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황은주 선생님 책은 재생지를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급하기도 했고, 인쇄소도 새로 알아봐야 했고, 소량 인쇄였기에 마음이 풀어졌습니다.
황은주 선생님 <사회복지, 나답게 말하다>는
저자에게 보내고 남은 책 열 권을 책방에 두었는데 이틀 만에 다 팔렸습니다.
황은주 선생님도 더 필요하다 하고, 책 문의도 있어 조금 더 인쇄하려고 합니다.
다시 생각하니,
한 권을 만들어도 뜻을 잃지 않아야 하는데 싶었습니다.
구슬꿰는실 출판사가 잘 되어가니 잠시 초심을 잃었습니다. ^^;
돈에 눈이 멀 정도는 아니고요... (그런 상황이 오면 마음이 흔들릴까요? 시험에 들게 해주세요~)
일이 많고, 내야하는 책이 많다보니 쉽게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마음을 굳건하게 했습니다.
새로 만드는 책은 구슬꿰는실의 다른 책보다
고지율(다시 사용하는 헌 종이 비율)이 더 높은 종이를 사용합니다.
*그린라이트 80g은 20%, 100g은 30%.
지금까지 구슬꿰는실에서 만든 책은
그린라이트 80g 혹은 100g이었습니다.
푸른복지 있으면서 제가 만든 책들은
중질만화지 80g을 사용했는데,
이것도 알고보니 고지율이 30%였습니다.
중질지 70g은 70%.
이번에 만드는 최우림 선생님, 천화현 선생님, 김승철 선생님, 황은주 선생님 새책은 모두
중질지 70g을 사용합니다.
최우림 선생님 책은 이번 주 책방에 도착하고,
천화현 선생님 책은 오늘 인쇄 들어갔습니다.
재생종이는 나무가 자라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종이의 원료가 될 수 있으며
그것을 사용하는 만큼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한 해 종이 소비량의 10% 정도만이라도
‘재생펄프가 40% 함유된 재생지’를 사용한다면,
하루에 약 26,000그루의 나무를 살리는 셈입니다.
'종이 한 장 차이' 가운데 ©어라우드랩 aloud_lab
그런데요...
고백이 또 있는데, 이건 나중에 용기 날 때.
원칙과 타협 사이에서...
첫댓글 재생지만을 사용하는 원칙을 지켜가겠습니다~
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요. ^^
우리 선생님 시험에 들게 해주세요~~~
또 다른 고백은 뭘까요?
이거, 이렇게 웃어도 되는 글은 아닐텐데. 위트로 천냥 빚 갚을 선생님. ^^
유진 선생님, 보고 싶어요~