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엄마를 뵙고 왔다.
90세이시지만 1주일에 두 번 복지관에(엄마가 다니시는 학~~교라고.우리는 부른다.) 다니시면서
서예하신지가 16년 째
복지관 최고령이시다.
붓글씨를 쓰시는 취미를 넘어서 사군자
색채화 등 날로 솜씨가 늘어난다.
코로나때 복지관을 못가시니 그 지루함을
트로트 노래 방송보시는 것과 글씨와 그림그리시는 일로 달래셨단다.
자식들에게 그림을 나누어 주시기도 하고 우리가 가서 엄마 그림 글씨 감상하며 90세 서예가의 그림 설명을 듣기도 한다 ^^ 😀
모처럼 간 딸에게 사무실에 걸어 놓으라고
족자까지하여 물고기 그림을 주셨다.
섬세한 터치는 예사 솜씨가 아니었다.
90세 울엄니의 정성이 가득한 소박한 그림에
건강하게 자식들 곁에서 당당히 삶을 즐기시는 울엄마가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엄마!!우리 곁에서 계시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그저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100세 시대라하나 저희는 100세를 넘어서
지금처럼만 계시기를 기도 합니다.
조금씩 늘어나는 울엄마의 주름도
굽어지는 등너머로 보이는 세월의 흔적도
감사합니다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엄마!!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알콩 달콩)
구순 엄니 복순씨의 일상
엘리
추천 0
조회 62
23.06.05 12:34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어머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작품도 멋지고요.
취미 생활을 하시며 기쁘게 사시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라파엘라자매님 !!엄마의 긍정적 마음이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에게 유토피아라는 개념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 지금 어떻게 사느냐인 것 같아요.
행복의 기준이 돈이나 명예가 아닌 신앙인이라면 기도와 묵상 사랑나눔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 생각되는 요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