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보듯 토론연수회를 연다고 준비위원장(오중린 연수부장_군포토론모임)과 준비위 선생님 열세 분이 거의 맨날 만나고 있다. 카톡방에서 아주 작은 것부터 뭐든 함께 이야기 나누며 준비한다. 글로 모자라면 줌으로 만나서 회의하고 또 회의한다. 하나라도 모자람 없게 챙기고 또 챙긴다.
연수 참가자가 오픈채팅방에 다 모였고, 신청도 마감이다. 다 끝난 것 같지만 아직도 챙기는 게 많다. 연수회 때 실습할 논제를 정한다고 투표 받는다. 함께 정해야 한다고. 편집부장은 연수자료집을 만들고 있다. 연수자료집은 인쇄소에서 만들어 우편으로 보낸다. 이때 줌 연수하며 드실 간식과 함께 넣어 보낸다. 연수 신청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픈 마음인 게다. 물론 이 모든 건 준비위원장과 준비위가 하고 있다.
줌이지만 1박 2일에 2만 원을 받았다. 연수자료집 만드는 데 들어가는 돈, 간식 사는 돈, 우편으로 부치는 돈으로 빼면 남는 게 거의 없다. 이럴 수 있는 까닭은 연수회 때 강사, 사례 발표자에게 드리는 돈이 없다. 도리어 연수 참가비를 낸다. 나도 강의가 있지만 2만 원을 냈다. 준비위원장도 2만 원을 냈다. 우리는 그렇게 열아홉 번을 연수회를 해 왔고 이번이 스무 번째다.
왜 이런 연수회를 열고, 이 어려운 일을 왜 하고 있는가?
가장 큰 까닭은, ‘사람’이다. 초등토론교육연구회는 몇 개 되지 않지만 지역모임이 있다. 지역모임에서는 삶을 나누고 토론을 공부한다. 그 사람들이 함께 연수회를 연다. 함께 관심 있는 토론을 공부하고 만날 때마다 삶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하니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다.
아울러, ‘토론’이기 때문이다.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 사회(+학교, 교실, 집)에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토론수업을 해야하고, 토론문화가 싹터야 한다. 토론수업과 토론문화를 보태 토론교육이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 우리가 공부하고 실천하는 이 토론교육을 나눠 더 많은 곳에서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힘들지만, 사람이 좋아 할 수 있다. 토론교육이 필요하기에 해야 한다.
+ 참고: 토론수업은 수업에서 찬반토론을 하는 것이다. 토론하며 학생에게 필요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와 함께 민주시민로 커가는 데 있어야 할 비판하는 힘, 부드러운 생각을 기를 수 있다. 아울러 하나 뿐인 정답이 아닌 나에게 알맞은 답을 토론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힘을 기른다. 토론문화는 학생들이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묻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럴 때 살아 있는 교실, 민주 교실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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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저 좋아서 하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