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의 <반도체 투자전쟁>을 읽었다.
미중패권전쟁을 살펴볼 때, 예전에는 경제외 해군력을 살펴보았는데 (이것도 미국이 압도적 우위) 최근엔 반도체 분야도 살펴봐야 할것같다. 반도체는 인공지능 산업의 쌀이라고까지 일컬어지며 미래 4차 혁명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아이템. 즉 찐빵의 앙꼬. 이 책은 미중 반도체 패권의 흐름에서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는데 이유는:
첫째. 반도체 정리. 나같은 반알못은 이 기회에 반도체 쪼가 정리가 필요하다. 반도체는 저장을 주로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정보를 활용하는 비메모리 혹은 시스템 반도체로 나뉜다고. 다시 메모리 반도체는 디램과 낸드로 나뉘는데 디램분야에선 우리의 자랑스러운 삼성전자와 SK가 시장 석권. 낸드에선 삼성은 주도적이고 SK는 약간 밀렸는데 이번에 인텔의 랜드 사업을 인수하며 업계 2위로 등극 예정이라고 한다. 즉 메모리 분야에선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석권이란 의미.
둘째. 비메모리 혹은 시스템 반도체로 가면 세 분야로 나뉘는데 <설계- 제작: 파운드리- 후속공정>. 메모리 반도체가 전 공정을 한 기업이 전부 담당하며 소품종 대량생산인것에 비해, 비메모리 분야는 설계와 제작하는 회사가 다른데 이유는 각 아이템별로 (예. 핸펀에 들어가는 반도체,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등등) 별도 설계, 별도 제작이 필요해서 다품종 소량생산이란다. 해서 설계회사 따로, 제작회사 따로. 설계회사로는 엠비디아, AMD 및 퀄컴 등이 있고 (이 회사들이 펩리스, 즉 공장없는 회사로 명성을 날리는 중) 제작회사가 바로 거의 매일 듣고있는 대만의 TSMC. 그런데 정작 중요한건 바로 네덜란드 ASML로서 이 회사만이 전 세계 유일하게 EUV (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노광장비) 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은 이 회사 스케쥴에 달려있다고 한다 (삼성 이 부회장님이 감옥에서 나오시자마자 여기 출장다녀오신 이유겠다).
셋째. 미국은 화웨이를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킬때 활용한 방식이 바로 미국내에서 화웨이가 미국 기술이 포함된 라이센스나 반도체 사용을 금지시킨 것. 대만도 네덜란드도 중국에 반도체 제공을 금지하고 있단다. 이건 단순히 화웨이 하나의 회사를 미국 시장에서 퇴출시키게 아닌 중국 반도체 및 통신 산업을 무력화시킬 작정이라고. 그래야 4차 혁명, 즉 인공지능 시대에도 미국이 패권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
넷째.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은 미국내 반도체 생산공정 생태계 전부를 갖추려 한다고 한다 (오늘 뉴스에 미국 상원에서 반도체 지원법 통과되었다). 미국이 전례없이 정부가 나서서 반도체 생태계를 미국내 조성하기로 작정했다고. 이는 특히 만에하나 중국이 대만 침공시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위해 대만의 TSMC 도 미국에 유치. 그러면서 한편으론 미국 기업들 육성.
다섯째. 칩4 동맹아니어도 우리 기업들은 이미 미국에 투자를 앞다퉈 발표 중이다. 국제 정세를 누구보다 빨리 그리고 정확히 읽고들 계신다는 의미겠다. 오늘 뉴스에 미국 2분기 성장률이 꺽이는데 와중에 애플은 선방하며 애플했다고 한다. 그 애플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나라들이 바로 미국, 일본, 한국 그리고 대만이라고 한다. 4차 혁명시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미중패권 전쟁이란 표현도 과한것 같다. 반도체 분야까지 공부하고나니 게임 오버란 생각뿐이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세계와 중국중심의 인공지능 세계는 분명 이전 냉전시대를 훨씬 뛰어넘는 뭐랄까 단순히 격차라고 표현하기엔 훨씬 더 무서운 다름이 존재하게 될것같다.
첫댓글 인공지능 시대와 반도체 그리고 스마트폰과 칩4로 연결되는 글로벌 경제상황과 패권전쟁에 대한 이해는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어딘인지 그리고 그 중심으로 어떻게 뭉쳐야되는지가 이해가 되고 있다. 무역과 관련된 중국과의 교역은 국가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글로벌 패권전쟁에 대한 방향성은 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라리 외에도 여러 석학들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축의 전환이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을 현실에서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이전과 완전히 다른 내가 살아보지 못한 세상이라는 것에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변화를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마주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과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일목요연한 내용으로 반도체에 대하여 정리 되었다. 미국이 화웨이 재제에 기술 라이센스를 금지하였다고 하였는데 더 나아가 아예 미국에서 화웨이가 제기하는 특허 침해소송 제기를 막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하여, 화웨이의 특허권 활용을 무력화하기도 하였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공세와 자본 투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반도체와 분야는 다르지만 배터리 분야의 현업을 통해 최전선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미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가 대만이 침공당한 이후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무섭다. 반도체의 두개의 핵심 분야가 중국 근접 지역에 있어 삼성까지도 미국에 투자하게 하는 건 아닌지. 미국의 노골적 견제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가 폭발하지 않을지 우려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