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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금 나는 깨어있다 원문보기 글쓴이: 추공
[修眞九要 수진구요]
序文 서문
修真之道乃天下第一件大事,亦天下第一件難事。
참됨을 닦는 도는 천하제일의 큰일이며 또한 천하제일의 어려운 일이라
하겠다.
以其至大至難,古人皆謂之天下稀有之事。
그것이 지극히 크고도 어렵기 때문에 옛 사람들이 천하의 希有한 일이라 한 것이다.
是事也,非深明造化、洞曉陰陽,存經久不易之志,循序漸進者,
不能行之。
이 일은 조화에 밝고 음양을 통철하며 경서에 뜻을 두어 오래도록 변하지 아니하며 점진적으로 닦아나가는 자가 아니면 능히 행할 수 없다.
後世學人,不究此事為何事,
후세의 학인들이 이 일을 궁구하지 않는다면 달리 무슨 일을 할 것인가?
未曾學道,即欲成道;未曾學人,即欲作仙。無怪乎修道者如牛毛,
成道者如麟角也。
일찍이 도를 배우지 아니하고도 즉시 도를 이루고자 하고 사람의 길을
배우지 아니하고 곧바로 신선이 되고자 하니 도를 닦는다는 자들이 소의
털과 같이 많은데도 실제 도를 이루는 자는 기린의 뿔과 같이 적음이
조금도 괴이함이 없다 할 것이다.
予自幼慕道,未遇正人,不辨是非,
내 어려서부터 도를 사모하였으나 正人을 만나지 못하여
옳고 그름을 분변하지 못하였다.
乃亂乃萃,幾乎受害。
이에 마음은 어지럽고 몸은 아쉬워져 거의 해만 입게 되었다.
幸逢吾師龕谷老人,略聞香風,始知自己從前之錯,
후에 다행히 스승 감곡노인을 만나 대략의 香風을 얻어듣고
비로소 종전 수행의 허물을 알게 되었으며
亦知天下道人大半皆錯。
또한 천하 도인들의 태반이 모두 그릇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因述吾師之意,提其修真綱領,總為九條,名曰修真九要。
때문에 나는 스승의 뜻을 서술하여 修眞하는 강령을 아홉 가지로 나누고 修眞九要라 명하였다.
其法由淺及深,自卑登高,為初學之人作個梯級。
그 법이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이끌고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게 하니 초학자들을 위하여 차례대로 단계를 마련한 것이다.
不論學道修道,依此九要,循序而入,終必深造自得,
도를 배우는 자(學道)나 닦는 자(修道)를 막론하고 이 구요를 의지하여
순서대로 닦아나가면 마침내는 반드시 자득하게 될 것이다.
且能識的盲師明師,
또한 능히 눈 먼 스승(盲師)과 눈 밝은 스승(明師)을 식별하고
辨得邪道正道。
正道와 邪道를 분별할 수 있게 되며
縱不能行此天下稀有之事,
능히 천하에서 희유한 일을 행하지는 못할지라도
亦可以知有此天下稀有之事,
이 세상에 이런 희귀한 大事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니
庶不至空過歲月,虛度一生矣。
부질없이 세월만 보내고 일생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時
大清嘉慶三年歲次戊午菊月九日
大淸 가경 삼년 戊午年 9월 9일
棲雲山 素樸散人 悟元子 劉一明 自敍於自在窩中
서운산 소백산인 오원자 유일명이 自在窩中에서 敍하노라.
[수진구요 修眞九要]
제1요 第一要
감파세사(勘破世事)
籲嗟!人生在世,如夢幻泡影,百年歲月,瞬息間耳。 無常一到,
오호라, 사람이 세상을 사는 것이 꿈같고 환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나니 백년 세월이 순식간일 뿐이니 무상하기 짝이 없다.
縱有金穴銀山,買不得性命;孝子賢孫,分不了憂愁。
비록 금광과 銀山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팔아서 性命을 살 수는 없을 것이며 효자 현손이 있다 하나 질병과 걱정을 덜 수는 없는 것이다.
若不及早打點,臨時手忙腳亂,
만약 서둘러 수련하여 닦지 않는다면 임종할 때에 손은 바쁘고
발은 어지러워 허둥댐을 면할 수 없다.
閻王老子不肯留情,一失人身,萬劫沉淪。
염왕과 노자는 情에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한번 사람의 몸을 잃으면 한없는 세월을 다시 태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有志於道者,須將這個關口急急打開,方有通衢大路。
도에 뜻을 둔 자 모름지기 입을 굳게 다물고 급히 수련하여야
바야흐로 큰길로 통함이 있을 것이다.
否則,塵緣不斷,妄想成道。
그렇지 아니한즉 티끌 같은 세상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망령되이 도를 이루는 환상을 갖게 되니
雖身已出家,而心未曾出家,
비록 몸은 이미 출가하였으되 마음은 아직도 出家하지 못한 것이 되어
一舉一動,無非在世事上用功夫,一行一止,
일거수일투족이 세상에 있을 때의 공부와 다름이 없고 한번 행하고 그침이
總是在人情上作活計,不特不能成道,
모두 人情을 따라서 움직이므로 도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而且無由聞道,何貴乎出家?
그로 말미암아 도를 듣지도 못하게 되니 어찌 출가를 귀하다 할 것인가?
古今來無數學人,多蹈此轍。
예로부터 무수한 학인들이 모두 이와 같이 답습하니
所以學道者如牛毛,
도를 배우는 자는 소의 털과 같이 많으나
達道者如麟角。
도를 이루는 자는 기린의 뿔과 같이 적다.
悟真雲:“試問堆金如岱岳,無常買的不來無?”
오진편에 이르기를 "금을 쌓기를 산같이 하였더라도
때맞춰 장사꾼이 오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고 하였고
了道歌雲:“先將世事齊放下,後把道理細研精。”
了道歌에 이르기를 "먼저 세상일을 가지고 가지런히 하고 초탈한 후에
道理를 잡고 세밀히 정을 연마한다"하였으니
是言世事皆假,性命最真,
이 말은 세상일은 모두 거짓이고 性命이 최고로 진실하다는 뜻이다.
欲知其真,先棄其假也。
그 참됨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그 거짓됨을 버려야 한다.
何則?一認其假,則心為假役,
왜냐하면 한번 그 거짓된 것을 인식하게 되면
마음이 거짓 현상을 따르게 되어
一假無不假,與道日遠,
모든 것이 거짓 되게 일어나게 되니 도와는 날로 거리가 멀어진다.
便不是自惜性命之人。
이에 스스로 성명을 아끼는 사람이 되지 못하여
不自惜性命,懸虛不實,
허망한 것에 매달려 실답지 못하니
空過歲月,老死而矣,何益於事?
허송세월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니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昔呂祖因一夢而群思頓脫,
옛날에 여조께서는 한번 꿈으로 인하여 모든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며
馬祖因悟死而成道最速,
마조는 죽음을 깨달음으로써 도를 이룸이 가장 빠르게 되었다.
是葢先勘破世事而後修真。
이로 미루어 보건대 먼저 세상의 일을 감파(勘破)한 후에 도를 닦음이
所以成真了道易於他人。
일반인들의 修眞보다 더욱 쉽고 빠르다 할 수 있겠다.
況出家修行原系勘破世事而然。
하물며 출가수행은 세상일을 감파한 후에 모든 것을 버리고 이루는 것인데
若未勘破而強出家,
만약 세상일을 버리지 못하고 억지로 출가한다면
有名無實,本欲登天而反墜地,
유명무실하여 하늘에 오르고자 한 것이 오히려 땅에 떨어진 셈이 되어
適以取敗,豈不枉費心機耶?
결국 모든 것을 패망케 되니 어찌 그릇되게 심기만 허비함이 아니겠는가?
吾願學人,不論在家出家,
내가 學人에게 바라는 것은 在家나 出家를 논하지 말고
若欲辨切身大事,
진실로 우리에게 간절한 大事가 무엇인가를 분별하려면
將世事先須嘗探一番。
먼저 세상일을 겪고 깊이 탐구하여야 할 것이다.
嘗探來,嘗探去,嘗探到沒一些滋味處,
이렇게 이일 저 일을 탐구하다 보면 결국 모든 것이 허망함을 알게 되어
始知萬緣皆空,
세상일에 탐착을 끓게 된다.
性命事大,
성명의 일은 진실로 큰 것이니
從此把身外一切虛假之事一筆勾消。
이를 따라 몸을 추스리고 바깥의 허망한 일을 지워버려야 할 것이며
腳踏實地,尋師訪友,
실지를 몸소 밟고 스승을 찾고 도우를 방문하여
勇猛精進,為道忘軀,
용맹전진하여 도를 위하여 몸을 잊는다면
自然一誠格天,
자연 한결 같은 정성이 하늘에 통하게 되리니
祖師暗中提攜,當有真人度引矣。
조사가 暗中에서 이끌고 진인의 인도함이 있게 될 것이다.
제 2요 第二要
적덕수행(積德修行)
悟真雲:“若非修行積陰德,動有群魔作障緣。”
오진편에 이르기를 "만약 수행에 陰德을 쌓음이 없다면 動함에
여러 마구니들의 훼방이 있게 되니"
可知積德修行乃修道者之要務。
가히 수행함에 덕을 쌓음이 修道者의 중요한 일이 됨을 알아야 한다.
倘離德以言道,
만일 덕을 떠나서 따로 道를 말한다면
便是異端邪說,旁門外道,差之多矣。
이는 이단의 사설이나 방문 외도가 되는 것이니 실제와는 차이가 많다.
故古之聖人,必先明道;
그러므로 옛 성인들은 반드시 먼저 道를 밝히었고
古之賢人,必先積德。
옛 현인들은 반드시 먼저 덕을 쌓았다.
未有不明道而能聖,
도를 밝히지 아니하고도 능히 성인을 이룬 사람은 있지 아니하며
未有不積德而能賢。
덕을 쌓지 아니하고도 능히 현인이 된 자도 없었다.
然欲希聖必先希賢,
그러므로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먼저 현인이 되어야 하고
若欲成道必先積德。
도를 이루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덕을 쌓아야 한다.
道德兩用,內外相濟,
따라서 도와 덕을 함께 하고 내외가 고르게 되어야
聖賢之學業得矣。
성현의 학업을 얻게 되리라.
道者,為己之事;德者,為人之事。
도는 나를 위한 일이며 덕은 남을 위하는 일이다.
修道有盡而積德無窮。
비록 도를 닦음은 끝이 있을지라도 덕을 쌓음에는 끝이 없다.
自古及今,仙佛神聖成道之後,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仙, 佛, 神, 聖께서 도를 이루신 후에도
猶必和光同塵,積功累行,直待三千功滿,
오히려 반드시 和光同塵하고 積功累行하여 三千功이 가득 차고
八百行完,方受天詔。
八百行이 완전해지기를 기다려 바야흐로 하늘의 조칙을 받는 것이다.
況金丹大道為鬼神所忌,
하물며 金丹의 大道는 귀신이 꺼리는 것이어서
非大忠大孝之人不能知,
大忠大孝한 사람이 아니면 능히 알 수가 없고
非大賢大德之人不敢傳。
大賢大德한 사람이 아니면 감히 함부로 전하여서도 아니 된다.
即強傳而知之,鬼神不喜,
억지로 전하여 노출시키는 것은 귀신이 기뻐하지 아니하여
勢必暗降災殃,促其壽數。
암중에 재앙을 내리고 그 수명을 단축시키니
非徒無益,而又害之。
한갓 이익 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된다.
予自得龕穀仙留之旨,以大公為懷,
내가 감곡 노인의 선법을 얻고 大公으로서의 뜻을 품고
每遇志士,便欲接引。
매양 뜻있는 사람을 보면 문득 이끌어주고 싶어
間或略示端倪,
혹 물어보거나 간략히 한 자락을 보여주었다.
徐觀其後,未幾自滿自足,不能深入,
후에 그들을 살펴보니 자만자족하여 능히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竟至日久懈怠,志氣盡喪。
날이 갈수록 게을러져 뜻과 기를 다 잃고
其慳貪煩惱,甚於常人。
탐내고 번뇌함이 보통 사람보다 오히려 더 심하였다.
前後數人,俱皆如此。噫!
앞뒤의 몇 사람이 모두 다 이와 같으니 아, 슬프다!
此等之輩必是祖先無德,自己無行,
이러한 무리는 반드시 선조의 덕이 없고 스스로의 行마저 쌓음이 없어
以是始勤終怠,迷失真宗,而不可挽回矣。
처음에는 부지런하나 나중에는 게을러 眞宗을 만회하지 못함이니라.
予因自不小心,失言匪人,
내가 조심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실언하여 사람들을 그릇되게 하였으니
亦屢遭魔障。幸喜無大關係,
또한 여러 차례 마장을 만났으나 크게 얽혀 들지 않아서
真寶未被竊去。
보배로움을 잃지 않은 것은 아주 다행한 일이라 하겠으나
有鑒於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느껴지는 바가 많았다.
後遂結舌,不敢輕露圭角,
그 후부터는 입을 굳게 닫고 함부로 법을 노출시키지 않았으니
是必待有大力者傾囊付之耳。
이는 반드시 자질과 덕을 갖춘 자를 기다려 법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世之學人方入門戶,直視神仙為至易之事,
세상의 學人들은 門戶에 들기만 하면 곧 신선이 쉽게 되는 줄로 생각하여
而遂騙化十方,罔知所忌。
동네방네 다 속이고 다니면서 삼갈 줄을 알지 못한다.
絕不思一絲一粒俱十方之血汗;
또한 한 올의 실과 한 톨의 쌀이 모두 온 세상 사람들의 피와 땀이며
一飲一啄皆眾生之苦力。
한번 마시고 한번 먹는 것이 모두 중생의 수고로움이란 것을 생각지 않는다.
或有以口頭禪籠人者;
또 어떤 이는 口頭禪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或有以假道法攝財者;
혹은 거짓 도법으로 사람들의 재물을 모으며
或有以黃白術謀騙者;
혹은 黃白術로써 속임수를 쓰는 등
千方百計,不可枚數。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계교를 꾸미니 책으로 다 열거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異日欠下十分債賬,
후일 이러한 거짓이 쌓여 가득 차게 되면
不知如何消化。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알지 못할 것이다.
古人謂:“兩隻角或有或無,
옛 사람들이 이르기를 "두 뿔이 혹은 있다 하고 혹은 없다 하며
一條尾千定萬定”者,必此輩歟?
그 끝이 천 갈래 만 갈래로 달라진다 "하니
이러한 무리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有志斯道者,須當以德行為重,
모름지기 이 도에 뜻을 둔 자는 반드시 덕행을 중히 여기고
自立節操,不要糊塗作事,擔誤了前程。
스스로 節操를 세워서 진흙탕 같은 곳에서 조그만 이익을 얻고자
다투는 것으로 앞길을 망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何為德?
무엇을 德이라 하는가?
恤老憐貧、惜孤憫寡、
노인과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구제하고 고아와 과부를 가엾게 여겨
施藥舍茶、修橋補路、
약과 차를 대접하며 다리와 길을 보수하고
扶危救困、、
위태롭고 곤경에 처한 이를 도우며
輕財重義
의리를 중히 여기고 재물을 가볍게 여기어
廣行方便者是也。
널리 방편을 행하는 것이니라.
何為行?
무엇을 行이라 하는가?
苦己利人、
자신이 힘들더라도 남을 이익이 되게 하며
勤打塵勞、
세상의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아니하고
施德不望報,
덕을 베풀되 갚음을 바라지 아니하고
有怨不結讎,
원망이 있으되 원수를 맺지 아니하며
有功而不伐,
공이 있으되 자랑하지 아니하고
有難而不懼,
어려움이 있더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見義必為者是也。
옳음을 보면 반드시 하는 것이다.
能積德,能立行,愈久愈力,
능히 덕을 쌓고 행실을 세워 오래도록 힘을 다하면
德服鬼神,品超庸俗,
마침내 귀신이 덕에 복종하며 품성이 세속을 초탈하여 당당하게 될 것이니
高人一見,決定入目,
高人이 한번 봄에 곧바로 점찍어 제자로 삼을 것이니
大道有望。
大道를 가히 바라볼 만하다.
否則,不積一德,不修一行,
그렇지 아니한즉 한 가지 덕과 행실도 쌓지 아니하고
妄想成道,偶遇高人,
망령되이 도를 이룰 것을 상상하다가 우연히 高人을 만나게 되면
掩其不善而著其善,
그 착하지 못함을 숨기고 착한 체 하며
自謂可以欺人,
스스로 고인을 속였다 자랑하니
殊不知人之視己,如見其肺肝然矣。
이는 남이 자신을 보기를 간과 폐를 환히 꿰뚫듯 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更有一等不務本分之流,
또 다른 본분에 힘쓰지 않는 무리가 있으니
作孽百端,朝酒肆而夕花鄉,
온갖 천박한 일을 다 행하니 아침에는 술집이요, 저녁에는 기생집이라.
口道德而心盜蹠,
입으로는 도덕을 말하나 속마음은 도적이다.
損人利己,
남에게 손해를 입히더라도 자신을 이롭게 하는 데에
千奇百怪,不知自悔,
천 가지 기이함과 백가지 괴이한 일을 다 꾸미고도
스스로 뉘우칠 줄을 알지 못한다
反怨自己無福無緣,
이에 끝내는 자신을 원망하게 되어 복과 록이 다 없어진다.
乃譭謗丹經盡屬誑言。
단경을 훼손하고 다 미친 말이라 비방하니
真地獄種子,
참으로 지옥의 種子다.
當入異類,求其為人而不可得,
이러한 사람들은 이단의 무리에 입문하여 사람이 되기를 구하나
何敢望仙乎。
끝내 얻지 못할 것이니 어떻게 감히 신선을 바랄 수 있겠는가?
籲!德者,自己人世之事;
오호라, 덕은 자기가 세상을 사는 일이요,
道者,師傳成仙之事。
도는 스승이 전하여 신선을 이루는 일이니
不積德而欲修道,人事且不能,
덕을 쌓지 못하고서 도를 닦고자 한다면 사람의 일도 능히 이루지 못함인데
仙道怎得成,
선도를 어찌 이룰 것인가?
可不三思乎?
재삼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제 3요 第三要
진심궁리 盡心窮理
《說卦傳》曰:“窮理盡性,以至於命。"
說卦傳에 말하기를 "窮理盡性 以至於命(이치를 궁구하여 성을 다함으로써 명에 이른다.)라" 하였으니
可知盡性至命之學,
가히 盡性至命의 學이 모두 이치를 궁구하여
全在窮理上定是非耳。
옳고 그름을 定함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窮理透徹,則性能全,
이치를 궁구함이 투철한즉 성을 능히 온전히 할 수 있으며(性能全)
命能保,直入無上至真之地;
명을 능히 보전하게 되어(命能保) 곧바로 위없는 참되고
완전한 곳에 들게 된다.
窮理恍惚,則命難修,性難了,
이치를 궁구함이 어지러운즉 명을 닦기 어렵고 성 또한 마치기 어렵게 되어
終有到老落空之悔。
마침내는 늙음에 이르러 空亡에 떨어지는 후회를 하게 된다.
今之學人,糊塗出家,
오늘날 학인들이 한때의 기분에 따라 출가하고
糊塗學道,糊塗修行,
흐리멍텅하게 도를 공부하여 수행 또한 갈피를 잡지 못한다.
生則既然糊塗,
살아있을 때 이처럼 불분명하니
死時焉能亮淨?
죽을 때에 어찌 밝고 맑음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性命何事,而乃如此妄為耶!
성명이 얼마만한 일이건대 이처럼 망령되이 행하는가?
金丹之道,包羅天地之道也,竊奪造化之道也,
金丹의 道는 천지를 감싸는 도이며 천지의 조화를 움켜지는 도이다.
至尊至貴,至神至妙,
지극히 높고 귀하며 지극히 신비롭고도 묘한 것이니
非容易而知。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學人不想自己性命為何物,
학인들이 자기의 性命이 어떤 물건인지도 생각지 아니하고
不辨祖師法言是何義,
조사의 法言이 어떤 뜻인지도 분변치 못하고
飽食終日,無所用心,
종일토록 먹고 마시며 마음을 쓰지 않다가
妄想一言半語之妙,
망령되이 한마디, 반 구절의 묘함이 떠오르면
即欲成道,
곧 깨치고 도를 이루었다 한다.
日則浪蕩打混,夜則高枕安眠,
낮에는 허랑방탕하고 밤에는 베개를 높이 베고 깊이 잠들며
以丹經為無用之言,
단경(丹經)은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았다 하고
以子書為哄人之套。
子書는 허풍이 심하다고 매도한다.
詐稱有道者,
그러고서는 자신에게 도가 있다고 사칭하고
以錯引錯,
자신의 어긋남으로써 남도 어긋나게 이끌고
妄冀成真者,以盲誘盲。
망령되이 자신이 진법이라고 착각함으로써 장님이 장님을 이끌게 되니
即有一二信心之士,
혹 한둘, 信心 있는 修士가 있다 할지라도
亦不過是走馬看花,
이는 말을 달리며 흘깃 꽃을 봄에 지나지 않는다.
何嘗深用心思,窮究實理。
어찌 깊이 마음을 쓰고 실다운 이치를 궁구할 수 있겠는가?
古人亦有謂“若還紙上尋真義,
옛 사람이 이른 말이 있느니 "만약 誌面 위에서 참된 뜻을 찾는다면
遍地都是大羅仙”之語,
이는 모두 大羅神仙의 말이라" 하였으니
是特為不求師者而發,
이는 특히 스승을 구하지 못하고 분발하는 자들을 위한 말이며
非言丹經子書為無用。
단경과 자서가 쓸데없다는 뜻이 아니다.
後人不知古人之意,
후인들이 옛 사람의 뜻을 알지 못하고
多借此為憑證,而即置經書於不問,大錯大錯。
이 구절을 구실로 경서를 돌보지 않으니 크게 어긋난 일이다.
夫仙真法言,一字一意不敢妄發,
무릇 仙眞의 法言은 한 글자 한 뜻이라도 감히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이니
一言半語盡藏妙義,
한 마디 한 구절마다 모두 妙한 뜻이 감추어져 있다.
不知費盡多少老婆心,為後人作階梯,
다만 다소의 노파심으로 후인을 위하여 계단을 만들고
與教門留眼目。而反毀之謗之,
교문을 세워 놓은 마음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헐뜯고 비방하니
其罪尚可言乎!
그 죄를 어찌 말로 다 할 수가 있으랴?
即後之高人賢士所作所為,
뒤의 高人과 현인들이 행하는 바를 보면
總在古人範圍之中,究其實落,未必高過於古人。
모두 古人들이 말한 범주에서 벗어남이 없으니
今之高人不哄學人,則古之仙真不誤後世也可知矣。
옛사람들이 후세의 사람들을 잘못되게 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吾勸有志之士,取古人之法言,細窮細究,
나는 뜻있는 선비에게 권하노니 古人의 法言을 취하여 세밀히 궁구하라.
求師一決,通前達後,
만일 그 가운데에서 스승의 한 妙結을 얻어 앞뒤를 다 통달하여
毫無一點疑惑,方可行持,
일점의 의혹이 없이 한다면 능히 그것을 얻어 가질 수 있을 것이다.
慎誤自恃聰明,而有己無人;
또 자신의 총명함만을 믿고서
마치 자신 외에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하지 말 것이며
亦勿專聽梆聲,而任人誤己;
삿된 소리를 듣고서 함부로 남에게 가서 자신을 그르치지 말라.
至於不通文字之學人,亦須于俗語常言中,
문자에 통하지 못한 학인이라도 일상생활 속에 상용되는 말들을
辨別實義。蓋俗語常言中有大道藏焉,
깊이 변별한다면 그 속에 大道가 감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特人未深思耳。如“沒體面”,“沒人形”,
이러한 말들을 살펴보면 체면을 잊는다, 사람의 형상이 없어진다,
“有竅道”,“好自在”,“顛三倒四”,
도를 궁구한다, 자재함을 좋아한다, 세 번 구르고 네 번 엎어진다,
“隨方就圓”、“隨機應變”、
방정함을 따라 원만함으로 나아간다, 기틀을 따라 변화에 응한다,
“沙裏淘金”、“無中生有”、
모래 속에서 금을 일어낸다, 無 가운데에서 有를 生한다,
“七死八活”、“有己無人”、
일곱 번 죽고 여덟 번 산다, 나만 있고 남은 없다,
“不知死活”、“不顧性命”、
죽고 사는 것을 알지 못한다, 性命을 보지(觀) 못한다,
“只知有己,不知有人”、“走三家不如守一家”、
三家를 두루 달리는 것이 一家를 지킴만 못하다,
“禮下於人,必有所得”、
남에게 겸손하면 반드시 얻음이 있다,
“只知其一,不知其二”,
다만 그 하나만을 알고 둘을 알지 못한다.
此等語天機大露,
이상의 말들은 천기가 크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니
何妨拈出一二,
어찌 한두 가지 일을 쓸데없다고 버릴 수 있겠는가?
作個悟頭,朝參幕思。
깨달음의 실마리로 삼아서 아침저녁으로 생각한다면
雖大理不明,而知識漸開,
큰 이치에는 밝지 못할지라도 지식이 점점 열려
與道相近,亦不空過了歲月。
도와 서로 가깝게 될 것이니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게 될 것이다.
此窮理之學,
이러한 이치를 궁구하여 배워나가는 것은
不論賢愚,
어리석음과 현명함을 논하지 않고
人人可做,果能功夫不缺,
사람마다 지어가는 것이니 능히 공부를 거르지 않고
日久自有所悟。
오래도록 해나간다면 스스로 깨달음이 있게 된다.
但所悟者一己之私見,
다만 그 깨달음이란 것이 그 개인의 私見이므로
不得貿然下手。
함부로 下手하여서는 안 된다.
倘遇明師,必須徹始徹終,
진실로 밝은 스승을 만나 반드시 시작과 마침을 철저히 하고
追究個清白,真知灼見,
그 가닥 가닥을 명백히 추구하여 진실로 확연히 보는 것처럼 알아서
得心應手,方不誤事。
마음으로 얻고 적절히 下手하여야 바야흐로 잘못된 일이 아닐 것이다.
若知前不知後,知後不知前,
만약 앞만 알고 뒤는 모르거나 뒤만 알고 앞을 모르며,
知陰不知陽,知陽不知陰,
陰만 알고 陽을 알지 못하거나 양만 알고 음을 모르며
知體不知用,知用不知體,
體만 알고 用을 모르거나 용만 알고 체를 모르며,
或知有為而不知無為,或知無為而不知有為,
혹 有爲만 알고 無爲를 모르거나 무위만 알고 유위를 모르며,
或見元關而不知藥生,
혹 元關은 보되 藥이 생기는 것을 알지 못하거나
或知藥生而不知老嫩,
약이 생김은 알되 늙고 어린 것을 분별하지 못하며,
或知結丹而不知服丹,
혹 단을 맺는 것은 보되 단의 복식을 모르거나,
或知結胎而不知脫胎,
혹 태를 맺음은 알되 脫胎를 알지 못하며
或知文烹而不知武煉,
혹 文息으로 삶고 찌는 것은 알되 武息으로 단련함은 모르며,
或知武煉而不知文烹,
혹 무식으로 단련함은 알되 文息으로 삶는 것은 알지 못하며,
或知陽火而不知陰符,或知進火而不知止足,
혹 陽火는 알되 陰符는 모르며, 혹 眞火는 알되 止足을 모르며,
或知溫養而不知抽添,毫髮之差,
혹 溫養은 알되 抽添은 모른다면 털끝만한 오차로 인하여
千里之失,未許成真。不但此也,
千里나 잃게 될 것이다. 참됨을 이루지 못함이 이것뿐만이 아니다.
且陰陽有內外,五行有真假。
음과 양에는 內外가 있고 오행에도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이 있다.
性命工夫兩段,先後二天各別,
성명의 공부는 兩段이니 先後二天이 각기 다르다.
有真有假,
참됨이 있고 거짓됨이 있으니
有真中之假,有假中之真,
참된 가운데 거짓도 있고 거짓된 가운데 참됨도 있다.
有真中之真,有假中之假。
또한 참된 가운데 참됨이 있고 거짓된 가운데 거짓도 있다.
此等機關究之不徹,即行之不到;
이러한 등등을 꿰뚫지 못하면 닦아 행하여도 도달하지 못한다.
辨之不清,即作之不成。
또한 밝게 분변하지 못하면 지어도 이루지 못한다.
是以呂祖三次還丹未成,
이로써 여조께서도 세 차례에 걸쳐 환단 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다.
後得崔公《入藥鏡》而始完功;
후에 최공의 입약경을 얻어서 비로소 공을 이루었다.
紫清有夜半風雷之患,
자청 또한 야밤에 풍뢰의 근심이 있다가
重複修持而方了事。
거듭 닦아서 드디어 일을 마칠 수가 있었다.
如二翁者,神仙中之領袖,
이 두 사람은 신선 가운데에서도 우두머리에 해당하지만
些子不明,猶有不虞,
이렇게 밝지 못함이 있으면 오히려 뜻밖의 재난을 당함이 있다.
而況他人乎?
하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떠하겠는가?
學者須當三思之。
학인들은 마땅히 심사숙고하여야 한다.
제 4요 第四要
방구진사 訪求眞師
古仙雲:“若無師指人知的,天上神仙無住處。"
古仙이 이르기를 "만약 스승이 사람을 가르쳐 알맞게 일러줌이 없다면
天上의 신선이라 할지라도 머무를 곳이 없다 "하였고
又《悟真》雲:“饒君聰慧過顏閔,不遇真師莫強猜。”
또 오진편에 이르기를 "그대의 총명과 지혜가 두터워 안자와 민자건을
뛰어넘는다 할지라도 참스승을 만나지 못한다면 두각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니 오직 정성이로다. "
誠哉性命之學,必有師傳,
성명의 마음이여! 반드시 스승의 전수함이 있어야 하는 것이며
非可妄猜私度而知,
망령되이 사사로운 견해로 헤아려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昔道光頓悟圓通,
옛날에 설도광은 頓悟圓通이
自知非向上事,
스스로 노력하여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으며
後得遇杏林而成大道;
후에 향림을 만나 진전을 얻고서야 비로소 대도를 이룰 수 있었다.
上陽即得緣督之訣,不敢自足,
상양자도 이미 綠督의 비결을 얻었으나 만족치 아니하고
猶必見青城而備火候;
靑城을 본 후에야 火候를 갖추었다.
三豐嵩山苦曆十餘年,一無所得,
장삼봉도 숭산에서 10년을 고련했으나 한 가지도 얻음이 없다가
後感鄭呂二仙指點,方知大事。
후에 정, 여 두 선인의 가르침을 받고서야 비로소 大事를 알게 되었다.
雖世間微藝薄技,尚賴師傳而知,
비록 세간의 작고 얄팍한 기예라도 오히려 스승의 전수함에 힘입거늘
況性命大事,豈能無師而曉?
하물며 性命의 大事를 어찌 스승의 가르침 없이 깨닫겠는가?
蓋性命之道,乃竊陰陽、奪造化、
대개 性命의 도는 음양을 훔치고 천지의 조화를 빼앗았으며
轉生殺、扭氣機、
생사를 운전하고 기틀을 조정하여
先天而天弗違之道,
하늘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이 어기지 아니하는 도이다.
鬼神不能測,
이 도는 귀신도 능히 헤아릴 수 없으며
蓍龜莫能占,
蓍草나 거북이로도 능히 점칠 수 없는 것이니
得之者立躋聖位,
이를 얻는 자 성인의 반열에 서는 것이요,
直登彼岸,是天下第一件大事,
곧바로 彼岸에 오르는 것이니 이는 천하제일의 큰 일이 아닐 수 없으며
是天下第一件難事,
천하제일의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苟非聖師附耳低言,如何知之?
진실로 聖師께서 귀에 대고 속삭여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獨是旁門三千六百,丹法七十二品,
유독 外道訪問이 삼천 육백 가지나 되며 丹法 또한 칠십이품이나 되니
以邪害正,以假亂真,
오히려 邪惡한 것이 바름을 해치고 가짜가 진실을 어지럽히니
誰為盲師,誰為明師,甚難辨別。
누가 눈먼 스승이고 누가 밝은 스승인지 심히 분별하기가 어렵다.
然辨別亦易,
그러나 자세히 살피면 이를 판별하는 것 또한 어렵지만은 않으니
大凡高人出世,自命不凡,
무릇 高人이 세상에 나옴에 스스로 命이 범상치 아니하며
獨弦絕調,不濫交,
홀로 현을 타며 여러 사람과 두루 사귀지 아니하며
不諂世,不同黨,
세상에 아첨하지 아니하고 무리를 만들지 아니하며
不要名,不恃才,
명예를 탐하거나 바르지 못한 재물을 탐하지 아니하며
不謀利,不欺人,不怪誕,
이익을 꾀하여 사람을 속이거나 괴이한 짓을 하지 아니한다.
一言一語,俱有益於世道,
한마디 말이라도 세상의 도리에 이익이 되게 하며
一行一止,大有裨於聖教,
한 번 행하고 한 번 그치는 것이 모두 성인의 가르침에 도움이 되게 하니
貪、嗔、癡、愛而俱無,意、必、固、我而悉化,
貪, 塵, 痴, 碍가 모두 없고 뜻이 나를 굳세게 하여 모든 것을 정화시키고
品節清高,人人所不能及,
인품과 節操가 맑고 높아서 사람들이 능히 미치지 못하고
胸襟脫灑,個個所不能到。
가슴이 열려 거리낄 것 없음을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다.
間或援引志士,
또한 간혹 뜻있는 사람을 이끌 때에는
亦必千磨百折,試其真假,
그 참된 것과 거짓된 것을 천 번 갈고 백 번 꺾이게 하여
果其白玉無瑕,
백옥에 하나의 티끌도 없이 한 연후에야
方肯指示端倪;
즐거이 그 처음과 끝을 가르쳐 주며
如其非人,決不敢輕泄天機。
법을 전할 만한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천기를 경솔히 누설하지 아니한다.
此所以為明師也。
이상 열거한 것이 밝은 스승의 모습들이다.
若夫盲師無而為有,
눈 먼 스승의 경우는 실제로는 아무 것도 없으면서
무언가 갖고 있는 듯이 하며
虛而為盈,
속이 비었으면서도 가득 차 있는 듯이 한다.
不肯自思己錯,
자신이 어긋난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며
更將錯路教人。
다시 어긋난 길로 사람을 가르친다.
或有指男女為陰陽者,或有以經粟為黍珠者,
혹 남녀로써 음양을 삼고 경락의 기 덩어리로서 미현주를 삼으며
或有以爐火為外丹者,或有煉心腎為內丹者,
혹 화톳불로써 외단을 삼고 心腎을 단련함으로써 내단이라 하고
或有以存想為凝神者,或有行子午為抽添者,
혹 어떤 상을 잡고서 응신이라 하고 子午를 행함으로써 抽添을 한다 하며
或有轉轆轤為周天者,或有認頑空為無為者,
록노를 굴리면서 周天한다 하며 완공을 깨닫고서 無爲라 하고
或有以運氣為有為者,
運氣를 有爲라 한다.
或有以忘形為修靜者,
혹 모양을 잊음으로써 고요를 닦는다 하며
或有以煉睡為退陰者,
몸을 움직여 (머리) 기를 내림으로써 退陰符를 행한다 하고
或有服硫黃為進陽者,
혹 유황을 복용함으로써 進陽火를 한다 하며
或有避五穀求延年者,
오곡을 피함으로써 장수한다고들 한다.
諸如此類,不可勝數。此等之輩,功德不言,
이 밖에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공덕을 말할 수 없고
節操不立,
절개와 지조도 없다.
身衲衣而腰錢囊,
몸에 납의(검은 승복)를 걸치고도 허리 속에는 돈주머니를 차며
頭簪冠而心蛇蠍,
머리에는 의젓하게 簪官을 썼으되 마음속은 蛇蝎과 같다.
見富貴而留心,遇困苦而忘道,
부귀한 것을 보면 마음을 머물되 어렵고 곤란한 때를 당하면 도를 팽개친다
飲酒啖肉,不顧十方血汗,喪名敗教,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으면서도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지 아니하며
那知萬劫沉淪,行步時、只在錢財上用功夫,
무슨 일을 할 때에는 다만 돈 있는 곳을 향하여 공부를 쓰고
舉動處、盡于衣食上費心思,
거동하는 곳 또한 衣食을 헤아려 마음을 쓴다.
一頭一拜,即收為徒,
인사하는 사람마다 모두 거두어 무리를 삼고
一茶一飯,即便傳道,
한번 차를 마시고 음식을 대접받음에도 도를 전한다.
借聖賢之門戶,而自欺欺世,
이는 모두 성현의 문호를 빌려 스스로와 세상을 속임이며
竊仙佛之法言,而捏怪作妖,
仙佛의 法言을 훔쳐서 요사하고 괴이함을 짓는 것이니
只知一身飽暖,
이는 다만 스스로의 등 따시고 배부른 것만 생각함일 것이며
那管他人死活。
어찌 다른 사람들의 死活에 관심이 있다 할 것인가?
學人若聽其言而不察其行,
배우는 사람들이 만일 그 사람의 말만을 듣고 그의 행실을 살피지 않는다면
以有道目之,
비록 도에 목적이 있다고는 하나
未有不入於網中而傷害性命者。
그늘의 그물에 들어 성명을 傷害 받지 않는 자가 없다.
況一惑其言,認假為真,
한번 그들의 말에 현혹되면 가짜를 참된 것으로 알게 되어
固結不解,雖有高真聖師欲為提攜,
고착되어 바꾸기가 어려우니 비록 高眞聖師가 이끌고자 하나
亦無門可入。天下道人遭此難者,
뾰족한 방법이 없게 된다. 천하의 도인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만나는 것이
不一而足。
한번이면 족하지 않겠는가?
緇黃之流,東走西遊,誰無幾宗公案?誰無幾句話頭?
이러한 치황(緇黃 : 중은 검은 옷을 입고 도사는 황관을 쓰는데서 유래)의 무리들이 동서를 달리며 근원도 없는 수많은 공안과 화후로써 사람을 현혹시키니
只以口頭三味取人,則人人是佛,個個是仙。
이들은 다만 口頭三昧로써 사람을 취하여 사람마다 이에 부처요, 신선이다
試問學道者千千萬萬,成道者能有幾人?
시험 삼아 도를 묻는 자 천만이나 되나 도를 이루는 자 그 몇이나 있던가?
大抵聖賢不常見,
대저 성현은 항상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仙佛不多得,
仙佛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루는 것이 아니다.
以其不常見、不多得,所以為高人。
이런 희유함으로 인하여 高人이 되는 것이니
高人者,出乎其類,拔乎其萃,
이러한 고인은 일반적인 부류에서 벗어난 것인데
豈得以口頭三昧為高人乎!
어찌 구두삼매로써 고인이 되겠는가?
當年予師秘授試金石一方,
당년에 나의 스승께서 몰래 試金石을 주어
善識人之高低身份。
사람의 높고 낮은 성품을 가늠한 적이 있었으니
若遇修行之人,以酒色財氣試之,而不能動者,
만약 어려 修士들이 酒色財氣의 시험을 만나 능히 흔들리지 않는 자라면
必非凡品,更以《悟真》、《參同》詰之,
범상한 품성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오진편이나 참동계에서 말하는
而隨口應者,即是明師。屢試屢驗,百發百中,願以此法,共諸同人。
口訣에 상응하는 자는 곧 明師이니 어긋남이 없을 것이다.
제 5요 第五要
연기축기 煉己築基
《沁園春》雲:“七返還丹,在人須先煉己待時。”
심원춘이 이르기를 "七返還丹은 사람이 하는 것이나 먼저 반드시 煉己를 하여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고
《悟真篇》雲:“若要修成九轉,先須煉己持心。”
오진편에 이르기를 "만약 구전환단을 닦아 이루고자 한다면 먼저 반드시
연기하여 마음의 체를 잡아야 한다"고 하였으며
蓋修真之道,還丹最易,煉己至難,
대개 修眞의 道는 환단이 가장 쉽고 연기가 지극히 어렵다.
若不煉己而欲還丹,
만일 연기하지 아니하고 환단부터 이루고자 한다면
萬無是理。
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夫還丹者,如房屋之樑柱;煉己者,如房屋之地基。
환단이란 집의 기둥과 같고 연기란 집의 터를 다지는 것과 같다.
未築地基,則樑柱無處建立;
집의 터를 다지지 아니하고 대들보와 기둥을 어디에 세울 것인가?
未曾煉己,則還丹不能凝結。
일찍이 연기를 아니 하고도 환단을 맺은 자는 없었다.
學者得師口訣,急須煉己,
배우는 자 스승의 구결을 얻거든 급히 연기하라.
煉己純熟,臨爐之際,左右逢源,
연기가 순수해져 화로가 마련되면 좌우의 근원이 서로 만나
得心應手,鉛汞相投,
마음을 얻어 응수하게 되는 것이니 煉과 紅이 서로 엉기고
情性相合,
情과 性이 서로 합하게 되면
自無得而復失之患。
이때부터는 얻고 나서 다시 잃어버리는 걱정이 없게 된다.
特以人自有生以來,陽極生陰,
특히 사람이 출생한 후로 양이 다하여 음이 생기고
先天走失,後天用事,
선천이 다하여 추천으로 用事하게 된다.
當年故物,盡非我有,
현재 내가 쓰는 오래된 물건들이
모두 본래 나에게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데도
加之百憂感其心,萬事勞其形,
백가지 근심을 그 마음에 더하고 만 가지 일로 그 몸을 수고롭게 하여
精漏、神昏、氣敗,
精이 새고 神이 어두워지며 氣를 패퇴시키니
將此幻身如破鍋爛甕相似。
이 幻身을 깨진 항아리나 이지러진 솥과 같이 하니
鍋破甕爛,盛不得水;
깨진 항아리로 어찌 물을 담을 수 있겠는가?
人之身體衰敗,還不得丹,同是一理。
사람의 신체가 쇠패하면 단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니 모두 같은 이치이다.
故雖後天假物,非還丹藥料。
그러므로 비록 후천의 거짓된 물질이라고는 하나
환단의 약재가 아니겠는가?
然未還丹,尚藉賴以成功,
환단하지 아니하였을 때에는 이것의 도움을 받아 공을 이루는 것이니
而亦不可有損傷。
또한 이 몸을 손상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다.
古人雲:“若無此夢幻,大事何由辦?若還大事辦,何用此夢幻?”
又雲:“不怕先天無真種,
옛 사람이 이르기를 "선천의 眞種이 없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只怕後天不豐光。”
다만 후천이 넉넉하지 못함을 두려워하라"고 했으니
蓋後天足則先天可複,
대개 후천이 넉넉하면 선천을 회복할 수 있고
先天複則後天可化,
선천을 회복한즉 후천을 氣化시킬 수 있으니
煉己築基之功,豈可輕視乎!
煉氣와 築氣의 功을 어찌 가볍게 볼 수 있겠는가?
何為煉己?
무엇을 煉氣라 하는가?
少貪無愛,煉己也;牢固陰精,煉己也;打煉睡魔,煉己也;
貪愛를 줄이고 陰精을 굳게 가두고 잠을 쫓고
苦己利人,煉己也;大起塵勞,煉己也;,
나를 수고롭게 하여 남에게 이로움을 주며 세상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心地下功,全拋世事 煉己也;
겸손의 미덕을 쌓고 세상일에 물들지 아니하고
勇猛精進,以道為己任,煉己也;
용맹정진하여 道로써 머물고
腳踏實地,步步出力,煉己也;
옛 선인들의 수도하던 곳을 찾아 그 뜻을 새기고
富貴不能淫,
富貴하여도 淫亂하지 아니하며
貧賤不能移,
가난하여도 뜻을 굽히거나 옮기지 아니하고
威武不能屈,煉己也;
武力에도 굴복하지 아니하며
披褐懷玉,大智若愚,
거친 베옷 속에 玉을 품은 듯이 큰 智慧는 어리석음으로 지키고
大巧若拙,煉己也。
큰 재주는 拙劣한 것 같음이 또한 연기이다.
煉己之功居多,總以無己為歸著。
연기의 공이 수없이 많으나 모두 無己-無我에로 귀착되는 것이다.
老子雲:“吾之所以有大患者,為吾有身,及吾無身,吾有何患?“
노자가 이르기를 "나에게 큰 근심이 있으니 이는 나에게 有身이 있는
것이다. 내가 無身이라면 무슨 근심이 있겠는가?"
煉己煉到無己時,外其身而身存,
연기하여 無己에 도달하였다면 그 몸을 바깥 하여도 몸이 보존되고
後天穩當,基址堅固,先天真陽來複,
후천이 온당하여 바탕이 견고하여지니 후천의 진양이 來復하고
混而為一。
混沌한 것 같으나 一如하다.
“先天氣,後天氣,得之者,常似醉”,
선천기와 후천기를 얻은 자, 마치 취한 것 같으나
一時辰內管丹成矣。
일시진 내에 丹을 이루게 된다.
若為煉己,遽行一時之功,則後天不固,
만약 연기하지 않은 채 功을 운행한다면 후천이 견고하지 못하여
先天雖在咫尺,未許我有。
비록 선천이 咫尺에 이르러도 맞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니
蓋其鉛至而汞失迎,
대개 鉛(납)이 이르렀으나 水銀이 맞지 못함이며
坎來而離不受,
坎(水)이 왔으나 離(火)가 받아주지 못함이 되는 것이다.
彼到而我不待也。噫!
저가 왔음에도 내가 대접치 못하는 것이니 슬프다,
築基時須用橐龠,
축기할 때에는 반드시 탁약(호흡)을 사용해야 하며
煉己時還要真鉛。煉己築基,豈易事哉!
연기 시에는 眞煉을 필요로 하니 연기와 축기가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제 6요 第六要
화합음양 和合陰陽
修真之道,金丹之道也;金丹之道,造化之道也;
修眞의 道는 金丹의 道이다. 금단의 도는 造化의 도이다.
造化之道,陰陽之道也。
조화의 도는 음양의 도이다.
《易》曰:“一陰一陽之謂道。”
易에 말하기를 한번 음하고 한번 양하는 것을 도라 이른다고 하였다.
又曰:“天地氤氳,萬物化醇,男女構精,萬物化生。”
또 말하기를 천지가 인온氤氳(만물을 생성하는 기운이 왕성한 모양)하여 만물이 화순하고(자연의 생육) 남녀가 정을 이끌어 만물을 化生하니
是孤陰不生,獨陽不長,
짝 없는 음으로서는 生할 수 없고 홀로된 양은 기르지(養) 못한다.
陰陽相合,方能生育。
음과 양이 서로 합하여야 만이 능히 낳고 기를 수 있다.
金丹之道,惟採取先天真一之氣也。
金丹의 도는 오직 선천의 진일한 기운을 채취하는 것이다.
先天之氣,無形無象,視之不見,聽之不聞,
선천의 氣는 無形無象이어서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듣지 못한다.
搏之不得,
잡으려 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니
乃自虛無中來者。
지극히 허무한 가운데 저절로 오는 것이다.
聖人以實而形虛,
성인은 實다운 것이나 모양은 虛하고
以有而形無。
참으로 있는 것이나 모양은 無인 것을 쓴다.
實而有者,真陰真陽;
이 실다운 것과 참으로 있는 것은 바로 眞陰과 眞陽이다.
虛而無者,二八初弦之氣。
虛와 無라는 것은 二八初弦의 기이다
(진음진양의 처음 싹트는 기운, 즉 처음 피어나오는 선천진일지기, 즉 坎中의 天生一과 離中의 天生七의 合이 八이요, 坎中의 地生六, 離中의 地生二의 合이 또한 八이다).
初弦之氣即先天氣,此氣非陰陽交感,不能有象。
이 기운은 음양의 교감이 아니면 능히 象을 나타낼 수 없다.
若欲修金丹大道,舍此陰陽,
만약 금단의 대도를 닦고자 한다면 이 음과 양을 터전삼지 않고는
別無他術矣。
달리 어떤 술책이 없다.
但陰陽不一,倘認假為真,徒勞心力,無益有損,不可不辨。
다만 음양이 한 가지가 아니어서 진실로 거짓된 것과 참된 것을 알아야
하니 잘못하면 몸과 마음을 수고롭게 할뿐 이익은 없고 손해만 있게 되니 밝게 분변하지 않을 수 없다.
男女之陰陽,塵世之陰陽也;
남녀의 음양은 탁한 세상의 음양이며,
心腎之陰陽,幻身之陰陽也;
신장과 심장의 음양은 幻身의 음양이다.
日月之陰陽,天地之陰陽也;冬至夏至,一年之陰陽也;
해와 달은 천지의 음양이며 동지와 하지는 일년의 음양이다.
朔旦望後,一月之陰陽也;子時午時,一日之陰陽也;
초하루와 보름은 한달의 음양이고 자시와 오시는 하루의 음양이며
二候四候,一時之陰陽也。
二候와 四候는(陽生一候 藥生一候 合而二候 마음이 죽으면 神이 되살아나고 몸이 虛하면 기가 일어난다. 달마는 二候에 모니를 캐고 四候에 別神功한다고 했음) 한때의 음양이다.
凡此皆非金丹之陰陽。
무릇 이 모두는 금단의 음양이 아닌 것이니
金丹陰陽,以我家為陰,以他家為陽;
금단의 음양은 我家로써 음을 삼고 他家로써 양을 삼으며
我為離,他為坎;離中一陰為真陰,坎中一陽為真陽。
나는 離가 되고 他는 坎이 되어 離 가운데 一陰이 眞陰이 되고
감중의 일양이 진양이 된다
取坎填離,是以真陰求真陽,
이것은 坎으로써 離를 메우는 것이니 이는 진음이 진양을 求하는 것이며
以真陽濟真陰也。且陰陽又有內外之別:
진양으로써 진음을 건지는 것이다. 이 음양은 또한 內外의 다름이 있다.
內之陰陽,順行之陰陽,生身以後之事,後天也,人道也;
內의 음양은 順行의 음양으로써 生身 이후의 일이며 후천이요, 人道이다.
外之陰陽,逆運之陰陽,生身以前之事,先天也,仙道也。
外의 음양은 逆運의 음양이며 生身 이전의 일로써 선천이며 仙道이다.
內外陰陽皆無男女等相,非色非空,即色即空;
내외의 음양은 모두 남녀의 相이 없으며 非色非空이요, 卽色卽空이다.
非有非無,即有即無。
有도 아니고 無도 아니면서 卽有卽無이다.
若著色空有無之形,便非真陰真陽實跡矣。
만약 색이나 공, 유와 무의 형상에 집착한다면
이는 진음, 진양의 실다운 자취가 아니다.
既知陰陽,須要調和相當
이미 음양을 알았다면 다음은 조화가 중요하다.
不多不少,不偏不倚,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하고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도 않아야 하며
不急不緩,不有不無,
너무 빠르거나 늦지도 말아야 하며 有도 아니고 無도 아니며
不即不離,不躁不懦,
너무 밀착하거나 떠나 있지도 않으며
너무 서두르거나 게으르지도 않아야 한다.
或陽動而陰隨,或陰感而陽應,
혹 양이 움직이면 음이 따르고 음이 느껴지면 양이 응한다.
或陰中用陽,或陽中用陰,
혹 음 중의 양을 쓰며 양 중의 음을 쓴다.
或借陰以全陽,或用陽以制陰,
혹 음을 빌려 양을 온전히 하고 양을 써서 음을 제어하기도 한다.
或以內之陰陽而助外,或以外之陰陽而濟內,
혹 속의 음양으로써 바깥을 돕고 혹 바깥의 음양으로써 안을 건진다.
內外合道,
따라서 모두 內外가 合道해야 한다.
金丹自虛無中結就,
금단은 허무한 가운데 맺어지는 것으로
取而服之,長生不死。
채취한 후에 복식하여 장생불사 한다.
《參同》雲:“同類易施功,非種難為巧。”
참동계에 이르기를 같은 종류는 교묘함을 베풀기가 쉬우나
다른 종류끼리는 교묘하기가 어렵다 하였고
《悟真》雲:“內藥還同外藥,溫養兩般作用。
오진편에 이르기를 내약을 돌이키면 외약과 같은 것이니
內通外亦須通,
內가 통하면 外도 또한 반드시 통한다.
丹頭和合類相同,"
丹頭가 서로 화합하면 類가 서로 같아지니 온양은 두 가지 작용이 있다.
三豐雲:“世間陰陽男配女,
삼봉조사 말하기를 세간의 음양은 남녀가 서로 짝을 이루어
生子生孫代代傳。
子孫을 낳아 대대로 전하여지는 것이니
順為凡,逆為仙,
順하여 범인이 되고 逆하여 仙이 되는 것은
只在中間顛倒顛。”
다만 中間에서 전도함에 달려 있으니
調和陰陽之道,盡於此矣。
음양을 조화하는 도가 모두 여기에 있다.
제 7요 第七要
심명대후 審明大候
古經雲:“聖人傳藥不傳火,火候從來少人知。
”則是藥物易知,火候最難。
옛 경서에 이르기를 "성인께서 약은 전하였으나 火는 전하지 않아서
화후를 아는 사람이 적다" 한즉 이는 약은 쉬우나 화후는 가장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蓋藥物雖難覓,若遇明師點破,
대개 약물이 비록 찾기가 어렵다고는 하나 만약 밝은 스승을 만나 지점하여
真知灼見,現在就有,
환히 밝게 보이게 하여 참으로 알게 해준다면 현재 있는 것을 취하고
不待他求,所以易知。
다른 곳에서 구함을 바라지 않게 되니 이것이 곧 쉽게 알 수 있는 까닭이다.
至於火候,有文烹、有武煉,有下手、
화후에 이르러서는 문팽(文烹-삶다)이 있고 무련(武煉) 下手가 있고
有休歇,有內外、有先後,有時刻、有爻銖,
휴갈休歇이 있으며 내외가 있고 時刻이 있고 爻銖(효수)가 있으며
有急緩、有止足,一步有一步之火候,
빠르고 늦음이 있고 止足이 있으며 一步에는 一步의 화후가 있고
步步有步步之火候,變化多端,
步步에는 步步의 화후가 있어 변화가 다난하므로
隨時而行,方能有准。
수시로 적절히 행하여야 하니 바야흐로 그때그때의 법도가 있다.
若差之毫髮,便失之千里。
만약 털끝만치의 차이가 벌어진다면 문득 천리나 잃게 될 것이니
所以最難。何為火?煆煉之神功也;何為候?運用之時刻也。
運用時刻在鴻濛將判、陰陽未分之際;煆煉神功在天人合發、
有無不立之內。且有外火候、有內火候。
外火候,攢簇五行,和合四象;內火候,沐浴溫養,防危慮險。
雖內外二藥相同,而火候運用大異,不遇真師,焉能知的?
夫攢簇五行,和合四象,是盜天地之生機、竊陰陽之祖氣,
무릇 五行을 모우고 四相을 화합한다는 것은 천지의 生機를 훔치고 음양의 祖氣를 훔치는 것이다.
回斗柄而轉天樞,開坤門而塞艮戶,其妙在乎積陰之下一陽來複之時。
두병을 돌리고 천강을 굴리며(眞意와 眞氣를 말하나 천강을 잡고 두병을 돌린다 함은 소주천의 火로 약을 달이는 것을 표시한 것으로 진정한 소주천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암시하고 있다) 坤門을 열고 艮戶를 막으니 그 묘함이 積陰의 아래에서 일양이
來復하는 때에 있다.
此時與天地合其德,
이 때라는 것은 천지와 더불어 그 덕을 합하고
與日月合其明,與四時合其序,
일월과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고 四時와 더불어 그 차서를 합하고
與鬼神合其吉凶,所謂一年只有一月,
귀신과 더불어 그 길흉을 합하는 것이니 이른바 일 년에 다만 一月이 있고
一月只有一日,一日只有一時者是也。
일월에 다만 하루가 있고 하루에 다만 한 時가 있으니
惟此一時,易失而難尋,
이 一時는 참으로 놓치기는 쉽고 찾기는 어려우며
易錯而難逢,
어긋나기는 쉽고 만나기는 어려운 것이다.
得之則入於生道,失之則入於死道。
이를 얻은즉 生道에 들 수 있고 잃은즉 死道에 들게 된다.
聖人于此一時運動陰符陽火,拔天根而鑽月窟,
성인은 이 一時에 陰符와 陽火를 움직여 天根을 뽑고(만물의 근본이며 우리의 육신을 생하는 원천이다. 坤이 乾의 中爻 陽精을 얻으니 곧 坎이 된다. 이로 인하여 眞陽이 발생하니 天根이라 한다.) 月窟을 뚫으며(活午時를 말한다. 眞陽火가 頂門에 올라 一陰이 생하기를 기다리니 그 상이 乾이 巽을 기다림이며 월굴이라 한다.)
破混沌而拈黍珠,
混沌을 파하고 (神 가 서로 교합할 때에 天地人我가 모두 아득하여
그 어떠한 것도 분명함이 없는 상태) 서주를 딴다.
回七十二候之要津,奪二十四節之正氣。水火相濟在此,
칠십 이후를 돌리고 이십사절기의 正氣를 빼앗으니 水火(연홍의 體,
火가 水 속에 들어가면 眞意로써 成丹한다.) 相濟함이 여기에 있고
金木交並在此,
金木交倂(팔만 사천 모공이 활짝 열리는 것은 金이 發하는 것이요,
모든 것이 부드러워져 없는 것 같음은 木의 性이 發하는 것이다.
이때에 精이 性으로 돌아간다.)이 여기에 있다.
鉛汞相投在此,
鉛汞相投(연은 본래 火體이며 金情이고 汞은 본래 水體이며 本性이다.
이 두 가지는 先天의 神 이다. 이 두 가지를 솥 안에 넣고 달이면 功을 이룬다.)가 여기에 있고
安身立命在此,出死入生在此。
安身立命이 여기에 있으며 出死入生이 여기에 있다.
若過此時,陰陽分離,真者藏而假者用事,
만약 이때를 잃으면 음양은 분리되고 참된 것은 숨게 되고
가짜가 일을 주관하게 되니
已落後天,不堪用矣。
이미 후천에 떨어져 억지로 쓸 수가 없다.
至於“曲江岸上月華瑩”,生藥之火候;
曲江의 언덕에 이르러 달이 밝다 함은 약을 生하는 화후이며
“風信來時覓本宗”,采藥之火候;
소식이 오는 때에 근본을 구한다 함은 약을 캐는 화후이다.
“水生二藥正真,若待其三不可進”,
水가 二를 生함이 바르고 참되니
만약 三을 기다린다면 더 나아갈 수 없다 함은
老嫩之火候;“鉛遇癸生須急采,金逢望遠不堪嘗”,急緩之火候;
약이 어리고 늙음의 화후이고 鉛이 癸를 만날 때에 급히 캐고
金이 가득하면 도리어 감당할 수 없다함은 빠르고 늦음의 화후이다.
“忽見現龍在田,須猛烹而急煉;
홀연히 나타난 龍이 단전에 있음을 보면
급히 맹렬히 단련하여 찌고 삶아야 한다.
但聞虎嘯入窟,宜倒轉以逆施”,用武之火候;
다만 호랑이가 휘파람 소리를 내며 굴에 들어가는 것을 들으면 마땅히
전도하여서 거꾸로 베풀어야 하는 것이니 武式의 화후를 써야 한다.
“慢守藥爐看火候,但安神息任天然”,用文之火候;
화로에 불을 지펴 약을 달이고 있을 때에는 神을 편안히 하고
숨을 고르게 하여 天然스럽게 하여야 하니 이는 文의 화후를 쓴다.
“未煉還丹須急煉,煉了還須知止足”,溫養之火候;
아직 환단하지 못하여 급히 단련하며 또 단련을 마치고 止足을 아는 것은 溫養의 화후이며
“只因火力調和後,種得黃芽漸長成”,丹成之火候;
다만 화력을 조화롭게 한 후에 眞種子를 얻어 황아(神을 단련하여 이루는 眞 , 黃이란 中黃이며 芽는 生機의 싹으로 대약이 처음 나타나는 모습을 연유한 이름이다.)를 점차 자라게 하는 것은 단을 이루는 화후이다.
“托心知,謹護持,照看爐中火候飛”,保丹之火候;此皆還丹之火候。
마음을 자연함에 맡기고 삼가 조심하여 지키며 화로의 화후를 지켜보는 것은 단을 보전하는 화후이다.
若夫大丹火候,別有妙用,
大丹의 화후는 별도의 묘용이 있으니
“受氣吉,防成凶”,結胎之火候;
吉함을 받아들이고 이룬 후의 위험을 방지하는 것은 胎를 맺는 화후이며
“混沌七日死複生,全憑侶伴調水火”,固濟之火候;
혼돈 七日에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며 道伴을 의지하고 水火를 고르게
함은 固濟의 화후이다.
“送歸土釜牢封固,次入流珠斯配當”,養胎之火候;
흙 가마에 돌아가 굳게 가두어 封庫하고 구슬의 힘을 보급 받는 것은
태를 기르는 화후이며
“用鉛不得用凡鉛,用了真鉛也棄捐”,抽添之火候;
납을 쓰되 보통의 납은 쓰지 아니하고 眞鉛을 쓰며 쓴 후에는 버린다 함은 추첨의 화후이다.
“丹灶河車休矻矻,鶴胎龜息自綿綿”,沐浴之火候;
丹조(단조)와 河車는 지나치지 않게 편안하게 할 것이며 鶴胎龜息을
면면히 함은 목욕의 화후이다.
“一日內,十二時,意所到,皆可為”,防危之火候;
하루 12시진 내에 뜻이 이르는 대로 하는 것은 위험을 방지하는 화후이다.
“嬰兒是一含真氣,十月胎完入聖基”,胎成之火候;
嬰兒(옥액환단 시에 그 단이 처음으로 뚜렷한 모양을 이룬다. 無中生有이므로 영아라 한다. * 선학사전에는 위와 같이 실려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대약의 씨앗을 진종자라 하고 그 진종자가 피어나오는 것을 黃芽라 하고 황아가 뚜렷이 모습을 이룬 것을 영아라 하며 이 영아가 도태를 이루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가 한결 같이 진기를 머금고 태를 이루어 성인의 기초를 이루는 화후이며 소주천 공부를 마쳤을 때에 처음 나타난다.
“群陰剝盡丹成熟,跳出凡籠壽萬年”,脫胎之火候;
물음을 모두 물리치고 단을 성숙시켜 범상한 틀에서 벗어나 만년을 사는 것은 脫胎의 화후이다.
此大丹始終之火候。更有內外兩用之火候,
“凡俗欲求天上事,用時須要世間財”,采藥火候中之火候;
이러한 大丹終始의 화후에도 문득 內外兩用의 화후가 있으니 凡俗에서 天上의 일을 구하며 12 때에 따라 세간의 재물을 쓴다 함은 약을 캐는
화후 中의 화후이다.
“偃月爐中玉蕊生,朱砂鼎裏水銀平”,結丹火候中之火候;
"언월로 가운데에서 옥꽃술이 생겨나고 주사의 솥 가운데에 수은이 고르다." 함은 단을 맺는 화후 中의 화후이다.
“第七日陽複起首,別妙用混合百神”,結胎火候中之火候;
입정 七日에 진양이 다시 머리를 쳐들고 별도의 묘용으로 百神을 혼합한다 함은 胎를 맺는 화후 中의 화후이다.
“有無俱不立,物我悉歸空”,脫胎火候中之火候;內外二丹火候之秘,於此盡矣。
有無가 모두 平立하고 物我가 모두 歸空함은 태를 벗어나는 화후 中의
화후이다.
其中又有細微奧妙之處,
이에 內外二丹의 화후의 비밀을 모두 밝혔으니 그 가운데 또 더욱 미묘하고 오묘한 것은
是在神而明之,存乎其人,臨時變通,非可以文字傳矣。
神으로써 밝혀야 하는 것이니 사람마다 그때그때 알맞게 변통해야 할 것이며 문자로써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 8요 第八要
외약료명 外藥了命
《悟真》雲:“休施巧偽為功力,認取他家不死方。”
오진편에 이르기를 "기교와 거짓을 안 하는 것이 功力이요,
他家를 알아서 取하는 것이 죽지 않는 방법이다." 라고 하였고
緣督子曰:“先天之氣自虛無中來。”曰他家,
녹록자는 말하기를 先天의 기는 허무한 가운데 온다고 하고 他家라 하고
曰虛無,則知非一身所產之物。
虛無라 말하니 一身에서 생겨나는 물건이 아닌 줄로 알게 된다.
說到此處,諸天及人皆當驚疑也。
이렇게 말하므로 하늘과 사람이 모두 놀래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天以陰陽五行化生萬物,氣以成形,
하늘이 음양오행으로써 만물을 化生하고 氣로써 形을 이루니
人得天賦之正氣,為萬物之靈,具此氣即具此理。
사람이 하늘이 부여한 正氣를 받아서 만물의 영이 되고 이 기를 갖춘즉 이 이치를 갖추게 된다.
氣者,命也;理者,性也。
氣는 命이며 理는 性이다.
是性命者,天之所與也。
이 성명은 天地가 주는 것이니
天始與之,而天終奪之,此勢之所必有者。
하늘이 시작에는 주고 끝에는 빼앗는 것이니
이러한 형세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若以後天幻身之物與天爭權,總在造化規弄之中,焉能脫的造化?
만약 후천 幻身의 물질로써 하늘과 더불어 주권을 다투고자 한다면
이 모두가 조화의 테두리 안에 속해 있는데 어찌 벗어날 수가 있겠는가?
不有金液還丹之道,妄想保全性命,萬無是理。
금액환단이 없이 망령되이 성명을 보전할 것을 바라지만
그럴 이치는 만에 하나도 없다.
金液還丹之道,先天之道也。
금액환단은 선천의 도이다.
先天之道,包羅天地,運動陰陽,
선천의 도는 天地를 감싸고 음양을 운동시키며
系天地之外機秘,
天地 밖의 비밀스러운 기틀을 이음이다.
故能了生死而避輪回,出凡塵而入聖基。
그러므로 능히 生死를 마치고 윤회를 피하며
범속한 세상에서 벗어나 성인의 기반에 드니
但此機秘遠隔千里,近在咫尺,
이렇게 유일한 秘機가 멀게는 千里나 떨어져 있고 가까이는 지척에 있건만
可惜世人不肯認真,日遠日疏,
가히 애석하다, 세상 사람들은 참된 것을 깨닫기를 즐겨하지 않는구나.
絕不返顧,自送性命。
날로 멀어지고 날로 성기어져서 끊어지게 하고 돌이킬 줄을 모르니
스스로 성명을 버리고 만다.
若有志士,窮究實理,
만약 뜻있는 수사가 실다운 이치를 궁구하여
忽的打破疑團,截然放下,
홀연히 의심을 깨고 적중함이 있다면 순간에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直超彼岸,則赫赫金丹一日成,不待三年九載也。
곧바로 피안에 오른다면 빛나고 빛나는 금단을
三年九年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하루에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然丹成最易,而修煉甚難,
그러나 단을 이루기는 최고로 쉬우나 修煉하기는 심히 어려우니
使無虛實相應、陰陽變化、以術延命之道,而金丹不結。
허와 실이 상응하고 음양이 변화하는 延命의 道가 아니면
金丹은 맺어지지 아니한다.
以術延命之道,乃奪天地造化之權,
延命의 道는 천지조화의 권세를 빼앗으며
竊陰陽消息之機,轉生殺,
음양 소식의 기틀을 훔치어 生殺을 굴리며
扭斗柄,先天而天弗違之道也。
북두칠성을 돌리니 하늘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이 어기지 못하는 도이다.
《陰符經》雲:“其盜機也,天下莫能知,莫能見。”
음부경에 이르기를 "그 기밀을 훔침이여, 천지가 능히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하였고
《悟真》雲:“始於有作人難見,及至無為眾始知。但見無為為要妙,
豈知有作是根基。”
오진에 이르기를 "처음에 有作일 때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다가 無爲에
이르러서는 대중이 비로소 알고 다만 無爲가 묘한 것만을 보니
어찌 有作이 근본 기반임을 알 수 있겠는가?
蓋人自先天失散而後,真陽有虧,
대개 사람들이 선천을 잃어버린 후로는 진양이 이지러지게 되어
形雖男子,其中皆陰,
형체는 비록 남자이나 그 속은 다 陰이다.
倘執一己而修,不過涕唾津精氣血液,
한 결 같이 자신의 몸을 잡고 수련하나
그 내용은 눈물이나 침, 진액이나 精, 氣, 혈액을 단련할 뿐이며
不過眼耳鼻舌身意,不過七情六欲、五蘊八識、
안, 이, 비, 설, 신, 의를 벗어나지 못하며 七情, 六慾, 오온, 팔식,
三彭百穴,
三彭, 百穴에 지나지 못한다.
是以陰濟陰,命何由接,丹何由接?
이는 음으로써 음을 구제하는 것과 같으니 命이 어디로 말미암아
이을 수 있을 것이며 단을 무엇으로 연유하여 맺을 수 있겠는가?
故《參同》雲:“牝雞自卵,其雛不全。”此其證也。
고로 참동계에 이르기를 암탉이 혼자 낳은 알로는
새끼를 온전히 할 수 없다 하였으니 그 증거가 된다.
夫丹經所謂外藥者,以其我家真陽失散於外,
不屬於我,寄居他家,而以外名之。
무릇 丹經의 이른바 外藥이란 것은 我家의 眞藥이 바깥으로 흩어져
내게 붙지 않고 他家에 붙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인데
迷人不知,錯會他字、外字,
사람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他字나 外字를 잘못 해석하여
或猜為禦女閨丹,或猜為五金八石,或猜為天地日月,
或猜為雲霞草木,以及等等有形之物。
어녀규단이나 오금팔석, 천지일월, 운하초목 등으로 의심하여
갖가지 형체 있는 물체로 오판하게 되었다.
殊不知真正大藥,非色非空,非有非無,乃鴻濛未判之始氣,
이는 眞正大藥이 非色非空이며 非有非無이며 홍몽미판의 始氣이며
天地未分之元仁,順則生人生物,逆則成仙作佛。
天地未分의 元仁이며 順한 즉 生人, 生物하고 逆한즉
成仙作佛임을 알지 못한 까닭이다.
聖人以法追攝,于一個時辰內結成一粒黍珠,
성인께서 법으로써 1개 시진 안에 추섭하여 한 알의 서주를 맺으시니
號曰陽丹,又曰還丹,又曰金丹,又曰真鉛,
이를 陽丹, 환단, 금단, 진연이라 한다.
以此真鉛點一己之陰汞,如貓捕鼠,霎時乾汞結為聖胎,
이 진연으로써 자신의 陰汞을 점화시키니 이는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것 같이 찰나에 乾汞이 맺어져 聖胎를 이룬다.
此外藥之名所由有也。
이것이 바로 外藥이란 이름이 연유된 까닭이다.
試細申之,“藥出西南是坤位,
좀 더 세밀히 살펴보자면 약이 서남에서 나오니 이는 坤位이다.
欲尋坤位豈離人。”外藥也;“
곤위에서 찾고자 한다면 어찌 사람을 떠나서 찾을 것인가 하니
이것이 외약이다.
初三日,震出庚,曲江岸上月華瑩。”外藥也;
초사흘에 辰이 庚方에서 나오며 곡강 언덕 위에 달이 밝다 하니 외약이며
“金鼎欲留朱裏汞,玉池先下水中銀。”外藥也;“
금 솥에 주사, 수은을 머물고자 하며 옥 연못에 물 속 수은을 버리고자 하니 외약이며
取將坎位心中實,點化離宮腹內陰。”外藥也;
坎位의 心中實을 취하여 離宮의 속 陰을 점화시키는 것이 외약이요,
“偃月爐中玉蕊生,朱砂鼎內水銀平”,外藥也;
언월로 속에 옥 꽃들이 생기고 주사 솥 안에 수은이 고르다 함이 외약이요,
“坎離之氣和合,黃芽自生”,外藥也;
坎離의 기운이 화합하면 黃芽가 저절로 생긴다 함이 외약이다.
但藥本在外,如何得向內生?
다만 약이 본래 바깥에 잇는 것이라면 어떻게 안에서 생김을 얻을 수 있겠으며
藥屬於他,如何得為我有?
약이 他에 속한 것이라면 어떻게 나에게 있음을 얻을 것인가?
經雲:“五行順生,法界火坑;
경에 이르기를 五行이 順生하면 法界가 불구덩이요,
五行顛倒,大地七寶”。
오행이 전도되면 天地가 칠보이다 라고 하였으니
木本生火,今也火反生木;
木은 본래 火를 生하나 이제 火가 도리어 木을 生하며
金本生水,今也水反生金;
金은 본래 水를 生하는 것이나 이제 水가 도리어 金을 生하니
金木水火中藏戊己二土,
金木水火 가운데에 戌己 二土가 감추어져서
和四象而配五行,一氣運用,
四象을 화합하고 오행을 배합하니 一氣를 운용하여
複成一太極,
다시 一太極을 이룬다.
火功到日,煉成一粒至陽之丹,取而服之,長生不死,
火의 功이 지극해져 한 알의 양한 丹을 이루니 이를 복용하여 장생불사를 이룬다.
與天地同春,與日月爭光,
천지와 더불어 春을 함께 하고 달과 더불어 그 빛을 다투니
所謂一粒金丹吞入腹,始知我命不由天者此也。
이른바 한 알의 금단을 삼킴으로써 비로소 "命이 나에게 있음이요,
하늘에 달려 있지 않도다." 함을 알게 된다.
噫!萬兩黃金買不下,十字街前送至人。
오호라! 만냥의 황금을 사는 데는 한 치의 양보도 없으면서
十字 거리에서 지극한 사람(至人)은 어찌 그냥 보내는가?
金丹大道,萬劫一傳,
금단의 대도는 만겁에 한번 전하는 것이거늘
至尊至貴,
지극히 높고 지극히 귀한 것이어서
得之者立躋聖位,
이를 얻는 자는 마침내 성인의 반열에 서고
不待他生後世,
다음 생이나 후세를 기다리지 않고
眼前獲佛神通,
눈앞에서 부처의 신통을 얻을 수 있거늘
人何樂而不積德修道哉?
사람들은 어찌 즐기기만 하고 덕을 쌓고 도를 닦지 않는가?
제 9요 第九要
내약료성 內藥了性
《道德經》雲:“有欲以觀其竅,無欲以觀其妙。”
도덕경에 이르기를 有欲으로써 그 규를 관하고(有欲以觀其竅)
無欲으로써 그 묘를 관한다(無欲以觀其妙)라 하였으니
此二語乃金丹大道之始終,古今學人之要訣。
이 두 마디는 금단 대도의 처음과 끝이 되며 古今 학인들의 요결이다.
外藥不得,則不能出乎陰陽;
외약을 얻지 못한즉 능히 음양을 벗어나지 못하며
內藥不就,則不能形神俱妙。
내약을 취하지 못한즉 形과 神이 다 같이 묘함을 이룰 수 없다.
上德者修內藥,而外藥即全;
덕이 높은 사람은 내약을 닦은즉 외양이 온전해지고
下德者修外藥,而內藥方就。
下德인 사람은 외약을 닦아서 내약을 취할 수 있게 된다.
外藥者漸法,內藥者頓法。
외약은 漸法이며 내약은 頓法이다.
外藥所以超凡,內藥所以入聖。
외약은 凡人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내약은 성인에 드는 것이다.
“有欲觀竅者”外藥,竊奪造化之功,幻身上事;
유욕으로 규를 관한다는 것은 외약이며 조화의 공을 훔치는 것이니
幻身 上의 일이다.
“無欲觀妙者”內藥,明心見性之學,法身上事。
무욕으로 묘를 관한다는 것은 내약이며 明心見性의 學이며
法身 上의 일이다.
倘外藥已得,而不修內藥,即呂祖所謂“壽同天地一愚夫”耳。
진실로 외약을 이미 얻고도 내약을 닦지 않는다면 여조의 이른바
"수명이 天地와 같으나 한 어리석은 사람에 지나지 못한다"에 해당한다.
況大丹難得者外藥,外藥到手,即是內藥,聖胎有象,陰符之功,
即在如此。
대단히 얻기 어려운 것은 외약에 있으니 만일 외약을 얻었다면
이는 곧 내약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니 뒤이어 聖胎의 象이 있게 된다.
陰符의 功이 여기에 있다.
《參同》雲:“耳目口三寶,閉塞勿發通,
참동계에 이르기를 耳, 目, 口, 세 가지 보배를 굳게 닫아 통하게 하지 말라,
真人潛深淵,浮游守規中。
진인은 깊은 연못에 잠긴 듯이 하고 부유할 때에는 中道를 지킨다 하니
”所謂“無欲觀妙”者此也。
소위 무욕으로 묘함을 관한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無欲觀妙”者,無為之道,
무욕으로 묘함을 관한다는 것은 무위의 도이다.
但無為非枯木寒灰,絕無一事之謂,
무위라고 하여 고목이나 차가운 재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其中有朝屯暮蒙、抽鉛添汞、防危慮險、
朝屯暮蒙(조둔은 起火, 모몽은 退火로써 음으로 양을 구한다),
추연첨홍하고 위험을 방지하고,
固濟聖胎之功。
성태를 튼튼히 하는 공을 쌓으니
所以融五行而化陰陽,以至道法兩忘,有無不立,
곧 오행을 융합하고 음양을 화합하여 도와 법을 모두 잊고 유와 무가 하나가 되며
十月霜飛,身外有身,極往知來,
十月出胎에 身外有身을 이루어 최극점에 도달하여
歸於真如大覺之地,
마침내 眞如大覺之地에 돌아간다.
即佛祖所謂正法眼藏,涅槃妙心,最上一乘之大道也。
이는 바로 부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 최상일승의 도이다.
若非了命之後而遽行此功,
만약 命을 마치지 못하고 이 功을 닦는다면
根本不固,虛而不實,
근본이 굳지 못하고 虛하여 실답지 못하다.
未曾在大造爐中煆煉出來,總然了得真如之性,
때문에 화로 속에서 약을 단련함에서부터 큰 조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끝내 알지 못하게 된다.
若有一毫滲漏,難免拋身入身之患。
이러한 眞如之性을 了得하려 할 때에는 만약 조그마한 오차라도 발생한다면 이것이 곧 몸에 큰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後人不知古人立言之意,多以性理為不足貴,
옛 사람들이 性理로써 많은 언어를 세웠으니
試問世間學人,有幾個能明涅槃之心乎?
과연 열반의 마음을 아는 자 그 몇이며
有幾個能見真如之性乎?
眞如之性을 보는 자 그 몇이겠는가?
涅槃心、真如性,淨倮倮、赤灑灑、圓陀陀、光灼灼,通天徹地,
非可以後天人心血性而目之。
열반심과 진여성은 圓光이 크고 넓고 뚜렷하여 天地를 꿰뚫는 것이니
후천 人心의 血性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이다.
古人亦有了性不了命,萬劫陰靈難入聖之語,
是特為未修命而僅修性者言之。
고인들도 또한 性은 마쳤으나 命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만겁토록 陰靈으로 떠돌며 성인의 지위에 들지 못한다.
若已了命,焉得不修性?若不修性,則應物固執,空有家財而無主柄。
또한 이미 命은 마쳤으나 性을 마치지 못한 사람도 있어서 사물에 응하여 집착이 있게 되니
若不修性,雖幻身已脫,而法身難脫。
이러한 경우에는 비록 幻身을 벗었다고는 하나 法身마저 벗기는 어렵다고 할 것이다.
若不修性,只可長生,而不能無生。若不修性,雖生身之初能了,
而未生之前難全。
또한 長生을 하되 無生은 못하며 生身의 初는 능히 마치되 未生之前은
온전히 하지 못한다.
內藥了性之功,所關最大,無窮的事業,皆要在此處結果,
何得輕視性乎?
內藥了性의 功이 최대의 사업이니 어찌 가벼이 여길 수 있겠는가?
吾願成道者,未修性之先,急須修命;於了命之後,急須了性。
큰 공을 이룬 사람들을 살펴보면 성을 닦기에 앞서 먼저 命을 닦은 사람은 命을 마친 후에는 급히 性을 닦았으니
陰陽並用,性命雙修,
음양을 함께 쓰고 性命을 雙修함이다.
自有為而入無為,至於有無不立、打破虛空,
有爲로부터 무위에 들었으되 有無가 다 없고 드디어 허공을 타파하고
入於不生不滅之地,修真之能事畢矣。
불생불멸의 지경에 드니 마침내 修眞의 일을 능히 마치게 된다.
- 수진구요(修眞九要)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