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원님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그동안 일본 본사에 귀임하여 6개월동안 머물 일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여러가지 수속으로 인해 바쁜 날들을 보냈네요.
2월경에는 글을 올리려고 했는에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어느정도 생활도 안정되고 여유가 조금씩 생기네요.
일본생활은 지진은 별로 부담스럽지 않은데 역시 방사능은 부담됩니다.
주변의 일본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는데 저는 건강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인지라 먹거리는 집근처에 위치한 Costco에 가서 미국산
식료품을 구입하고 식수는 Canada Vancouver에서 생산된 물만 마시며
생활합니다. 음식으로 발생하는 내부피폭은 무섭거든요. 눈에 안 보이고
느껴지지 않는 것이 훨씬 더 무서운 것이지요.
일본인들은 특유의 단결력이 있습니다. 분명히 국토의 상당부분이
방사능으로 오염되었다는 명확한 데이터가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자는 기류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 마치 군국주의에
휩쓸렸던 20세기초반의 일본 제국주의 모습을 닮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제천의 저의 고향집은 요즘, 사과 과수원용 저온저장고를 짓는라 무척
바쁩니다. 30년 넘게 사용했던 헌 창고를 헐어버리고 정부에서 1800
만원보조, 자부담 1200만원을 들여서 짓고 있는 것인데 아버지가 이 것을
지으시면서 그렇게 좋아하시네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올해 만73
세이십니다. 이제 편히 쉬실 나이인데 그런 창고를 짓는 다는 것이
자식으로서 걱정됩니다. 부자는 아니지만 노후 자금이 그다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동안은 그렇게 힘든 과수원을 경영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그만두라고
화도 내고 설득도 해보는 등 많은 반대를 해 왔지만 요즘은 “과연 나는 73
세에 저렇게 창고를 지을 수 있는 열정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늦게까지 건강한 아버지가 부럽다는 생각도 하곤 하네요.
하지만 한해 한해 연로해 지시는 부모님을 보고 있으면 더 늦기전에
귀향하여서 과수원을 물려받고 흙냄새 맡으며 살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일단 이번 9월에는 다시 미국지사로 부임합니다. 하지만 아마 길어야 2년
정도의 미국 생활이 될 듯 싶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일단은 하나의 척도로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2년 정도 후에는 귀향해야 할 듯합니다. 한해 한해 부모님의
건강이 쇄퇴하는 모습이 눈에 띄네요. 2년 후에는 큰 아이가 대입 특례
입학 대상도 되니 부모로서의 의무도 어느정도는 다 한 듯하니 내가
원하던 자연과 함께 사는 삶, 나누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카페 회원님들,
비록 카페지기인 제가 정확한 귀향시기를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몇몇 가정이 귀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모아진다면 우리들의 꿈이 그리
먼 미래의 일은 아닐 듯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가끔 간단히 소식 남겨 주시고 꿈이 모아지도록 관심
부탁드립니다.
카페지기 이모작 드림
첫댓글 지기님 안녕 오랜만에 들어와서 봤어요
부모님에 건강땜에 일하시는거 걱정하는데
움직일수 있을때까지 그리무리하지 않는다면 일하시는게
건강엔 더 좋답니다 나아는분도 78세인데 아직도 일하시는데
건강하답니다.
일찍 리타이어 해서 놀고 있는 사람들 보면 더 빨리 늙어가는거 같더라고요
일본에서 정말 음식조심하시고 무슨프로에 엠시가 일본식품 문제 없다고
tv에서 먹어보이다가 9개월만에 암에걸려 죽었답니다.
건강히 계시다가 미국으로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
나이들어서 일할 수 있음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네 저도 그 일본인을 20년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결국 백혈병에 걸려서 죽었지요.
저희도 먹거리는 아주 조심조심 선별해서 먹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그간 고생이 많어셧읍니다
그쪽분야는 전공이 아니어서 함부로 표현하기는 어렵읍니다만 관련증상은
나타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지요
상당한 세월이 지났는데도 체르노빌은 진행중에 있고
지속적으로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열정이 대단하신 부친을 두셨읍니다
생노병사는 조금 일찌기 또는 조금 늣게 일뿐입니다
그래도 즐거워 하신다니 그게 본인께는 보약이 아닐까 합니다
생존해 계실때 즐겁게 해드리는것이 제일이지요 ^^
저는 마눌 등쌀에 금년봄이 가기전에 귀향을 실현 하려다 조금 지체되고 있읍니다
7년전 교통사고로 다친 허리가 그간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 척주관 협착으로 진행되서 보행에 지장이 있어
통증관리 주사도 몇번을 맞고 했는데 별로 나아지지가 않어니까
수술의사를 만나보라고 해서 준비중에 있답니다
여전히 회사는 다니지만 몇백년 사는거도 아닌데 연연하지말고
조만간 조기은퇴를 하고는 언제나 난리법석이며 역동적인
내고향 나라 한적한 시골동네를 찾어 나머지 세월을 보내려고 한답니다
한민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잊지않고 마음을 나누어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편찮으시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리는 것이 제일이라는 말씀
귀담아 듣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니를 가까이서 모시고 사는 친구가
최근에 결국 포기하고 요양병원으로 옮기더군요.
아마도 가까이 살면 사는데로 애로사항이 많은 가 보더군요
사람이 산다는 것이
다 똑같아 보이면서도 다 틀린 것 같습니다.ㅇ
서로 같은 모습에서 즐거워하고
서로 다른 모습에서 서로 배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오랫만에 들어와 보니 지기님의 근황이 올라와 있어 반가웠습니다.
우리네 인생사가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그나마 그 계획이란 것도 없다면 하루하루 무의미한 시간 죽이기에 불과하겠지요. 저도 이제 당초 계획된 시간표가 1년 남았네요. 다음주에는 큰 딸아이가 한국에서 결혼을 하게 되어 잠시 귀국합니다. 한국에 갈 이유가 하나 더 느는 셈이지요. 암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레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도래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따님의 결혼을 축하드리고 따님께서 훌륭한 가정을 이루어 더욱 더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귀향은 주변 사람들과 많이 얽혀 있는 일이므로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닌 듯 합니다.
특히 저처럼 아이들이 아직 학생인 경우는 더욱 그런 듯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반드시 아이들을 대도시에서 혹은 미국에서 키우는 것 만이 정답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대도시에서도 잘 크는 아이와 삐뚤어지는 아이로 나누어 지듯이 시골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전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말씀에 공감하며
@이모작 더욱 꿈이 영글어가도록 이모저모 생각하며 귀향마을 만들기 구상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듣기만해도 함드실것 같은데 글로벌한 생활이 익숙하신가봅니다. 건강잘 지키시고 목표 이루시길 성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들지만 나름 얻은 것도 많이 있답니다 ㅎㅎ.
인생이 플랫한 것보다는 그래도 다이나믹한 여러가지 굴곡들이 우리를 단련시킨다는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