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자이한의 <셰일 혁명과 미국없는 세계>를 읽는 중이다
저자는 미국이 셰일을 발견함으로 인해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지며
미국으로 하여금 전 세계 경찰국 역활을 해야 할 이유가 하나 줄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문제들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 될수록
첫째. 러시아가 우크라이를 침공할 것이고
둘째. (그로인한 연장선상에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앙아시아 패권을 놓고 전쟁하며
셋째. (그로인한 석유부족으로) 일본과 중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책이 미국에서 출간된 것이 2017년이었는데 현재 저자의 첫번째 예측은 현실이 되었다
일단 6장. 지구전: 유럽- 러시아를 정리해보면
첫째. 러시아 붕괴
저자는 러시아가 드넓은 영토대비 고령속도가 너무 가팔라서 향후 20년내 체제유지가 힘들정도로 붕괴될 것이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할 수 있는건 영토방어를 위해 국경선을 수축하거나 확장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푸틴의 선택은 후자이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만 해도 광야 그 자체로 러시아 체제 붕괴시 국경선을 지킬 힘이 없다고 한다). 저자는 러시아는 유럽을 침공해도 붕괴되겠지만 침공하지 않으면 20년 버티기가 어렵기에 러시아의 유럽 침공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한다.
둘째. 결국 독일+폴란드 Vs 러시아
이 때 러시아는 일단 우크라이나를 먼저 침공할 것이고 (이젠 했다고 해야할듯),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독일은 어쩔수없이 재무장에 들어설 것인데 저자는 독일이 재무장하는데 1년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며, 독일이 재무장할 때까지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버티기를 지원할 것이라 한다 (이 예측은 너무 정확하다). 독일은 재무장을 선포하며 국방비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단박에 올라서 버렸다. 푸틴이 독일과 일본의 재무장 길을 열여준 셈이다. 독일의 재무장시 전쟁터는 폴란드가 될것이고, 독일+폴란드 Vs 러시아 전쟁이 이번 전쟁의 승부처가 될것이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평화협정을 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램은 그저 바램이되는건지.. 독일의 재무장으로 러시아가 멈추기를 바랄 뿐이다.
셋째. 전쟁 최종 결정권은 터키
저자는 독일+폴란드 Vs 러시아 전은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한 팽팽히 전개되는데, 결정권은 다름아닌 터키가 지니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터키 군사력이 독일보다 강대한건 아니지만 해군력으로 크리미아 반도를 점령하면 러시아 보급소를 끊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 러시아는 터키의 힘을 빼놓기 위해 미리 시리아에 군대를 파견해서 한바탕 휘저으며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터키로 들어가며 터키를 주저앉히는 전략을 구사하는것이라 한다.
넷째. 완전 변하는 유럽판도
저자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승리하던 못하던 결국 시간차를 두고 붕괴의 길을 갈것이라 한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으로 유럽의 판도 더 나아가 전 세계 판도는 완전히 변할것이라고. 스웨던은 더이상 중립국이 아닐것이며 북유럽의 패권국이 될것이라 한다 (나토 가입했다). 독일은 군사력을 지닌 새로운 강국이 될것이고. 영국 역시 유럽이 자기편으로 만들기위해 구애해야 하는 자리를 차지하게 될것이라 한다. 터키 역시 무슬림 국가지만 유럽이 필요로 하는 국가가 될것이고, 프랑스는 예외없이 이 틈을 타 (에너지때문에) 아프리카에 힘을 뻗치려 할것이라 한다고 한다. 미국은 러시아를 대신하며 유럽의 새로운 에너지 수출국이 될것이라고 (해서 미국 에너지를 배를통해 수출하려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우리나라 조선업 수주가 늘어났다. 그런가하면 러시아대신 노르웨이가 유럽 천연가스를 공급해줘야 하는데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포했는데 정부개입으로 하루만에 끝냈다고 한다). 결국 나토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세계와 러시아와 중국의 신냉전은 돌이킬수 없는 듯하다.
오늘자 뉴스를 확인해보니 유로가 20년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유로도 엔화도 글로벌 위기에 맥을 못추는 형상이다. 한편 내년 경기침체를 염려하며 유가 가격의 상승세는 한풀 꺽였다. 참으로 혼란한 시대, 물가와 상관없이 경기는 침체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쌓여가고, 이는 결국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의미겠다...
첫댓글 이 책을 통해서 코로나는 시작에 불과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21세기의 전쟁과 패권의 장악은 경제가 중심이 된다는 이해와 함께 자국의 이익 앞에서 글로벌 정세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참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러시아의 국력이 쇠하는 계기가 고령화라는 점에 관심이 간다. 그럼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의 향방은 어떠할 것인가.
과거에 비해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든 유럽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촉발된 기존 질서의 파괴로 각국은 국방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수급에 힘을 쏟고 있다. 자국의 이익 만을 내세우는 국가들끼리 이합집산이 이루어지는 건가? 전쟁 때문이겠지만 EU차원의 경제적 제재보다도 NATO에 새롭게 가입하는 등 군사적인 대응이 더욱 눈에 띈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안그래도 높은 물가에 경제 침체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지면 사회의 불안 요소는 더 가중될 것이다. 앞으로 혼란은 더 가속화될 것 같다.
미국이 세일혁명으로 더 이상 세계경찰국가의 역할을 담당하며 최전선에서 싸우는 일은 뚜렷한 명분이 없는 한 없을 것 같고 힘의 균형의 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할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룹화 되는 형국에서 경제적 안보적으로 어느 그룹에 우리가 속해야 하는 지는 알겠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웃나라와도 이제는 전향적인 방향으로 관계의 다각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러시아가 영토대비 고령화 속도로 인한 체제유지가 힘들게 될것이라고 하니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코앞인 우리에게도 국토 면적은 좁지만 더 세밀하게 혁신적으로 대응체계를 갖추어야 하지않나 생각된다.
미국이 셰일층 발견으로 자생력까지 가지며 패권국의 지위는 더욱 공고히 가져감은 물론 세계 문제에 개입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과 이미 그 첫번째 예측이 현실화가 되었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 더우기 고령화가 러시아 체제를 위협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선택으로까지 갔다는 것이 고령화 사회로 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두렵다.
경기 침체는 예정되어있고 고령화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일어날 혼란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힘이 너무나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