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제작팀이 방송하고 출간한 <노후파산>을 읽었다
NHK 제작팀에서 노년이 되어 월 100만원 소득이 없어 정부지원에 의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한 방송을 책으로 엮은건데
이 책이 충격이었던 이유는:
첫째. 인터뷰 대상자들이 근로소득이 있었을 때는 대개 중산층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 모두 이구동성 <나도 내가 이렇게 될줄 몰랐다>라는 말이 무섭다
둘째. 근로소득이 끊기면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적금을 깨고
적금이 바닥나면
집이 있으면 처분해서 버티고
집이 없으면 바로 노후파산이고
그러나 집을 처분해도 어떤 집이었느냐와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 따라
결국 말년에는 정부에 의존하는 케이스가 된 분들이다
그리고 이또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 여정에서 병이들면 이 과정에 가속도가 붙고..
셋째. 한가지 신경쓰이는 부분은 월 100만원 소득으로 버틸때, 그중 약 40~50만원을 월세로 지불한다는 사실이다. 그럼 생활비로 월 40~50으로 버틴다는 의미겠다. 첨부터 집이 없던, 자신의 집을 처분후 그것으로 버티는 경우이던,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 만약 자신의 집을 처분후 전세로 이전할 수 있다면 파산하는 기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4050 세대 대다수의 노후보장이 집 한채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한국인에게 전세시장은 고령화 시대를 통과해야 하는 수많은 4050 들의 미래 생존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는 한가지 여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장수가 악몽이 되는 시대를 대비하라!"라는 말도 무섭고 그 무서움만큼 책 내용도 고스란힌 전달되는 느낌이다. 중산층이었지만 노년이 되면서 근로소득이 없어지면서 노후파산이 되는 현실은 이제 너무나도 와닿고 적금과 집으로 근로소득을 대신하는 것 또한 노년파산의 경로일 것이다. 노년파산을 하지 않기 위한 근로소득 100만원 확보가 정말 중요한 문제며 필요요소다.
무멋보다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을 것 같다. 직장을 다니지 않고 즉, 노동만으로 100여 만원을 꾸준히 벌고 유지할 수 있는 물리적 나이에는 한계가 있고 꾸준히 벌기도 힘듬을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다. 나이 들어서 육제노동 외의 방법으로 꾸준히 10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좀 더 이른 나이에 닦고 그 유지함을 오래 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를 더 할 수 있는 길을 자발적으로 모색해야 함을 더욱 인식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에게 닥칠 노년을 절실하게 인식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다.
노후파산에 이르는 과정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부인할 수 없을 만큼 현실적이고 소득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이 월세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닥친 상황이라 더 끔찍하다. 결국 근로소득이 있느냐 없느냐가 생존의 갈림길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나같이 집이 없는 상황에서는 정부에서 노년층에게 장려하는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도 없다. 국민연금 외에 아무 소득이 없다면 적금을 깨고 집을 처분하는 노후 파산은 누구에게나 예정된 수순일 것이다.
아직 근로소득을 얻을 수 있을 때 해당 소득을 투자를 통해 늘릴 수 있다면, 그리고 현업 외에 근로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파이프 라인을 만들 수 있다면 예정된 수순을 막거나 지연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가지 모습의 나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시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