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과 손때가
묻은 옛 자재와 물건들로 멋을 더한 집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요.
옛사람들이 쓰던 물건들은 자연과 닮아 있습니다.
초은당은 옛 한옥의 자재와 옛날 물건들을 곳곳에 재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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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방 한 칸에 툇마루를 달아 소박하게 지은 사랑채는
한옥 세 채의 자재가 모인 곳입니다.
기둥과 문짝 등 모든 자재들이 쓰던 것들인 데다
등도 없이 호롱불만 놓여 있어
사랑채에 들어서면
옛날 시골집처럼 아늑하고 푸근한 느낌이 듭니다.
또 천장으로 공기가 통하도록 창을 내어
방앗간처럼 지은 작업장(초은당은 인삼과 한약재를 달여 만드는 보약 경옥고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에 필요한 작업장)은
지인이 도자기 가마를 해체할 때 얻은
내화 벽돌로 벽을 쌓았습니다.
구들을 놓을 때도 옛집에서 쓰던 구들돌을 이용한 것은 물론
작업장 바닥에도 구들돌을 타일처럼 깔았습니다.
또 본채의 창과 문에도 전통 문짝을 달았고,
사랑채 주춧돌에는 맷돌을 활용했습니다.
옛 물건들이 더해진 공간은
투박하면서도 정갈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대들보로 쓰이던 휘어진 소나무는
창 아래에 선반이 되어 길게 누워있고,
마룻장으로 짠 차탁은 나무의 결과 질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안방과 주방은 비탈진 지형으로 인해
거실보다 높기 때문에
거실에 두 개의 아궁이를 들여
실내에서 불을 땔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방 쪽 아궁이는
황토 반죽을 동그랗게 뭉쳐서 붙이는 방식으로
벽난로처럼 만들었고,
주방 쪽 아궁이는
거실 바닥을 굴처럼 판 뒤 강화 유리로 문을 달아
사람이 들어가서 불을 피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차 도구를 씻거나 물을 받는 개수대는 바닥에 구들돌을 깔고
칡뿌리로 수도꼭지를 만들어 자연스러움을 살렸습니다.
-전원생활 2011년 2월호에서 발췌
첫댓글 자연에서 전원 생활하시면 밥상이 자연 그대로 참 살기 좋은 큰 에너지 충전을 받아가지고 가네요.좋은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