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예스 24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다시 읽었다
3부: 호모 사피엔스 지배력을 잃다
2부에서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인본주의 혁명을 일으키며 지구의 지배자로 등극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인류는 <생명공학 + 데이터>의 합작품에 밀려서
소수 사피엔스는 신에 가깝게 업그레이드된 호모데우스로 진화해나가는 한편
다수 사피엔스는 <자유의지>를 잃어버리고 약물이나 뇌에 칩을 박거나 혹은 시스템에 편입되어 통제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이 될것이라 한다
코로나 이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냥 덮어버렸다
믿고싶지도 않고, 믿을수도 없어서
코로나 초기 이 책을 다시 읽고 이번이 세번째인데
코로나가 진행되며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경험하고나니
하라리가 말하는 미래사회가 어느식으로 전개될지, 아무리 부정하고싶지만
그의 예견이 어느정도 맞을것이란 암울함이 든다
코로나관련 그 어떤 음모론도 믿지 않지만
하라리가 말하는 미래사회 소수 지배자들이 <생명공학 + 데이터>를 손에 쥔 이들이란 말 앞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마치 경쟁하듯 벌어지는 mRNA 백신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개인들은 시스템에 합류하기 위해 좋든 싫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까지
하라리의 예측은 무섭도록 적중하고 있다
진정 하라리의 말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는 20세기로 마지막을 고할것인지..
굳이 하라리의 이야기를 빌지 않아도 세상은 이미 초양극화 시대가 펼쳐지며
다수의 대중들은 경제적 파워를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하라리는 알고리즘에 의해 인간 욕망까지 통제가능하기에
(즉 사람들은 진짜 자신의 의지가 아닌 온라인 세상에 참여하기 위한 삶을 지향한다는 의미)
궁극에는 정치적 파워도 잃고 결국은 자본주의도 민주주의도 사라지고 디지털 공산화할것이란 예측이다
지금까지 읽은 모든 미래 예측서 중에서 가장 암울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생각거리를 주고있다
한국사회는 지금까지 산업혁명과 민주화 운동 양대 산맥이 거대 흐름을 끌고오며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성향이 강하다
그나마 개인주의= 개인의 자유로 받아들이는건 현재의 2030 세대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다
하라리가 예측한 디지털 공산화를 막기 위해선
그 옛날 암울한 중세시대를 벗어난 르네상스 혁명처럼
그 어느때보다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이 존중되고 연구되고 실행되는 사회로의 이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바야흐로 메타버스 시대가 막 열리는 현재
전방위적으로 전 산업분야에서 르네상스 붐이 일어난다면
하라리가 예측한 미래보다는 훨씬 더
다수의 대중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싶다.
첫댓글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이전의 백신 개념과는 달리, 감염되었을 때 중증화율을 낮춰준다는 mRNA백신을 맞추려는 정부. 미접종자에게 백신패스를 적용하여 생활을 제한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압력으로 생각될 정도여서 음모론이 횡행하는 것 같다.
-우리 사회의 결혼율이나 출산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데에는 아직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이행이 요원하기 때문은 아닌가 생각된다. 과거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혹은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이기 때문에 라는 프레임으로 각자의 삶을 제한했던 4050과 2030은 확연히 다르다. 메타버스와 NFT라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넘어 2030은 개인의 자유를 마음껏 펼치는 장으로 삼지만 4050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처음에 키오스크 앞에서 주문을 하지 못하던 6070의 모습이 잠시 떠올랐다.
자유의지라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다. 어쩌면 그동안 자유의지라는 말조차 모른채 한편으로는 자유의지를 잃은 인간의 삶을 더 편하고 안락하게 생각하면서 산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하는 것이 우선이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면 달라져야하는 상황들... 개인이 더 존중받고 개인의 의지대로 사는 인간으로서의 삶... 자유의지를 화두에 두어야겠다!!!
인공 지능과 알고리즘에 비유되는 놀라운 가상의 세계를 영화화한 매트릭스가 나온 것이 30년 전이라는 사실,
핸드폰이 나오기 전인 1999년에 영화가 나왔다는 사실에 놀랍다. 유발 하라리의 예견은 더욱 날카롭지만, 유사한 경고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대중들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기까지는 인정하지 않으려했다. .
빅테크 기업의 출현도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있던 것을 보면, 저자가 예견하는 암울한 미래가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수도 있다.
과연 르네상스적 혁명을 위해서 중년으로서 무엇을 해야될지 생각에 잠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