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성당 주보성인은 "천상 은총의 어머니" 입니다.
주보성인의 축일은 5월 20일 입니다..
처음에 '성호경'과 '성령송가'를 외운 후,
매일 묵상 주제의 길잡이와 옛 성인들의 사적을 읽고,
끝에 '성모 호칭 기도'를 외우고,
그 나머지 기도문은 한두 가지를 원하는 대로 외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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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령송가
오소서, 성령님. 주님의 빛 그 빛살을 하늘에서 내리소서.
가난한 이 아버지, 오소서 은총 주님, 오소서 마음의 빛.
가장 좋은 위로자, 영혼의 기쁜 손님, 저희 생기 돋우소서.
일할 때에 휴식을, 무더위에 시원함을, 슬플 때에 위로를.
영원하신 행복의 빛, 저희 마음 깊은 곳을 가득하게 채우소서.
주님 도움 없으시면, 저희 삶의 그 모든 것, 해로운 것 뿐이리라.
허물들은 씻어주고, 메마른 땅 물 주시고, 병든 것을 고치소서.
굳은 마음 풀어주고, 차디찬 맘 데우시고, 빗나간 길 바루소서.
성령님을 굳게 믿고, 의지하는 이들에게, 성령 칠은 베푸소서.
덕행 공로 쌓게 하고, 구원의 문 활짝 열어, 영원 복락 주옵소서.
이끔말
‘천상 은총의 어머니’라 이르는 것은 성모께서 낳으신 예수님이 본래 은총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이다. 또 하느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성모님의 손을 통해서 모든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다.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는 “성모께서 이미 천주의 어머니가 되셨기에
천주의 신성한 은혜가 모두 성모님의 손 안에 있고, 또 우리가 은혜를 받음은 성모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성 베르나르도는 “우리 사람이 온 마음과 정성으로
성모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의 거룩하신 뜻이기에, 성모님을 통해서 온갖 은혜가 다
우리에게 내린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성모님을 일컬어 ‘천상 은총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다.
맺음말
하느님께서 성모님으로 하여금 모든 이에게 은총을 나누어 주시기를 원하시니 우리들은
마땅히 기뻐해야 할 것이다. 또 성모께서는 항상 우리를 생각하시어 우리들이 은총을 얻기를
바라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를 원하시는 마음이 우리들이 은혜를 바라는 마음보다
더욱 간절하시다. 만일 우리들이 은총을 잃어 하느님의 도움의 은총이 없이 다만 자기 능력만을 의지하려고 하면 결코 허물을 고치거나 공을 세우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힘을
다하여 은총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마치 어린아이가 어머니에게 온전히 의탁함과 같이
성모께 의탁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성모님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기도해야 한다.
“천상 은총의 어머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응) 천상 은총의 어머니,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덕행 실천 : 미신자에게 전교할 것.
기도 지향 : 미신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성인 사적 : 하느님께서 프란치스코회의 창설자인
성 프란치스코에게 천상 은총 얻는 법을 가르치심
오상(五傷)을 받은 성 프란치스코는 어려서부터 성모님을 지극히 공경하여 특별히 성모님의 큰 은혜를 입었다. 성인이 성당에서 수도자가 될 지향을 갖고 수도회 회칙을 정하려 할 때,
성모께서 신비로운 꿈으로 교황에게 나타나 보이시어 그 회칙을 허가하도록 하셨다. 성인은
수도회의 수사들과 더불어 오로지 가난함을 즐기며 괴로움을 이김으로써 예수의 수난하심을
더욱 흠숭하였으며, 또 성모님의 원죄없이 잉태되심을 공경함으로써 백성을 감화하여 교회를
크게 빛나게 하였다. 하루는 성인이 구하는 바가 있었으나, 하느님께서 은혜를 곧 내려 주시지 않으셨다. 성인이 다시 구하니 하느님께서 “네가 먼저 성모께 구하였느냐?”고 하셨다.
성인이 “아니하였나이다”하고 대답하니, 하느님께서는 “네가 나에게 은혜를 얻고자 하면서
어찌하여 먼저 성모께 구하지 않았느냐?”고 하시었다. 이후로 성인은 은혜를 바랄 때에는
먼저 성모께 간구하였다. 성모님은 성인이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보시고 특별히 은혜를
베푸시어, 성인이 성당에서 선종하여 하늘 나라에 이르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