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 서울교통공사 등 8개 회사의 MZ 세대들이 뭉쳐 새로운 노조를 창립했다고 한다. 소속 노조원 수는 약 5000명으로 대표 8명중 6명이 30대라고 한다.
이들은 지난 2번의 귀족노조 파업을 지켜보며 이들에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하락했다고 보고 이제는 노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상급노조들과는 상관없이 자신들의 길을 가겠다고 한다. 자신들의 길이란? 90년대 길위의 투쟁방식이 아닌 투명한 노조운영을 바탕으로 <공정과 상생> 가치관을 키워나가겠다고 한다 (MZ 세대 약 84.7%가 현 노조의 파업쟁의 방식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이다)
반면 5060 퇴직남들이 우울증에 빠지며 이혼이나 폭력 등의 사회문제가 되고있다는 기사도 올라온다. 해서 기사는 각 지자체별로 5060 남성들을 위한 취미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곳들에 가서 요리도 배우고 또래도 만나 위로도 받고 소통도 배우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몇가지 의문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첫째. 5060 퇴직자들 중 취미생활만 영위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둘째. 5060이 취미생활만으로 남은 인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결국에는 <일자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IMF는 올해 한국성장률 전망치를 약1.7%로 예측했는데 이는 1.8인 일본보다 낮은 수치다. 수치만 보면 0.1%로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는 일본이 저성장의 늪에빠진 이후 약 25년만의 첫 역전현상이다. 거기다 일본은 고령화로 인한 디플레이션의 끝에서 나온 수치고 우리는 아직 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발생한 일이다. 매우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여기다 우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리보다 낮은 일본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며 실질 경제위기는 우리가 훨씬 더 심각하다).
즉 이미 퇴직의 길에 들어선 5060 세대나 곧 퇴직이 시작될 4050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일자리>이다.
일자리를 늘리기위해선 정부역활이 중요하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생산성은 낮은데 추후 연금부담은 높은 공무원 일자리나 어르신들 풀뽑기처럼 표만 생각하는 일자리말고 진짜 일자리를 늘리기위해서는 정부역활이 진짜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칼 포퍼의 책을 빌어 민주주의를 공부하며 새삼 깨닫게 된건 우리 4050 세대의 <생각과 행동>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의 앞날은 암울할 뿐이란 생각이다
우리 4050 세대는 MZ 세대와 비교 여전히 보편적 복지에 매달리는 경향이 심하다. 그들은 (기회의) 공정을 주장하는데 우리는 (결과적) 평등을 요구한다. 이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현 4050 세대가 고령이 되면 될수록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거시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정리하면 경제수치상 우린 절대 일본정도로 고령화시대를 버텨내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즉 이대로가면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는 일만 남은 셈이다. 거시경제에서 10년은 결코 긴 시간축이 아닌데 우리나라 10년 뒤를 상상해보면 현재 4050이 그때는 5060이 되어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불필요한 복지를 줄여서라도 (우리나라 고용구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살려 독일처럼 강소기업국가를 만들어 중년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건 대기업 노조들의 철밥통 지키기가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이나 복지체계의 차이를 줄이는 일이다 (그러려면 당연히 중소기업이 대기업 하청이란 고질적 관계에서 벗어나 자체로 강소기업이 되는것이 급한 일이고).
그러려면 우리 4050세대가 정부에 요청하는 방향성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 4050세대가 언제까지 윗 세대만이 기득권이라 여기며 결과적 평등만 주장하다 사회에서 밀려나면 우리의 노년은 윗 세대 분들보다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더 힘겨울 수 있음이다.
MZ노조 뭉친다 “이념투쟁 대신 공정-상생”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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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령화 시대에 명퇴 연령은 빨라지고 4050세대에게는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하는 것이 생존 뿐만이 아니라 자존감에도 중요하고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더불어 MZ세대와의 세대공존과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과 해결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제일 중요한 건 4050세대가 깨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만 할 것이다.
기존 노조가 어느새 절대권력화 되면서 정작 근로자의 권익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이념을 떠난 공정과 상생을 향한 MZ 노조가 부디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