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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무조건 실제로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대로 묘사한다
위의 사건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다음과 같다. ‘내가 어떤 행동을 일으키면 내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이 변화한다.’ 이와 같은 생각의 흐름대로 문장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I kicked soccer ball to the goal post’ 이라는 문장이 만들어 진다. 내가 차는 행동을 일으키면 당연히 내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축구공이 어디론가 날아간다. 지금은 골대를 향해 날아간다. 이와 같은 생각의 흐름 그대로 영어 문장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와 같이 내가 외부의 대상을 변화시키는 사건은 수없이 많다.
I put the bag on the table.
I took her to the station.
I make the world better.
I made him cry.
I make her happy.
I hit the window broken down.
I drive her home.
I turned my attention to her.
위의 문장들은 내가 어떤 행위를 일으키는 순간 실제로 사건이 전개되는 모습들을 순서대로 실시간으로 묘사한 것들이다. 먼저 내(I)가 put(손에 든 물건을 어디에 놓거나 두는 동작)이라는 행동을 일으키면 내 손에 든 물건 즉 내 행위의 대상이 저절로 정해진다.
지금은 가방이다. 그래서 ‘I put the bag’ 이 된다. 내가 손에 가방을 들었으므로 이제는 어딘가에 두어야 한다. 내 앞에 테이블이 있으니 그 위에 놓는다.
그래서 순서대로 ‘I put the bag on the table’ 이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내가 손에 든 가방을 테이블 위에 두는 동작을 그대로 순서대로 묘사하면 완벽한 영어문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 문장은 내(I)가 took(물건을 손으로 집어서 가져간 동작)라는 행동을 일으키면 이어서 내 손이 닿는 대상이 나오는 게 당연하므로 ‘I took her’ 가 된다. 내가 그녀의 손을 잡고 가서 도착한 곳이 기차역이므로 ‘I took her to the station’ 이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나로부터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대로 묘사하면 완벽한 영어 문장이 만들어진다.
내가 took라는 동작을 일으키는 순간 내 손에 잡히는 대상이 나오는 게 너무나 당연하며 내가 손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간 데가 역이므로 제일 끝에 목적지가 나오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 이 동영상을 보고 우리말로 옮기면 ‘나는 그녀를 역까지 바래다 주었다’는 의미가 비로소 나타나게 된다.
영어는 이렇게 내가 일으키는 동작, 내 동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 내 동작으로 인한 대상의 변화의 순서대로 문장이 만들어지며, 이 순서는 실제로 전개되는 사건의 순서이기도 하다.
영어는 이렇게 실제로 벌어지는 동작을 동영상으로 담아서 그대로 그림처럼 묘사하는 언어이다.
위의 문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 그대로 생각을 풀어나가면 바로 영어문장이 된다. 서양사람들은 내가 무언가 행동이나 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 내가 있는 세계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무언가를 원하면 그것을 얻기 위해 반드시 어떤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들의 사고방식으로는 개체가 전체를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인과관계가 분명하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 때문에 서양에서는 자연스럽게 과학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서양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인과관계를 절대로 거스를 수 없다. 그래서 생각이 흘러가는 방식도 원인과 결과의 순서대로, 즉 실제로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대로 흘러간다. 따라서 영어문장도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사건이 실제로 전개되는 순서대로 표현된다.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세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모든 사건의 시작이다. 그래서 내가 문장 제일 앞에 나온다.
존재하는 나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나 다음에는 당연히 내가 일으키는 작용/행위가 나온다. 내가 작용을 일으키면 당연히 이어서 내 작용에 영향을 받는 대상이 나온다.
그리고 그 대상은 내가 일으킨 작용으로 인해 영향을 받으므로 변화를 겪게 된다. 개체인 내가 대상인 세계를 변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이처럼 그들의 사고방식은 철저하게 사건이 벌어지는 순서대로 전개된다.
그래서 영어는 무조건 실제로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대로 문장이 만들어진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영어 문장은 의미를 따져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대로 만들어진다. 이것만 알면 여러분들은 영어 문장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이다. 예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나는 영화를 보기 위해 티켓을 샀다’는 문장을 영어로 표현하면 ‘I bought a ticket to see a movie’이다.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내가 표를 사야지만(bought a ticket)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see a movie) 항상 티켓을 사는 행위가 먼저 나오고 영화 보러 가는 행위가 뒤에 나온다. 문장의 의미보다는 실제로 사건이 전개되는 순서가 더 중요하다. 그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이 순서가 절대로 바뀔 수 없다.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영화를 보려는 의도가 먼저이고 실제로 표를 사는 행위가 나중이다.
우리는 내가 영화를 보러 갈 의도가 없으면 표를 사러 갈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려는 의도가 표를 사는 행위를 결정한다. 영화를 보기 위해 표를 산다. 그러나 서양사람들은 의도야 어떻든 내가 실제로 표를 사지 않으면 결코 영화를 보러 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표를 사야지만 비로소 영화를 보려는 의도(to)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실제로 사건이 벌어지는 순서대로 묘사한다. 위의 문장을 서양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풀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내가 표를 하나 사서 그 지향하는 바(to)가 영화를 보는 것이다’라고 직역할 수 있는데, 이것을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나는 영화를 보기 위해 티켓을 하나 샀다’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동양과 서양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차이이며 동시에 우리말과 영어의 표현 방식의 차이인 것이다. ‘I grew up to be a president’ 라는 표현을 우리말로 하면 ‘나는 커서 대통령이 되었다’가 된다. 자라는 게 먼저이고 대통령이 되는 게 나중이다. 그들은 내가 자랐으므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키가 자랐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사람 >
또 ‘그가 갔으면 좋겠어’라는 표현을 영어로 하면 ‘I want him to go’ 이다. 우리말은 그가 가는 게 먼저이고 ‘좋겠어’가 나중에 온다.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전체 혹은 상황이 개체를 결정한다. 즉, 그가 가는 게 나를 좋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는 내가 원하는 게 먼저이고 그가 떠나가는 게 나중이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 그가 가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순간 그가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내가 원하므로 그가 가는 것이다.
또 ‘네가 와줬으면 좋겠어’라는 표현을 영어로 하면 ‘I need you to come’이다. 우리말은 당신이 오는 게 먼저이고 ‘좋겠어’가 나중이다. 당신이 와야지만 내가 좋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는 내내가 필요로 하는 바가 먼저이고 당신이 오는 게 나중이다. 내가 당신이 오는 것을 결정한다.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신이 오는 것이다. 이렇게 영어는 철저하게 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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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리보니 아주 쉽네요.
^^..네 미국 사람들의 사고 방식만 알면 영어는 참 쉽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 너무 잘되는. 설명이네요. 많은. 도움이. 돼었어요
^^
혹시 책도 내셨나요 ^^
이번에 전자책을 발간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쯤에 발간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 나오는 책은 전자책인가요? 나오면 구입하게 메일이나 연락처로 알려주세요.
네 전자책이구요. 나오게 되면 카페에 공지 올리고 메일로도 안내 보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철저하게 내가 모던것을 결정하는 구조!
저도 책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저희들도 빨리 내려고 하고 있는데 조금더 완벽을 기하느라고 시간이 다소 늦춰지고 있습니다. 늦어도 담주에는 책을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늦게 영어를 배우고자하는 열정은 있는데 자꾸 나이 탓이 심하게 방해 할때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가져갑니다. 넘 좋은 글이라서요
^^
I'm happy with this.
I'm as pleased as punch!
책 제목은 뭐지요? 아직 출간안됐나요?
책보고싶다~
정말 잘쓰신글
이 글을 읽고 나니 밑에 글중에 '언어는 굽이쳐 흘러가는 파동이다'에 있는 그림이 완전히 이해가 되네요~
I drive her home.
행위의 대상과 대상의 변화(의 결과)가 동일개체가 아니라서(예문에서 보니 대상 자체의 변화(동일 개체)에는 사이말이 안들어도 가는 듯 해서...) 사이말(to)이 필요 할 듯 한데...
home 이 좀 특별한 것 일까요?
I grew up to be a president.
여기서는 grew up 은 행위의 대상이 I 로 내포(스스로 grew up)되어 바로 대상의 변화(의 결과)가 나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