇.녀 길 알픠 잇거든 아니 녀고 엇졀고.
20. [정답] ④ [문학. 난이도 中]
[풀이] 밑줄 친 내용에는 ‘성현들의 경전을 읽고 학문(學問)에 힘쓰겠다.’는 글쓴이의 뜻이 담겨 있다. ④는 이황의 시조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중에서 제9곡으로, 고인(古人: 옛 성현)이 행하던 도리(道理: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도리. 학문)를 자신도 배우고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부분이다.
[오답]
①: 이순신의 시조이다. 우국충정(憂國衷情)과 장부의 호탕한 기개가 주제이다.
②: 이이의 <고산구곡가>이다. 고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예찬하고 있다.
③: 맹사성의 <강호사시가> 중 ‘동사(冬詞)’이다. 자연에서 안빈낙도하며 임금의 은혜를 예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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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울시 9급 국어 총평>(B책형)
(天衣無縫 정원상 국어)
1. 출제 결과 (평가 유형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유형 | 2018년 문항수 | 2019년 문항수 | 비율 |
1 | 어문 규정 | 4 | 7 | 35% |
2 | 문학 | 5 | 6 | 30% |
3 | 문법 | 4 | 2 | 10% |
4 | 어휘 | 1 | 1 | 5% |
5 | 한자 성어 | 1 | 1 | 5% |
6 | 속담 | 1 | (1) | 0% |
7 | 비문학 | 3 | 1 | 5% |
8 | 언어와 국어 | 0 | 1 | 5% |
9 | 고전 문법 | 0 | 1 | 5% |
10 | 어법 | 1 | 0 | 0% |
11 | 한자 | 0 | (1) | 0% |
2. [2019 서울시 9급]은 지식 국어 중심의 문제가 많았고, 대체로 평이한 문제였습니다.
- 어문 규정, 지식 중심의 문학, 문법 등 기존에 서울시에서 출제되던 유형과 비슷한 형태의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합격권은 90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직이나 지방직에서 출제된 사고력 중심의 문제들이 거의 출제되지 않았고, 비문학의 비중도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것은 서울시만의 특수한 문제 경향이며, 암기 위주의 지식이 필요한 시험이었습니다.
- [2019 서울시 9급] 시험에서는 어문 규정이 7문제나 출제되었습니다. [2019 국가직 9급]에서는 어문 규정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경향의 차이가 매우 크며, 수험생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는 괴리입니다. 서울시의 단독 출제 문제는 올해가 마지막이며, 내년부터는 지방직과 공동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특화된 문제 유형은 이제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서울시 유형이 출제된 만큼 서울시만의 유형을 답습한 고집스러움이 느껴집니다.
- 그래도 시험지가 2쪽이었던 예년과 달리 3쪽으로 한 페이지가 늘었습니다. 문학 등에서 지문이 길어졌고, <보기>형 문제가 예년 9문제에서 올해 12문제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국가직이나 지방직 문제가 그렇듯이 전체적으로 ‘읽고 푸는’ 유형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단순히 감각으로 찍는 문제가 아니라 어문 규정 등은 옳고 그름이 확실한 영역이므로 단기적으로 공부한 수험생보다는 최소 1년 이상 장기적으로 공부했던 학생들이 시험을 잘 보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심화 유형의 문제는 거의 없었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묵묵히 암기하고 반복했던 학생들이라면 정확하게 답을 찾았을 것입니다.
- 문법 문제는 품사 1문제, 문장 성분 1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기본 이론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문법 공부를 해야 합니다.
3. 고난도 문제가 있습니다.
- 1번(외래어 표기법), 4번(띄어쓰기), 8번(시의 제목 한자어), 16번(시어의 의미), 17번(의미가 유사한 시어) 문제 등에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어문 규정도 다양하고 정확하게 암기하고 정리해야 하며, 문학도 다양한 작품과 함께 시어의 의미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암기해야 할 내용들은 반복적으로 복습해 가면서 ‘지식의 감(感)’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한 문제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공무원 시험이니만큼 누적된 고난도 문제들을 잘 정리해 고득점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4. 내년 서울시 시험은 올해와 다른 유형이 될 것입니다.
-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2020년부터는 지방직과 통합해서 문제가 출제됩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직이나 지방직 유형으로 흡수되어 더 이상 서울시만의 특화된 문제 유형들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사혁신처에서 표방하듯이 사고력 중심의 비문학이 강화되는 것이 대세이며,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따라서 전 영역을 골고루 공부하되, 어휘력 기르기, 장문의 비문학 연습, 다양한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훈련 등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5. “‘무계획이 계획’이 아니라 ‘계획을 통한 성공’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 서울시 시험은 2020년부터 크게 변할 것이므로 최근 국가직과 지방직 유형을 통해 현명하게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방향을 잘 잡는 전략과 전술만이 단기적인 합격을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 공부는 ‘다시’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반복을 통한 심화가 되어야 합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훨씬 더 발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많이 노력하고 인내했던 여러분 한 명 한 명을 모두 격려해 드리며 ‘실력 있는 젊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가직 9급에 이어 서울시 9급까지 인내하며 준비해 온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원하시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고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