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토론교육연구회'를 소개합니다.
토론교육이 우리 교육에 필요하다는 믿음으로 ‘토론을 공부하고 나누는 초등 교사 모임’을 꾸립니다. 함께 공부하고, 열심히 실천하며, 아낌없이 나누는 모임, 꿈틀꿈틀 살아 있는 공부 모임을 지향합니다.
1. 왜 토론인가?
토론을 이론으로 공부하며학생들과 교실과 삶에서 토론을 실천합니다. 학생들은 낯선 토론을 좋아하고 기다리기까지 합니다. 또한 토론은 교실에서 생기는 문제를 함께 풀고, 작은 것도 함께 결정하고, 다른 생각을 인정하며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누는 문화를 만듭니다. 우리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남이 정한 결정에 매달리지 않고, 잘못된 것에 눈 감지 않고, 하고픈 말을 할 수 있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아울러 토론이교실 문화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2. 토론은 왜 필요한가?
학교: 참여식 수업으로의 전환, 학생 중심의 수업, 의사결정의 민주성
가정: 대화 단절의 문화 극복
사회: 계층과 계파 간 소통과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
-> 우리 학교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회의라고 하지만 회의가 아닌 전달인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생각이 다른 작은 것에도 다른 사람(보통 관리자)의 결정한 것을 따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까닭 가운데 하나가 ‘나부터 토론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부터 토론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며 실천으로 학교 문화를 이끌고, 교실에도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 우리 가정과 사회에 토론 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토론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사 결정의 민주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런 문화가 약한 사람들(학생, 자녀, 소외계층)이 자기 말을 당당하게할 수 있는 사회로 이끌 수 있습니다. 권위나 권력으로 상하가 아닌 평등한 사람으로 보는 의식 전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따뜻한 토론이란? 즐거움, 공감, 성장
첫째, 즐거운 토론입니다.
토론을 처음 해 보면 학생들 반응이 비슷합니다. "선생님, 또 언제 토론해요?" 하고 묻습니다. 토론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묻는 학생들이 토론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하지 못하더라도 학생들은 친구와 함께 하는 토론을 즐거워합니다. 토론이 든 날, 학생들이 토론을 부담스럽고 싫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토론이 든 날, 우리 아이들에게 작은 설렘이 있었으면 합니다. 토론이 주는 긴장감이 있지만, 즐거운 토론이었으면 합니다.
둘째, 상대를 인정하는(공감) 토론입니다.
토론은 찬성과 반대로 나눠 논리로서 서로를 이기려고 합니다. 그러니 상대 토론자까지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토론을 하는 교실에서는 상대 이야기를 귀담아 듣길 바랍니다. 마음을 열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듣길 바랍니다. 상대가 하는 주장이 옳다면 그것을 인정할 수도 있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존중하고 공감하는 모습은 토론에서뿐만 아니라, 조금 더 나아가, 이야기할 수 있고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서로 보듬는 학급 분위기, 학급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셋째, 함께 성장하는 토론입니다.
토론으로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길 바랍니다. 교실에서 하는 토론이라면 더 그래야 합니다. 교실에는 토론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함께 있습니다. 학생들 수준차가 많습니다. 이걸 극복하고서 모두가 성장하는 토론이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토론이 제대로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토론하기 힘들 것이라는 아이들(학습능력, 자신감 따위)이 토론을 즐기며 성장해야 합니다. 이런 토론은 아이들 삶을 가꾸려 애쓰는 우리 초등교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합니다.
아울러, 말과 행동이 함께 하는 토론입니다.
토론을 한다면, '말만 잘한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토론을 반대하는 분도 계십니다. 교실에서 토론하다보면 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 까닭은 토론에서 논리만, 승리만을 내세우기 때문입니다. 또 토론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임에서는 한 걸음 더 내딛고 싶습니다. 단지 토론에서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토론 교육으로, 삶과 하는 되는, 행동이 함께 하는 토론을 펼치려 합니다.
4. 토론 공부 모임을 만드는 까닭
토론으로 우리 교육 현장의 답답함을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토론이 수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 현장은 아직도 교사 위주의 수업, 일제식 수업이 주된 흐름임을 쉽게 부정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틀을 바꿀 수 있는 힘이 토론에는 있습니다. 토론의 기본은 '참여'입니다. 즉, 수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적극 나서서 찾게 하고 참여하게합니다. '이건 이러하다.'고 쓰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게 왜 그럴까?', '이걸 어떻게 하지?'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옵니다. 아울러 지시-전달, 침묵하는 학교 문화까지도 바꿀 수 있는 것이 토론입니다.
둘째, 교사가 초등토론 전문가로 서야 합니다.
지금까지 교수나 사교육의 토론전문가들이 초등교육 토론을 이야기해 왔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전문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들과 달리 우리는 현장 실천이라는 책임과 성과가 있습니다. 그게 우리에게 부담이기도 하지만 힘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을 떠난 토론 이론은 담론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론과 함께 우리 교실의 학생들과 실천합니다. 많은 학생 수, 학생들의 수준 차이, 시간의 제한 들을 극복해서 실천하는 우리입니다. 이론만이 아닌 실천과 그 성과물을 만들어 초등토론 전문가로 설 수 있습니다.
셋째, 대회가 아닌 토론 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토론을 배우는 데 가장 거슬리는 것이 ‘대회’로 운영하려는 모습입니다. 대회로 운영하는 사람들은 '상을 주니, 학부모가 관심을 갖고 되어 자녀에게 토론을 더 많이 하도록 할 것'이라 말합니다. 그렇게 가도 토론의 확산에는 기여를 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상을받기 위해하는 토론으로 진정한 토론 문화를 구현할 수 없습니다. '상을 받기 위한 토론'은 ‘상을 받기 위한 글짓기’와 마찬가지입니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가 글쓰기 문화를 바꿨듯, ‘삶을 가꾸는 토론’으로 우리 교실 토론 문화를 바꾸어야 합니다.
넷째, 우리 반만의 토론 형식(절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 가지 형식을 만들어 그것을 모든 교실에 적용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마다 자기 교실에 맞는 토론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토론의 요소로 우리 반만의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섯째, 학생들이 토론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은 교실입니다.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토론을 배우는데 그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이렇게 비싼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주 간단히 경제 원칙(수요와 공급)으로 본다면, 배우려는 사람은 많은데, 가르칠 사람이 적으니 그렇습니다. 또한 토론으로 얻을 수 있는 교육 효과가 크니 비싸도 배우길 원하는 학부모나 학생이 많은 까닭입니다. 토론을 가진 학생들이, 또는 경제적으로 허리를 휘어가며 할 것이 아니라 교실에서 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공부하며 토론을 나눌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합니다.
5. 우리 연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
(1) 배움
우리 연구회는 만남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모여서 공부하는 모임을 꾸립니다. 공부 모임에서 만날 수 없다면 카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남으로 공부도깊어지고 사람 사는정도 쌓을 수 있습니다.
(2) 실천
우리 연구회에서 배운 토론은 현장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토론은 실천할 때 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실, 집, 사회또는다른 교육공동체에서도 실천하며 토론을 나누는데 힘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3) 성장
우리 연구회는 토론을 배우며 성장함에 최선을 다합니다. 내 성장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공부한 내용을 실천하여 학생들의 성장을 이끕니다. 자료를 공유하여 다른사람들의 성장도 돕습니다.
(4) 나눔
우리 연구회는 나눔을 추구합니다. 토론을 현장에 퍼트리기 위한 구심점 구실을 하며, 토론의 여러 자료와 실천물을 나누려고 합니다. 우리 연구회만을 위해 독점하기보다 아낌없이 현장으로 나눠 토론이 많은 교실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라도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6. 참가 자격
: 기본 자격 - 초등학교 교사(*)
이것에 보태,
: 꾸준하게 토론을 공부할 수 있는 초등학교 교사
: 토론을 아직 잘 모르지만 늘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초등학교 교사
: 토론 관련 책이나 연수를 한두 번 들어 관심이 있는데 더 깊이 있는 공부를 원하는 초등학교 교사
: 교실에서 토론을 실제 하고 있으니 ‘이게 맞나?’ 하며 늘 고민하는 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참여하는 수업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실 문화를 꿈꾸는 초등학교 교사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이영근(010-5508-9323, chocham@hanmail.net)
첫댓글 와우. 정말 멋지네요. 진실함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서서 참 다행입니다~
고마워요. 시작이라 말만 거창하지 않으려 애쓰려구요.
우리학교에 강사로 오신 영근샘의 강의 듣고 감동하여 카페 가입만 해 놓고 있다가 이제야 자세히 보게 되었어요~
정말 토론 공부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실천이 어려웠는데 토론공부 모임에 참여하여 많이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요? 따로 신청을 해야 하는지요?
카페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날개를 단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어떻게 가입하는건가요?
팥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열심히 드나들겠습니다. 좋은 곳과 좋은 것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자주 오세요. 그리고 많이 퍼 가세요.
드디어 제가 생각하는 곳을 찾았다는 맘에 설레입니다. 열심히 토론을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고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정보 함께해요.
선생님 오산지역 연구회 모임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정도 어설프게 실천하다 토론의 철학적 기반과 방향을 재정립하고 실천해야한다는 생각에 이 까페를 찾게 되었습니다. 위 철학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모임 구정을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너무 반가워요.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런데 전 경남 진주라 어떻게 만남의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요?
영근샘 강의 듣고 기뻤습니다. 용기가 없고 방법을 잘 몰라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지만 늘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실을 꿈꾸고 있답니다. 서울공부모임에 함께 하고 싶은데 참석하기까지 용기를 충전해야겠어요.
늘 마음은 앞섰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뤄왔던 토론교육 학급자치 올해는 꼭 실천해보고 싶어요. 저도 연구 많이 해서 자료도 나누고 싶고 선생님들께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교대 다니던 시절부터 줄곧 토론에 관심 있었고 지금도 학생들과 다양하게 토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어서 아쉽고 기쁘기도 합니다 ㅎㅎ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영근쌤 책 2권 사서 읽고 지금반에서 한달에 2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