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토론모임에서 연 최보영 선생님 토론하는 교실 이야기를 들었다. 공부하는 날인데 사례가 좋으니 노근 샘이 초등토론교육연구회에 알려 함께 듣자고 했다. 모없지도 모임하는 날이라 보영 샘 사례를 듣기로 했다. 7시 5분에 노근 샘 노래로 배움을 연다. 노근 샘이 기타 연주에 <천 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를 부르는데 참 좋다. 늘 재경 샘과 함께하던 노근 샘이 혼자서 하니 다른 느낌이다. 이것도 참 좋다. 노근 샘 노래도 자주 듣고 싶다. 보영 샘은 40분 남짓 사례를 알려주었다. 40분, 천상 초등학교 선생이다. 보영 샘이 한 강의를 조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화요일마다 토론하는 날이다. 2, 3교시에 도덕, 국어로 토론한다. 2. 두 주 과정으로 1주에는 논제, 논제분석, 짝토론을 한다. 3. 두 주 과정에서 2주에는 토론, 가치수직선, 삶으로 가져오기를 한다. 4. 실천한 논제는 ‘장난으로 때리기, 짝, 곰, 반티’가 생각난다. 5. 그림책을 읽어주고 논제를 찾는다.(장난, 곰) 6. 삶이나 학생들 바람에서 논제를 찾는다.(짝, 반티) 7. 실과, 미술, 창체와 연계해 삶으로 가져온 것을 실천한다. 8. 장난으로 때릴 때 규칙을 정하고 짝으로 한 주 살아보며 교실과 집에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찾아 실천하고 반티를 직접 만든다. 9. 초등학교 6학년인데 짝 토론 때는 얼굴이 맞닿을 만큼 가까이 가져간다. 10. ‘토론할 때는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말하기’를 강조한다. 11. 짝 토론을 처음 할 때 1분 주장이 되지 않는다. 남는 시간에 다른 이야기(마라탕 재료)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냥 둔다. 할 건 했으니 남는 시간에 자기 이야기도 할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12. 처음에 입안문은 한두 줄이었다. 지도한 건 똑같은데 저절로 입안문이 길어졌다. 13. 토론공책(티처몰)을 사서 하는데 앞에 이론이 있어 바로 들어가기에 좋았다. 14. 토론을 마칠 때는 가치수직선으로 토론하고서 든 생각을 정리한다. 1에서 14까지 모두가 놀랍다. 이렇게 토론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토론으로 학생들 삶을 가꾸는 게 감동이다. 이렇게 서로에게 친절하게 토론한다면 학생들 관계도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전담을 하는 처지에서 학년초에 달라지는 학급 분위기를 느낀다. 보영 샘 반 분위기는 따스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교실 분위기가 조금씩 싹틀 것 같다. 보영 샘 토론 이야기를 몇 번 들었다. 같이 공부 모임(군포)할 때도, 같이 토론 강의할 때도, 같이 책을 쓰면서도. 그럴 때마다 한결같이 실천하고 그 실천 기록을 남기는 게 좋다. 그 실천하는 과정이 나랑 달라서 배울 수 있어 좋다.
고맙습니다. 보영 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