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알아주시는 행복
출애굽기 33:17,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라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모세의 인도로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도착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하나님 백성이 된 후에 최대 위기가 닥칠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라고 부르며 우상 앞에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크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더 이상 보고 싶어하지 않으시고, 모세더러 그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올라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가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간절하게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해주시겠다는 약속을 얻어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서 대답하신 내용 중에, 오늘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이 나옵니다.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
이에 하나님은 모세의 그 신앙과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는 그 고결한 인격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하고 동행해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알려진다는 것의 축복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알아준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것이요 그 어떤 것보다 값지고 권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만 알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신약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을 다 알아주신다고 성경은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요 10:2,3)
하나님 앞에서 우리 각 사람을 하나님은 다 아시고 그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주께서 아시고 그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하신 것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은 우리 이름을 존귀하게 여겨 자기 손바닥에 우리 이름을 새기기까지 하십니다.
사 49:15,16 말씀에 이르기를,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라고 하였습니다. 손바닥에 새기는 것, 이것은 잊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에서는 우리 이름이 초라하고 무명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저 천국에서 천사들과 의인들의 영에게는 우리 이름이 지극히 유명합니다. 때로는 마귀 앞에서 두려움으로 대상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바울이 사역하던 에베소 시에서 유대인 제사장 스게와의 아들 둘이 예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귀신들린 자를 예수의 이름으로 고친다고 덤벼들자, 귀신이 그들을 도리어 그들을 이기고 그들 위에 뛰어올라 억제하면서 말하기를, “예수도 내가 알고 바울도 내가 알거니와 너희는 누구냐”고 하였지 않습니까? 마귀들은 하나님께 알려진 자들을 두려워 심히 떨 정도로 하나님께서 알아주는 자의 권세와 영광이 귀한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6장 8절 이하에 우리의 실상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영광과 욕됨으로 그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8-10)
이렇듯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이렇게 존귀하게 알아주시는 하나님을 인하여 이 땅에서 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괄시당해도 좋습니다. 이 세상 평가 기준에 의하여 사람들이 평가하면서 가진 것 없고 배경도 없고 초라하고 가난하고 하는 일이 실패해서 현실적으로는 세상 친구들이 이제 다 등을 돌린다 해도 우리 주님은 여전히 우리 이름을 아름답게 여기십니다. 우리를 그 손바닥에 새기고 존귀하게 여깁니다. 여전히 우리 이름을 부르시면서 우리 앞서 인도하십니다. 우리 이름이 주님 입장에서는 유명하게 여기시고 천사들이 알아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이 가장 값진 은혜와 영광을 인하여 마음껏 행복해하며 감사합시다.
또한 우리를 이렇게 특별하게 알아주는 하나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살아갑시다.
중국 고사에도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얼굴을 꾸민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극히 크고 거룩하시고 만물을 그 뜻대로 운행하시는 왕중 왕이신 하나님께서, 먼지와 같은 나를 알아주시고 그 이름을 불러주시고, 자기 아들의 생명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성령을 주사 함께 동행하여 주시는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요. 그 알아주시는 은혜에 감격하여 하나님을 위하여 내 모든 것을 다해 충성 헌신하기를 다짐하는 이 시간 됩시다.
기도합시다. 세상의 높은 지위에 있는 분이 알아만 줘도 우리 이름을 불러만 줘도 감사하게 여기는데, 온 세상의 창조주가 되신 하늘 아버지께서 나를 알아주시니 이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요. 이 알아주시는 사랑을 늘 마음에 새기고 행복과 감사함으로 살게 하시고, 이 은혜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